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레코드의 파산은 일본에tj도 보도되었는데 NHK가 마치 '타워레코드의 파산은 다운로드형 비즈니스 모델 변화가 그 원인'이라는 오해의 여지를 주었기에 조금 신경이 쓰였다.그리고 미국에 사는 블로거로서 한마디.물론 애플의 아이튠 뮤직 스토어(iTune Music Store)와 같은 음악 다운로드 판매 비즈니스는 미국에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그것을 타워레코드의 파산의 원인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너무 편파적이다.'다운로드' 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아직도 P2P 소프트를 개입시킨 불법 다운로드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실제적으로도 타워레코드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은,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판매점과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스토어라는 것이 미국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견해다.월마트, 코스코 등의 대형 할인판매점에 식료품이나 일용품을 사러 온 소비자에게 새로 발매된 히트곡CD나 DVD를 쌓아놓아 구매 의욕을 자극,'이 곡 라디오에서 잘 나오던데,사볼까','지금은 이런 곡이 유행하고 있구나 들어 볼까' 라고하는 등의 말하자면 다른 쇼핑을 하면서 '겸사'로 구매하게 하는 작전으로 크게 매상이 올랐다. 타워 레코드 등의 '레코드점'은 CD 발매라는 제일 좋은 부분을 빼앗겨 버린 것이다.그렇다면 '레코드전문점'으로서의 강점인 '풍부한 상품' 등으로 차별화를 노릴 수 밖에 없는데, 이 '풍부한 상품'에 관해서는 롱 테일전략의 왕자인 아마존의 손톱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또한 문제였다.즉, 소비자측에서 본다면 새로 발매한 히트곡 CD가 필요하다면 다른 물건을 쇼핑하는 김에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사면 되고 진귀 CD가 필요한 경우에는 아마존에서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바꾸어 말하면 타워레코드는 베스트셀러를 대형 할인판매점에서, 진귀 상품은 아마존에서, 동시에 젊은세대를 불법 다운로드사이트에서, 얼리어댑터를 아이튠뮤직스토어에서 빼앗기고 있어 언제 파산해도 모르는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왠지 모르지만 기업 파산이 나쁜 일로 다루어지는 일본과는 달리 장래성이 없는 기업에는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는 미국 기업들의 이러한 빠른 신진대사는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매우 건전하기 까지 하다. 아마도 타워 레코드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거나 하지 않고 아마존이나 월마트에 벌써 이력서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