세계 최초의「개인용 소형 비행선」둘러보기

일반입력 :2007/01/03 16:21

CNET News.com Staff

매사추세츠 앰허스트에 위치한 스카이요트에어크래프트(Skyacht Aircraft)는 제작 중인 소형 비행선의 성능 개선을 위해 기존 설계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카이요트의 웹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스카이요트는 이「개인용 소형 비행선」프로젝트를「소음이 거의 없이 이동하는 열풍 기구(hot-air balloon)」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베르토(Alerto)라는 이 비행선은 지난해 10월 역사적인 최초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항공기의 선구자로 알려진 알베르토 산토스 듀몽(Alberto Santos-Dumont)의 이름을 따온 알베르토는 길이 102피트에 직경 70피트의 비행선이다. 10월부터 알베르토는 FAA(Federal Aviation Authority: 연방항공기구)의 요건에 부합하는 10시간의 1단계 시험 비행을 끝마쳤다.

스카이요트는 개인용 비행선이 다이아몬드 광산 탐사, 임관(forest canopies: 산림군락의 최상층부) 연구, 생태관광, 영화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훌륭한 설계는 비단 저소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비행선은 기존의 제플린(zeppelins) 비행선 등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보다 경제적이고 저속에서의 이동성도 더 우수하며 지상요원의 수도 더 적게 필요할 것이다(이는 마치 「우산처럼」 접힐 수 있다).

스카이요트는“지금까지 세상의 어느 비행기에서도 나무의 최상부에 있는 나뭇잎을 채집하는 등의 직선형 작업을 할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실험 중인 이 비행선은 제작기간만 5년이고 연구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최소 1년이 더 필요한 상태다. 현재의 설계는 스카이요트 자체「저소음 비행」 표준에 부합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

초기 시험 비행 시 알베르토에는 보편적인 가스 추진 모터가 사용됐다. 초기 시험 비행이 끝나면 소음이 더 적은 열풍 버너(hot-air burners)가 달린 전기모터로 대체할 예정.

수차례의 설계 수정 및 FAA 인증이 남아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스카이요트는 비행선 가격이 10만~20만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소형의 새 비행기와 비슷한 가격대이며 1,200만달러를 호가하는 고급형 제플린 NT는 물론이고 가장 저렴한 헬륨 비행선의 가격인 200만달러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이다.

2006년 여름에 행한 시험 비행 시, 마이크 쿠엘머스(Mike Kuehlmuss)가 2인용 조정실에서 프로판 버너를 점검하고 있다. 쿠엘머스는 알베르토의 공동제작자이자 조정사.

비행 시험에서 알베르토는 수백피트 상공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행은 나무 상층부 높이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얼마나 빨리 날 수 있나? 스카이요트 웹사이트의 FAQ를 보면 “솔직히 말해 우리도 아직 확실히 모른다”고 쓰여 있다.

현재 장착된 24마력 엔진의 최대 출력의 25%를 이용했을 경우 시속 6마일의 속도가 나왔다. 스카이요트는 이보다 더 큰 80마력 경량 엔진을 비행선에 장착해 최대속도를 시속 20마일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보다 날씬한 형태의 2차 디자인도 구상 중이다.

2개의 좌석 사이에 위치한 제어 패널의 상세 모습. 하부 패널은 비행 제어부이고 중앙 패널에는 각종 게이지와 엔진 제어부 및 전기시스템이 있다. 상부 패널은 열풍 기구용 표준 계기 팩(instrument pack)이다.

조정실 뒤편에서 바라본 프로판 버너의 모습.

비행 전, 조정사가 비행선 기낭(envelop) 내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는 나일론 재질로서 알루미늄 뼈대로 구조화된다.

대형 경식 비행선과는 달리 알베르토는 수축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축보관을 위해 비행선을 따로 해체할 필요는 없다.

비행 중 알베르토의 공기 수용량은 20만5,000입방피트(cubic feet)에 이르지만 수축 및 접힌 상태에서 이 양은 1,500입방피트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24피트 트레일러로도 이를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

2002년 제작된 심홍색 24피트 모형. 실제 비행선의 약 5분의 1 크기.

알베르토의 수석 설계자이자 제작자인 댄 내크바(Dan Nachbar). 그는 컴퓨터학 R&D 분야, 주로 벨랩(Bell Labs) 및 벨 통신연구소(Bell Communications Research)에서 25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 파일럿 경력 또한 20년 가까이 된다.

내크바와 존 패이블(John Fabel)은 2004년 9월 부여된 「공기보다 가벼운 접이식 비행선(lighter-than-air foldable airship)」에 관한 특허 6,793,180을 보유 중이다.

비행선 기장인 웨인 크라우치(Wayne Crouch)가 비행선에 사용될 알루미늄 뼈대를 운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