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테드 클론거스키 주지사가 하이닉스 우의제 사장에게 오리건주 내에 300mm 반도체 라인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중국에 이어 미국 내에도 300mm 라인을 구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4일 하이닉스에 따르면 테드 클론거스키(Ted Kulongoski) 오리건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하이닉스 영동사옥을 방문, 우의제 사장에게 하이닉스 유진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편, 300mm 반도체 공장의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이 자리에는 클론거스키 주지사 외에도 밥 레파인(Bob Repine) 오리건주 경제개발성 장관, 유진시 유력인사 등 30여명의 사절단이 참가했고, 하이닉스에선 우 사장 외에도 김대수 영업본부 부사장과, CAO인 김시우 전무, CFO인 이승연 전무 등이 참석했다.감사패 전달을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클론거스키 주지사는 "하이닉스 유진공장은 오리건주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이닉스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어 "하이닉스의 12인치(300mm) 반도체 공장과 신기술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오리건 주 내에 12인치 라인의 추가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이닉스 관계자가 전했다.이에 대해 하이닉스 측은 "오리건주 유진 반도체 공장을 최첨단 공장이 되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했을 뿐 300mm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올 초 유진시 시장도 하이닉스를 방문해 추가 투자를 논의하고, 오리건주 내 또 다른 시 관계자들도 하이닉스를 방문해 투자를 요청하는 등 미국 내 지자체의 하이닉스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라 하이닉스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햔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1995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 200mm 팹을 가진 HSMA(Hynix Semiconductor Manufacturing America)를 설립, 현재까지 약 20억달러의 투자와 1200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