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 ‘v프로’ 플랫폼 의욕만 앞서나

일반입력 :2006/09/14 14:22

유진상 기자

인텔이 지난 8일 기업용 데스크톱 PC를 위한 ‘v프로’ 플랫폼 기술을 발표했다. 인텔은 이번 기업용 데스크톱 PC 플랫폼 발표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 및 강화된 보안성, 소유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텔이 발표한 ‘v프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써, 모바일 환경을 위한 ‘센트리노 듀오’와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PC 플랫폼인 ‘바이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즉, v프로는 인텔이 최근 발표한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인텔 Q965 익스프레스 칩셋, 인텔 82566DM 기가비트 네트워크 칩셋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관리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되어 맞춤으로 동작하는 플랫폼이다. 인텔이 기업용 데스크톱 PC 플랫폼을 발표한 배경은 단순하다. 기업용 PC는 가정용 PC와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인텔의 이희성 사장은 “보안의 위협이나 소유비용, 자원분배, 자산 관리, 가동 시간 등이 기업시장에서 요구하는 고민거리였다”며, “때문에 기업은 이러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을 위한 PC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인텔은 단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새로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코어2듀오를 탑재했다. 또한 하드웨어 관리 기능을 내장하고 능동적 보안 환경이 구현될 수 있도록 ‘2세대 액티브 관리 기술(AMT, Active Management Technology)’과 ‘가상화 기술(Virtual Technology)’ 등을 도입했다. 이 사장은 “관리, 보안, 에너지, 성능 등 기업용 PC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이번 플랫폼을 통해 모두 제공된다”며, “특히 AMT 기술과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원이 꺼진 PC 및 운영체제가 없는 PC,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등을 원격으로 관리자 콘솔에서 모두 통제할 수 있으며, 코어2듀오를 통해선 40%의 성능 향상과 에너지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료를 통해 그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문한 존 안톤 부사장이 v프로 기술을 통해 IT 지원 비용 절감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는 자료를 발표한 것. 이 발표에 따르면, 운영비 절감효과에서 자산 목록관리가 약 90% 감소했으며, 하드웨어 문제는 최고 55%, 소프트웨어 문제는 최고 83%, 사용자 생산성은 하루에서 2시간으로 감소했다. 보안 기능에서도 업무 시간외 보안 업데이트 설치 시간이 86%, 보안 패치 설치 시간이 96% 가상화 기기 배포 시간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톤 부사장은 “인텔 v프로 기술은 인텔 스테이블 이미지 플랫폼 프로그램의 일부로써, 이 프로그램은 보다 지속적이며 예측 가능한 PC 플랫폼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이다”며, “이를 통해 IT 관리자들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변화 때문에 시스템을 재검사할 필요없이, PC 테스트 및 평가를 한번에 완료할 수 있다. 이로써 설치 속도를 가속화하고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용 시장 이끌 수 있을까?인텔의 발표대로라면 이 플랫폼은 기업 시장에 있어 획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 1명의 관리자만으로 최고 수만대의 PC 관리가 가능하며, 40% 정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은 오직 데스크톱 PC만을 위한 플랫폼이다. 최근 들어 데스크톱 PC 시장의 성장이 더디고 노트북 PC 시장이 크게 늘어가고 있는 분위기에서 과연 이 플랫폼이 필요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 대부분의 SMB 시장이 조립PC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v프로가 과연 기업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반향을 불러올까? 이에 대해 이희성 사장은 “내년 산타로사가 출시되면 기업용 노트북 PC를 위한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직 기업용 PC는 데스크톱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꼭 v프로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며, “다만 v프로를 구입하면 완벽하게 PC 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 관리 비용을 생각한다면 기업 측면에서는 PC 구입을 앞당겨 v프로 제품으로 새로 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관리차원에서도 원격관리로 모든 것이 이뤄지기에 오히려 보안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해커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누군가가 관리 콘솔을 통해 기업 PC망에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텔 측은 “원격 관리가 활발히 이뤄질수록 위험도도 높아지는 건 사실”이라며, “인텔에서 이 부분을 가장 민감하게 생각해 개인 인증 기술 등 주요 보안 장치를 곳곳에 해 두었다. 100% 막을 수 있다고 보진 않지만, 거의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침투가 됐더라도 진행 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그 시간에 보안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