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선구자로 변신한 ‘둠’ 개발자 존 카맥

일반입력 :2006/11/15 14:16

Stefanie Olsen

비디오 게임 시대를 연, 유명한 비디오 게임 ‘둠’과 ‘퀘이크’ 개발자 존 카맥이 또다시 새로운 분야 개척에 나섰다. 이번에는 상업용 로켓이다.카맥은 6년여 전, 사람들을 로켓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차세대 우주선을 개발하기 위해 텍사스에 알마딜로 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개발한 실험용 로켓이 지난달 열린 X 프라이즈컵 테스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달 왕복우주선 개발을 위해 나사가 후원하는 콘테스트에 참가한 유일한 로켓이다.픽셀과 텍셀로 명명된 알마딜로의 로켓은 착륙하면서 다리가 끊어져 결국 100만 달러의 상금을 가져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비행에는 성공해, 그동안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던 우주여행 산업이 태동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카맥은 어린 시절, 모델 로켓과 SF에 푹 빠져 지낸 덕에 지금도 로켓공학을 취미로 즐긴다. 그는 우주 프론티어 재단이 주최한 작은 콘테스트의 참가자 2명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뒤부터 우주 비행 로켓 개발의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일인칭 슈팅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베스트셀러 비디오 게임으로 아성을 굳힌 비디오 게임 둠과 퀘이크의 판매업체인 아이디 소프트웨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근무 시간 이외의 모든 시간은 알마딜로에서 파트타임 엔지니어 및 로켓공학 전문가 8명과 함께 보낸다. 알마딜로는 카맥이 100% 투자한 회사다.씨넷 뉴스닷컴이 X 프라이즈컵 2006 직후, 카맥을 만났다.이번 X 프라이즈컵에서 알마딜로의 성능을 홍보했는데. 성과가 있었나?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에는 실패한 X-30 프로그램 등, 다른 전문가들이 지난 20여년 동안 했던 일을 거슬러 올라가보는 것도 가치가 있다. 우리는 이번에 비행에 성공했다. 우주항공 업체들의 현재 성과와 비교한다면 우수한 성적이다. 처음에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지만 약간 손을 본 후에 비행에 성공했다. 실패도 기꺼이 수용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내가 우주항공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보며 우주항공 분야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며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확한 지적이다. 소프트웨어는 우주항공 분야보다 훨씬 더 나은 수준의 엄청난 양의 명령을 처리한다. 내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처럼 로켓을 개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나서 해킹을 하고 작동시킨 후, 필요한 부분을 수정하는 소프트웨어처럼 우주 비행 로켓을 만들 수 있다면 우주항공 분야도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올해 X 프라이즈컵에서 선보인 픽셀의 성능을 평가한다면?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문제다. 두 가지 만큼은 사전 테스트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상에서의 이륙과 착륙, 그리고 수평 이동이다. 수평이동의 작동은 만족스러웠는데 다리가 끊어진 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하려면 30~60일 정도가 더 필요했다. 날씨가 더 좋았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카운트다운에 맞춰 우주 로켓이 작동했다는 것은 중요한 성과다. 가속 익면하중, 수직 이륙, 100 피트 상승, 50 피트 수평 이동이 모두 문제없이 작동했다. 착륙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내년에 있을 달 착륙 챌린지에서도 픽셀을 다시 선보일 생각인가, 아니면 새로운 로켓을 선보일 생각인가?X 프라이즈컵이 끝나고 나서 모든 부분을 재점검하고 있다. 상태는 꽤 좋은 편으로 내년에는 2개 모델이 모두 비행을 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다. 자체 행사로 올해 개최하는 수직 견인 경주에서 이번에 선보인 로켓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경주가 시작되기 전에 하나를 파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수직 견인 경주라니?내년 말에 열리는 나스카의 로켓 레이싱 행사 '로켓 레이싱 리그'의 부대 행사로 준비하는 것이다. 방금 얘기한 것과 비슷한 2종 로켓으로 에어쇼를 준비하게 된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수직 경주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2종 로켓은 출발 후 25마일 혹은 9~10초 정도 최대 가속을 밟은 후 관성에 의해 25마일을 더 달리게 된다. 결승선에 도달하면 로켓의 밝은 빛이 바뀐다.올해 초부터 상업용 콘테스트 개최의 문제를 놓고 RRL과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가 개발한 로켓이 비행 후 착륙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이상의 위험은 없다. 내년 대회 참가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기회다.