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이 이제 막 시작한 컴퓨팅 서비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마존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베조스는 수요일 열린 ‘웹2.0 서밋’에서 강연을 했고 그 자리에서 아마존의 웹 서비스 사업에 관한 질문들을 받았다. 재무분석가들은 이 사업을 위한 아마존의 지출 수준에 대해 그리고 컴퓨터 호스팅 서비스 분야로의 진출이 자신의 본업인 온라인 상거래로부터의 일탈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베조스는 아마존의 데이터 및 컴퓨팅 서비스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토리지, 프로세싱 기능 등 10여가지 호스팅 서비스로 구성된 ‘아마존 웹 서비스’에 거침없는 투자를 해왔다. “우리가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우리가 이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언젠가는 의미 있고 경제적으로도 매력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고 그는 말했다. 아마존은 자신의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1년의 세월과 20억 달러라는 비용을 썼다. 이렇게 구축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투자와 지금까지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이 사업의 기본개념은 힘들게 쌓아 올린 인프라스트럭처의 특정 부분에서 이를 위해 소요되는 고정비용을 자체 충당하고 사람들에게 원하는 만큼 적절한 가격에 이를 재판매하자는 것이다,”고 베조스는 말했다. 아마존의 웹 크롤링 서비스인 ‘알렉사(Alexa)’ 및 ‘A9’ 검색엔진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그는 말했다. 베조스는 아마존 직원들조차 아마존이 최근 소개한 ‘아마존 일래스틱 컴퓨트 클라우드(Amazon Elastic Compute Cloud)’ 등의 아마존 웹 서비스들에 대해 개발자들이 보여준 열광의 정도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우는 이론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규모 회사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본연의 업무에 쏟을 수 있게 되며 서버 구매, 광대역 서비스 계약 체결 등의 ‘무의미한 잡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베조스는 “사람들은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이 구상한 제품을 현실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만족스러워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베조스에 따르면 현재 웹 서버를 확보하느라 잡다한 기술적 디테일에 소요되는 시간이 사람들 업무시간의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상적으로라면 30% 정도가 적당하다. 그렇게 되어야만 사람들이 자기 본연의 업무에 70%의 시간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고 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