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LCD 시장은 22인치를 기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의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OS인 윈도우 비스타가 22인치에 최적화시키겠다라는 발표와 함께 삼성과 LPL 등 각 패널 제조사들에서 22인치 TN패널의 제조에 들어감에 따라, 모니터 제조사들도 그러한 시장 표준을 잡고 있는 회사들의 정책에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BTC정보통신 역시 발 빠르게 22인치 제품을 출시하였다. BTC정보통신은 최근 ZEUS 시리즈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 후 시장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설치안내서 / 제품보증서 / 번들CD / AC 전원선 / AC-DC 어댑터 / DVI 케이블 / D-SUB 케이블 / 오디오 케이블 / 리모컨 / AAA전지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인 구성물품은 TV수신을 지원하는 다른 ZEUS 라인업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다 기능성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인쇄책자 형태의 메뉴얼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ZEUS 시리즈는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조금씩 디자인이 진화해 가는 듯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ZEUS 5000 역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ZEUS 5000에선 특히 입체적으로 설계된 좌우 스피커부가 눈에 띄는데, 양 옆에 돌출된 구조물은 시각적으로도 미려할 뿐만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 방사되는 스피커의 음을 앞쪽으로 모아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와이드 모니터인데 더해 더더욱 좌우로 넓은 모니터라는 느낌을 더해주기도 한다.
후면 역시 한결 정리된 듯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스탠드에는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되어 보일 수 있게 하는 홈이 마련되어 있으며, VESA 규격 월마운트 홀 역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ZEUS 5000의 모습에선 의외로 상당히 얇은 스탠드의 두께에 놀라게 된다. 저렇게 얇은 두께의 스탠드로 과연 제대로 무게 지탱이 가능할까 라는 의심을 해볼 만도 하지만 딱히 스탠드부의 지지에 있어서 문제될 만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슬림한 스탠드는 제품의 전체적인 슬림한 느낌을 한층 더 강화해 주고 있다.
ZEUS 5000은 TV기능을 위한 리모컨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리모컨으로 기본적인 모니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자주 쓰이는 PIP 및 입력선택 관련 버튼은 별도로 갖추어져 있어 사용성을 더하고 있다.
리모컨에 자주 쓰이는 기능에 관련된 버튼이 다 마련되어 있기에 ZEUS 5000에서 OSD의 쓰임새는 사실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ZEUS 5000에서 OSD를 쓰게 되는 경우는 화질 관련 조절이나 내장스피커 관련 조절 정도이다. 다만 색온도와 같은 화질 설정 메뉴가 바로 나와있지 않고 한번 거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메뉴의 구조가 약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OSD 초기 상태에서 기본적인 색감은 중간색의 색온도가 상당히 높게 뜨면서 감마값도 다소 낮게 잡혀 있는 듯 하여 색감이 연하게 발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DVI 입력과 D-SUB 입력 간의 기본설정 상태에서도 다소 차이가 발견되었는데, D-SUB 쪽의 밝기가 좀 더 떨어지면서 색온도도 더 차가운 것을 발견하였다. 22인치 TN패널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각 제조사들이 아직까지는 22인치 TN패널에 AD보드를 최적화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색온도 설정은 5000 / 7300 / 9300 / 사용자의 4가지를 지원한다. 다만 모든 프리셋에서 공통적으로 중간색의 색온도가 높게 뜨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 부분은 이전에 삼성 22인치 모델을 리뷰 했을 때와 마찬가지인데, 중간색의 색온도가 높게 잡히는 것은 패널의 기본적인 특성이 아닌가 한다.
ZEUS 5000에 사용된 패널은 TN방식이긴 하지만 스펙상으로도 명암비가 1:1000에 달하는 등 최근엔 TN패널도 광 시야각 패널 못지 않은 화질적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Z
EUS 5000 역시 계조 부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주었다. 밝기균일도의 경우에도 큰 문제는 없었으며, 밝기균일도는 제품편차가 심한 부분이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시기 바란다.
시야각은 TN패널 특유의 반전현상이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우수한 편이었고, 응답속도는 5ms에 달하는 스펙에 걸맞게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었다.
비디오 입력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일반적인 PC 화면은 물론이고 동영상의 자막을 보기에도 픽셀 간의 구분도가 많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에 반해 TV 입력은 수신감도만 좋으면 아주 훌륭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장 스피커는 이전 ZEUS 모델들에 비하면 좀 더 좋아진 느낌이었다. 플라스틱 통울림 소리는 어쩔 수가 없었으나 향상된 출력 덕분에 OSD에서 옵션을 조금만 조절해도 꽤 괜찮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ZEUS 5000은 중간색 발색 및 비디오 입력시의 성능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 이외엔 딱히 흠 잡을데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가격 역시 50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TV입력까지 지원하는 22인치 모델로서의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
그러한 영향으로, ZEUS 5000은 출시되자마자 보름만에 2천여대가 판매되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출시 직후부터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22인치 모니터에 대한 기대심리에 더해 ZEUS 시리즈라고 하는 믿음감이 더해져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반응이라면 이미 ZEUS 라인업은 국내 모니터 시장의 하나의 축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BTC정보통신은 계속하여 ZEUS 5000에 HDTV를 대응시킨 ZEUS 5000H와 24인치 프리미엄급 ZEUS 7000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ZEUS 시리즈의 행보에도 충분히 주목을 해 볼만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