앞으로 개발할 차세대 로켓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현재, 4개의 전조등이 달린 픽셀과 텍셀 2종을 갖고 있다. 두 모델 모두 구형 가속 탱크를 갖고 있고 중앙에 하나의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앞으로는 동일한 기본 시스템, 동일한 기본 탱크와 엔진 구성을 재배치하고 이를 모듈화할 생각이다. 따라서 별개의 유닛으로 2개의 탱크와 하나의 엔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각각의 유닛 하단에 더 많은 엔진이 장착되고, 상층부에는 4개짜리 전조등 2개가 탑재된 듯한 형상의 4개 모듈로, 원하는 조립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한 사람을 태우고 100 km 정도를 갈 수 있다.그리고 이 모듈을 대량생산해 다양한 컨피그레이션들에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의 내년 중점 사업이다.알마딜로가 목표로 하는 궁극적인 사업은 무엇인가?수직 견인 경주와 우주 다이빙처럼 현 세대의 로켓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주 다이빙 기록은 1950년대에 에어포스 대령이 달성한 10만 5,000 피트가 최고인데 당시에는 전압력 우주복을 착용해야 했다. 또 모든 기록이 몇 시간이나 소요되고 날씨 변화에도 민감한 헬륨 풍선을 띄워 측정됐다. 헬륨 풍선이 아니라 로켓이었다면 도착하는데 2분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우리가 하고 있는 개발 프로세스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비용이 적게 들어 약간의 고공 비행만으로도 기업 수익을 창출해 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실제로는 로켓을 이용해 사람들을 100 km까지 쏘아 올리는 로켓을 이용한 비행관광 시장에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버진 갤랙틱은 2,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 적립을 통해 이 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제로 입증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버진 갤랙틱은 버트 루탄의 개발회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누군가가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는 로켓을 출시한다면 다른 기업과의 협력에 더 만족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버진의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알마딜로의 우주선이 버진이나 다른 업체 제품보다 뛰어난 이유는?글쎄, 스페이스쉽원과 스페이스쉽투는 버트 루탄이 항공기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개발한 것이며, 이런 종류의 우주선 개발에 있어서는 그가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기본적으로 우주선이 비행기와 유사한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주선이 비행기의 형체를 갖게 될 경우 운영 비용은 상승하지만 성능은 떨어진다. 또 제작 원가도 높아진다.엔진 기술과 운영 비용을 계산해보면 1회 비행에 얼마 정도의 비용이 들지를 예측할 수 있다. 승객당 20만 달러 정도를 받는다면 꽤 짭짤한 수익이 되겠지만 가격 압박으로 인해 5만 달러 이하로 내려가면 적절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내 생각으로는 비행 연료 탱크 같은 형태가 좋은 로켓이다. 직선으로 위아래를 주행하면 운영 비용이 대폭 낮아진다. 비행하는 동안에는 지상 승무원과 소모품만 있으면 되며, 승객당 1만 달러 정도만 받아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물론 앞으로도 많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므로 이 문제가 향후 몇 세대 동안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10년 내에 시장이 완전히 소멸하지 않는다면 티켓 가격은 1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또한 화물 운반 기반 시스템보다 운영 측면에서 더 나은 수직 이착륙, 비행 연료 탱크 같은 형태의 우주선이 될 것이다.무모한 로켓 다이빙 시장도 충분한 규모가 된다고 생각하나? X 게임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이벤트 같아 보이는데...남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11만 피트에서 낙하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12만 피트에서 낙하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는 승객들을 운송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전적으로 승객의 동의를 얻어 진행되는 고가의 고공 비행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다. 실험적인 우주선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야외 의자가 장착된 픽셀 같은 로켓 형태인가?지난 토요일 이 문제를 검토했는데 몇 마디 농담을 주고받은 후 처음 든 생각은 의자가 안장이 될 거라는 것이었다. 지극히 텍사스적이고 알마딜로적인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로켓에는 컴퓨터 위에 프레임이 얹혀 있는 경주용 오토바이 좌석이 최적일 것이란 결론을 얻었다. 내년에 열릴 X 프라이즈컵까지는 이 문제가 모두 마무리될 것이다. 그전까지는 유료 안정기로 로켓에 인형을 태울 예정이다.이 로켓의 작동 방식은?사람을 로켓 하단에 무리 없이 태우기 위해 ‘에어로쉘’을 장착하게 될 것이다. 