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텍의 뱅크타운 인수합병(M&A)이 벤처기업의 적대적 M&A가 활성화됨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종업원 지주제가 자칫하면 적대적 M&A의 화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뱅크타운은 이니텍의 M&A가 적대적인 M&A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니텍에 지분을 넘긴 매각 주주는 종업원 지주제를 통해 지분을 보유해 온 뱅크타운의 일부 임직원들이다. 뱅크타운은 KT로부터 분사했다. 이 때문에 뱅크타운 김춘길 사장은 KT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지분을 44.18%나 보유하고도 경영권을 넘겨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임직원과 함께 이니텍의 M&A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니텍은 뱅크타운 소액주주로부터 지분 50.3%를 인수해 최근 이사 선임 등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정지 작업을 마친 상황. 이니텍 관계자는 10일 "이번 M&A가 이니텍과 뱅크타운간의 갈등으로 비춰져 난감하다"며 "적대적 M&A라고 뱅크타운에서 주장하지만 사실상 뱅크타운 소액 주주가 희망한 지분 매입을 받아들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중 M&A 작업은 완료될 것"이라며 "무리 없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때문에 이니텍이 새로운 협상 카드를 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니텍 김중배 부사장은 "그동안의 법원 판결은 뱅크타운 인수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와 별도로 이번 인수 건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경영진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뱅크타운 관계자는 "(사태 해결을 위해) 이니텍에서 어떤 구체적인 제안을 들은 바 없다"며 "0.5% 정도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 경영권 우위를 보장받을 수 있어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타운은 이와 관련해 계약 해지에 따른 비용 부담 등 조건을 제시하며 이니텍에 지분을 넘긴 소액주주 일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편 뱅크타운은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 서비스로 최근 경영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니텍은 뱅크타운 인수를 통해 솔루션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