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 아이오디오 D2, MP3P 학습곡선을 또한번 반복했다

일반입력 :2006/12/13 11:42

Edvarcl Heng

기본 UI(User Interface)로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초소형 사이즈의 휴대 전용 비디오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아마도 코원의 아이오디오(iAudio) D2가 아닐까.

코원은 투박한 모든 버튼을 없애고 매력적인 디스플레이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제품을 제공한다.

첫 느낌

엄밀히 말해 터치스크린은 최신 기술이 아니지만 아이오디오 D2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MP3플레이어에 채용되는 학습곡선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버튼의 배치와 새 UI를 다시 배워야 한다는 사실에 가끔씩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터치스크린은 누구에게나 친숙하다. 또 직관적이기도 하다. 스크린에 매력적인 녹색 버튼이 나타나므로 재생 버튼을 누르기 위해 뒷면의 버튼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보다 더 직관적인 플레이어가 또 있을까? 아마 있다면 텔레파시를 통해 여러분의 뇌와 연결된 제품일 것이다.

D2를 하루 종일 만지작대다가 하루를 마무리할 즈음이 되면 여러분은 아마도 손가락으로 스크린의 메뉴를 이리저리 건드리고 있을 것이다.

디스플레이에 먼지나 얼룩이 묻을 수 있어 스크린 보호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코원의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터치펜(Touchpen)을 이용하면 된다.

터치펜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에 쥘 수 있는 삼각형 모양의 스타일러스 펜이다. 어떤 사람들은 기타 픽이라고도 하는데 이 펜으로 야마하를 연주하지는 말기 바란다.

터치펜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은 가죽끈 같은 끈 조각으로 D2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펫 펜이 내장 펜 홀더에 들어있는 태블릿 PC와 비교하면 진부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터치펜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한 가지가 더 있다. D2의 뒷면에 넣을 수 있도록 돼있어 플레이어의 지지대가 된다는 것.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50도나 75도 각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메뉴 서핑

코원은 D2를 위해 특별히 새로운 UI를 디자인했다. 이 디자인은 멋스럽기 그지없다. 스크린이 재생되는 동안 터치하면 스크린 가운데 부분에 유동적인 반투명 컨트롤 바가 나타나고 몇 초간 터치가 없으면 사라진다. 상황 기반 메뉴는 스크린의 하단에 위치해 있다. 하나를 누르면 수직의 바 옵션이 나타난다.

코원은 대형 사이즈의 활기찬 그래픽과 포인트앤클릭 UI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가능한 모든 부분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재생 바를 누르면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음악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세심함에도 불구하고 코원이 놓친 부분이 하나 있다. 스크롤바가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D2 사용자들은 콘텐츠 폴더를 서핑하기 위해 위아래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스크롤바로 콘텐츠를 내비게이션하는 스타일러스와 비교하면 꽤 성가신 일이다.

기능

코원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D2에도 수많은 기능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4기가바이트(GB)의 이 플레이어는 자체 SD/MMC 카드 슬롯을 갖고 있어 4GB 카드로 메모리를 8GB까지 늘릴 수 있다.

휴대용 오디오 애호가라면 MP3, WMA, OGG Vorbis, FLAC, APE, WAV 등 다양한 오디오 포맷을 지원한다는 점에 만족할 것이다. 비디오 포맷은 AVI와 WMV 포맷을 지원한다.

2.5인치 QVGA 스크린도 비디오 플레이어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쉽게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TV아웃 옵션이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다.

이 제품은 DMB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의 사용자들은 행운아다. 이 제품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의 TV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DMB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아시아 다른 지역의 사용자들은 코원이 더 나은 DMB 기능 버전 제품을 제공하지 않는 한 DMB 비용까지 지불해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