로켓은 앞으로 전진하면서 발사되겠지만 엔진은 7만 피트 정도에서 추력을 바꿔 타성에 의해 목표 고도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은 로켓과 함께 뒤로 밀려나고, 로켓이 약간의 공기 저항을 받도록 그대로 놔두게 된다. 이 고도에서는 공기가 매우 희박하지만 시간당 수백 마일까지 올라갈 수 있다. 로켓 탑승자가 아마도 에어로쉘을 흔들어 지상으로 떨어뜨릴 것이다. 그리고 나서 로켓에 앉아있는 동안 낙하산을 펼쳐 로켓에서 자신을 분리한다. 실제로 뛰어내리는 것은 아니다.소프트웨어와 게임 분야에서 했던 일이 알마딜로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되나?알마딜로를 처음 시작할 때 밑바탕이 된 것은 현대적인 제어 시스템의 이점을 누리자는 것이었다. 로켓공학이 처음 등장한 1950년대나 1960년대보다 훨씬 더 발전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들 중 단연 으뜸은 컴퓨터다. 당시의 아폴로 우주선 프로그램에 이용된 것들보다 지금의 휴대폰에 장착된 컴퓨터가 더 강력하다. 누구나 이러한 이점을 이용하고 싶어한다.지금까지 로켓공학을 연구해온 사람들은 대부분 물리학 전공자들이다. 이들이 만들려고 하는 것은 로켓 엔진이지 제어 시스템이 아니다. 낙하산이 작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들은 신속하게 이동했다 되돌아오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 만족한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컴퓨터를 이용했으며, 비행 제어 자동화와 착륙 자동화를 위해 가능한 많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자 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추진 시스템으로 그저 상공을 날다가 되돌아오는 기존의 시스템보다 2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로켓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컴퓨터 공학의 많은 부분이 항공 분야에서 출발했다는 점 때문에 컴퓨터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수많은 도전과 이슈가 기다린다 하더라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는 우주궤도와 달 여행이라는 장기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컴퓨터를 접목시켜야 한다.그렇다면 거꾸로 알마딜로의 성과를 아이디 소프트웨어에서의 게임개발에 이용하는 사례도 있나? 현재 판매 중인 게임에 적합하도록 실제 로켓 엔진 추력을 몇 가지 수집할 계획이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크로스오버는 없을 것이다.본인이 알마딜로나 다른 경쟁업체를 이용하는 최초의 우주 관광객이 되겠다는 계획도 있나?우주 관련 신설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이들이 대부분 확신을 갖고 있고, 언제라도 우주에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주 관광이 나에게는 별다른 동기부여가 되지 못한다. 물론, 우주 관광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나에게 우주관광은 내 차고의 페라리 중 한 대를 시속 200 마일로 운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엄청난 속도이긴 하지만 일생의 소원까지는 아니다.내가 첫 우주관광객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처음으로 우주에 발을 내딛는 1,000명 안에는 들고 싶다. 우주관광이 20만 달러 정도의 가치를 주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개발한 우주선에 탑승할 것이라는 점이다.우주 관광이 일상적인 스포츠처럼 확산되려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나?20만 달러를 지불하는 사람이 최소 500명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벤더가 2개로 늘어나면 가격도 서서히 내려갈 것이다. 두 업체가 가격 경쟁을 시작하겠지만 초기의 우주선 탑승 비용은 10만 달러 이하에서 많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좀더 비용 효율적인 우주선이 개발된다면 가격도 더 많은 폭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10년쯤 뒤에는 1만 달러 정도로 라스베가스까지 날아가 머니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알마딜로가 제 1세대 로켓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그렇다. 스케일드 컴포짓 대표이자, 주 2회 로켓을 이용한 비행으로 1,000만 달러의 안사리 X 프라이즈 우승자가 된 버트 루탄에 가장 근접한 사례가 우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사람은 그가 유일하기 때문에 그가 일인자다. 당연히 승자가 되어야 한다. 다른 기업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단 한번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알마딜로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우리는 조금 다르다. 우리는 스스로 로켓 분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개발하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배운다. 지난 6개월 동안 13종의 상이한 우주선을 만들었고, 각각의 모델로부터 다양한 교훈을 얻었다. 