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팟나노(2세대)「롱런 예고」이유있었네

일반입력 :2006/09/25 15:43

Jasmine France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슬림하고 미끈한 디자인의 초소형 아이팟 나노가 출시됐을 때 IT미디어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은 탄성을 질러댔다.

애플은 아이팟 나노의 인기가 시들기 전 1년여 만에 또다시 나노 넘버2를 선보였다.

아이팟 미니와 비슷한 케이스에 배터리 수명이 강화된 신제품 나노는 기능상으로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가 249달러인 8기가바이트(GB) 모델 판촉을 위해 애플은 1기가바이트(GB) 버전의 생산을 중단하고, 2기가바이트(GB) 모델은 149달러로, 4GB 모델은 199달러로 가격을 조정했다. 애플의 새로운 가격 정책 때문에 8기가바이트(GB) 비디오 플레이어인 e280(250달러)을 판매하는 샌디스크도 조정기에 들어갔다.

색상 '+플러스'

2세대 나노는 밋밋한 화이트 컬러를 피하고, 2기가바이트(GB)와 4기가바이트(GB) 모델에 채용했던 밝은 실버 컬러 등 메탈 컬러도 지양했다.

4기가바이트(GB)는 밝은 핑크, 그린 블루, 실버 컬러 3가지 모델로 나와 있으며, 8기가바이트(GB)의 경우 어두운 블랙 컬러가 하나 더 추가됐다. 2세대 나노의 제품 케이스는 미니 모델의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며, 양극 처리된 알루미늄을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흠집이 덜 생기고, 내구성도 강하다.

기존 나노 모델과 마찬가지로 2세대 나노에서도 아이팟 ‘클릭휠’을 사용했다. 클릭휠 윗부분에는 기존 모델보다 40% 정도 더 밝아지고, 사이즈도 더 작아진 1.5인치 컬러 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제품 하단에는 헤드폰 잭과 도크 커넥터가 부착돼 있다.

스크린 사이즈가 커졌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일 수 있겠지만 확대된 스크린보다는 기존의 획일적인 스크린 사이즈가 더 나을 수도 있다. 2세대 나노는 기존 나노 모델에 비해 약간 더 얇아지고 길이가 길어졌을 뿐이다. 모든 종류의 나노용 액세서리를 신 모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이 제품을 접하는 사람들, 특히 다른 MP3플레이어의 컨트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클릭휠이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2세대 나노는 다른 아이팟 제품과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 기능이 뛰어나다.

메인 메뉴에서는 음악, 사진, 부속품, 세팅, 셔플송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법도 간단하다. 음악, 가수, 앨범 등은 플레이리스트로 간편하게 분류되며, 특정 음악이나 앨범이 누구의 것인지를 기억할 수 없을 때는 음악 서브메뉴에 새로이 추가된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능

2세대 나노는 크기는 작지만 부속품들을 가볍게 처리해 도크 어댑터, 동기화/충전용 USB 케이블, 흰색 이어폰(earbuds) 한 쌍, 퀵스타트 가이드 등 기본적인 사용목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패키지로 디자인됐다.

애플 박스에는 디스크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웹에서 아이튠즈를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이는 패키징에 사용되는 재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므로 그냥 넘어갈 만하다.

나노에서 FM라디오를 청취하고 싶다면 애플의 49달러짜리 라디오 리모트(혹은 유사한 액세서리)를 구입하면 된다. 녹음 기능도 이와 마찬가지로 벨킨의 튠토크 등 별도의 액세서리를 필요로 한다. 만약 애플이 아이팟에 이런 기능을 추가했다면 즐거운 충격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나노에 내장된 기능으로는 사진보기(3x3 썸네일 프리뷰 그리드)와 앨범 기술 지원이 있으며, 비디오 재생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비디오 재생 기능은 크리에이티브 ‘젠 브이플러스’, 아이리버 ‘클릭스’, 샌디스크 ‘산사 e200시리즈’ 등 나노 경쟁제품들이 모두 제공하므로 오히려 나노에서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자그마한 스크린으로 비디오를 감상하려는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2세대 나노는 끊어짐이 없는 재생이 가능하지만 아이튠7을 지정해야 한다.

아이튠 최신 버전은 버전 6에 비해 대폭 개선됐으며, CNET 리뷰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2세대 나노에 대해서만큼은 아이튠이 아이팟의 유용성을 극대화시켜준다. 아이튠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면 컴퓨터에 나노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자동이냐, 수동이냐를 선택하면 된다. 하나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동기화하려면 수동을 선택하라.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만 2세대 나노는 아이튠 뮤직스토어에서 구매한 저작권 보호를 받는 AAC파일과 호환되며, MP3, AAC, AIFF, WAV, 오디오 파일도 모두 재생할 수 있다.

성능

애플이 오리지널 나노의 12시간 배터리 수명을 24시간으로 두 배나 늘린 점은 만족스럽다. (랩 테스트 결과를 참고) 사운드 품질을 우려한다면 기존 나노 모델과 2세대 나노 간에 별다른 차이점은 발견할 수 없다. 2세대 나노의 사운드도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훌륭히 소화한다.

저음역은 전보다 더 촘촘하게 들릴 수 있으며, 2세대 나노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에서 훌륭한 사운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어폰의 수준은 무난하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좀더 인간 환경 공학적으로 보인다. 끊김 없는 재생을 테스트한 결과 몇 가지 복합적인 결론을 얻었지만 이 문제는 나노가 아니라 아이튠 때문에 발생한 듯하다.

맥에서 가져온 앨범에서는 중단 현상이 없는데 윈도우에서 가져온 앨범에서는 여전히 조금씩 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보다 속도가 빠른 프로세서를 채용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매우 빨랐으며, 사진 업로드도 신속하게 진행됐다.

2세대 나노는 급속히 진화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세계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뭔가는 아니다. 그러나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2세대 나노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상의 선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며, MP3P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멋진 선택이 될 것이다.

249달러짜리 8GB 나노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사이즈는 약간 크지만 비디오가 가능한 30GB 아이팟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