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저가 DLP 프로젝터로 국내 시장서 선전했던 옵토마가 오늘(14일) 풀HD DLP프로젝터인 ‘HD81’를 출시하면서 하이앤드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시장 수요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세계 DLP프로젝터 1위 제조업체 옵토마는 국내 시장에선 공기 청정 기능을 내장한 올인원 디지털 DVD 프로젝터 ‘무비타임 DV-10(ZDNet 리뷰 참조)’을 최초로 출시하면서 AV마니아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회사이다.
올해 초소형∙경량 DLP프로젝터를 잇따라 선보이며, 중저가 시장의 굳건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 옵토마는 경쟁사인 소니와 마란츠 보다 작고, 저렴한 풀HD DLP프로젝터 생산을 목표로 내년 HD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14일 ‘HD81’ 출시 기념 행사를 통해서 만난 테리 쿼 아시아 대표이사는 “아직 HD프로젝터의 판매가가 만만치 않아 AV마니아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LCD TV가 정착해 가던 과정과 흡사하게 HD프로젝터의 원가도 낮춰질 것이며, 내년 하반기쯤엔 지금보다 대략 200~300만원 정도 낮아진 판매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테리 퀴 이사는 “고해상도인 1080p 프로젝터에 대한 고객 수요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향후 이런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서 가장 작은 풀HD프로젝터…'2피스 시스템' 디자인 채용
이날 공개한 HD81은 중형 세단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았으며, HD급 프로젝터임에도 불구하고 타사 제품에 비해 절반 가까운 크기였다. 이는 옵토마 라인업의 주요 특징인 DLP칩(이번 제품엔 1920*1080 풀HD DMD DC3칩이 탑재됐다)이 한몫을 한 것.
기념 행사에 참석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아시아 총괄 이사 에릭 브래덤(Eric Braddom)은 “DLP칩은 0.45kg의 초소형 프로젝터 제작도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라며 “HDTV와 프로젝터의 생산량은 DLP의 독특한 가격 우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선명하고 사실적인 영상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81의 특장점이라면 ‘2피스 시스템’ 디자인을 채용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분리식 풀HD 프로젝터로 프로젝터와 컨트롤러를 구분한 것이다. 이 같은 설계는 컨트롤러에 다양한 입력 단자를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프로젝터와 컨트롤러 사이에는 단일 HDMI 케이블만을 연결토록 해 이전 제품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케이블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연출되지 않도록 했다.
이외 어드밴스 자동 및 다단식 IRIS 컨트롤로 우수한 영상 화질을 구현하며, 12,000대 1에 달하는 명암비를 제공함은 물론 7분할 6배속 칼라 휠을 탑재했다. 또 1,300안시루멘의 밝기를 제공한다.
이날 마지막 식순으로 진행된 HD81 시연회에선 고화질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100인치 스크린에 재현했다. 확실히 검정색과 흰색의 구분이 명확했고 특히 적색의 표현에선 탁월한 색감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HD급 프로젝터와 일반 프로젝터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번 시연에선 LCD TV를 통해 화면을 본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옵토마 담당자에 따르면 미국 시연회에선 170인치 스크린을 통해 투사해도 행사 진행에 별 문제가 없었다. 이날 참석한 몇몇 AV전문 리뷰어들은 '화질 면에선 HD급 프로젝터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는 평가다. 제품의 판매가는 849만원.
한편 옵토마 관계자는 올해 주력한 중저가 DLP프로젝터의 생산 라인은 계속 가동할 것이며, 관련 신제품은 내년 하반기쯤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