고도 제어 젯, 차별화된 감속 등 가능한 모든 제어 승인 시스템을 연구했고, 실제로 비행에도 성공했다.X 프라이즈컵(2006)에서 내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지난 6개월 동안 2종의 우주선을 개발했다는 성과와 개발비용이 25만 달러밖에 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물론 2종의 우주선이 현장에서는 50~100미터 정도밖에 나아가지 못했지만 2개 모델 모두 스페이스쉽원보다 더 많은 가속을 갖고 있다. 잠재력이 풍부한 우주선이다. 우리가 개발할 차세대 우주선은 모든 것을 두 배로 늘려 모듈화하는 등 이 장치와 정확히 동일한 시스템셋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차세대 우주선은 상업용으로 100 km 정도를 비행할 수 있을 예정이며, 개발비도 그리 많이 들지 않을 것이다.6년 전 알마딜로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얼마나 투자했나?300만 달러 정도 투자했다.그동안의 투자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나?그렇다. 내가 이 분야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더 이상 페라리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동안 구입한 터보 엔진 페라리도 모두 팔아 치웠다. 로켓 분야가 나의 기계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주었기 때문이다.많은 로켓 기업들이 자신들이 우주선을 개발해 은하계를 지배하려는 방식을 과시하면서 거대 기업의 얼굴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너무 심각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사업을 수행할 뿐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그러나 최근 우주선을 선보이면서 국방부나 에어포스 리서치연구소, 나사 등 주요 정부 기관들이 우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20만 달러의 일반 티켓으로 사람들이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려면 수백만 달러가 더 투자되어야 하겠지만 모든 투자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진다. 전적으로 아이디 소프트웨어에서 받는 내 월급에 의존해 사업을 수행하고, 모두들 파트타임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기술적으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올해, 달 착륙 챌린지에는 단독으로 참가하게 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차세대 달 왕복우주선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인가?우주항공 기업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에는 가격 가치가 너무 낮다. 그러나 레벨 2에 대해 지급하는 100만 달러의 상금은 몇 개의 기술자격증을 갖고 있는 아퀴티 같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충분하다. 최종 승자는 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다른 경쟁자들을 고의적으로 따돌릴 것이다.상금 외에 또 제공받는 것이 있나?나에게 있어 최대의 동기부여는 엔지니어링에 대한 도전이다. 또, 지금이 핵심 인물들이 진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로켓 공학은 대부분 1950~1960년대 이후 분명한 입장이 사라졌다. 로켓공학 관련 분야에 투자되는 비용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받는 부문으로 옮겨갔으며, 사람들은 다른 가능성을 모두 무시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진정으로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이다.물론, 확실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90% 혹은 신생벤처들은 모두 실패할 것이다. 이들은 별다른 차이점을 갖고 있지 않다. 바로 코앞에 새로운 우주시대가 펼쳐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우주 관광 사업도 인터넷 거품과 비슷한 시기를 경험할 것으로 생각하나?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거품이 있고 사람들이 닷컴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눈먼 돈을 투자하기 시작한다면 나 역시 짜증이 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거품에 의존하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다.이 시장은 한동안은 틈새시장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좀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몇몇 정부 기관이 이 분야의 개발 패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DOD나 나사가 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다.이것이 현실화되면 단번에 한 발짝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우리는 에어쇼나 수직 견인 경주에서부터 우주 다이빙, 로켓을 이용한 비행관광, 달 여행 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 사람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낼 만한 충분한 능력도 있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혼자 힘으로 시작해 모든 자금을 쏟아 붓고 나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벤처로 서서히 옮겨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