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터프북 CF-74'는 군사용 랩톱을 기업용 모델에 적용한 제품이다.
터프북은 ▲마그네슘합금케이스 ▲내구성과 드라이브 보호 강화를 위한 쇼크 마운트 ▲방수 키보드 ▲무선광대역통신망(WWAN) ▲야외에서도 판독 가능한 스크린 등을 갖췄다. 외관은 개인용인 '터프북 W4'에 비해 더 크고 탄탄하다.
이런 기능은 하지만 터프북에만 유일하게 적용된 것은 아니다. 델과 레노보처럼 더 저렴한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터프북 판매가는 약 2,999달러이다. 이 제품은 사무실과 비행기, 호텔 이외의 장소, 예컨데 건설과 치안 분야 종사자 등 직업상 랩톱을 험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그렇지 않다면 '델 래티튜드 D520'처럼 작고 저렴한 랩톱이 적당하다.
너비 12인치, 깊이 11.6인치, 두께 2인치가 넘는 파나소닉 터프북은 SUV를 쏙 빼닮았다.
이런 수치는 '델 래티튜드 D520'이나'레노보3000-N100'과 비교할 때 양 모서리가 좁고 두꺼운 편이다. 무게는 6파운드로 래티튜드 D520이나 N100보다 몇 온스 가볍다. 그러나 래티튜드 D520과 N100은 크기가 큰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터프북의 휴대성은 뛰어나다. 하지만 1.8파운드 무게의 AC어댑터는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터프북은 13.3인치 표준 화면비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스타일러스도 제공되지만 태블릿이라기 보단 전통적인 랩톱이기 때문에 터치 스크린 사용은 좀 어색할 것이다. 팔을 들어 키보드를 넘어 스크린을 터치해야 하며, 태블릿처럼 적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스크린의 해상도는 1,024x768이다. 밝은 태양광선 아래에서 스크린 내용을 판독할 수 있을 정도다. 오후 늦은 시간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희미하긴 해도 읽을 수 있었다.
터프북의 키보드는 넓고 사용하기 편하지만 키들은 좀 작은 편이다. 대부분의 랩톱과 비교할 때 키는 빡빡한 편이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트랙 패드의 크기는 적당하지만 마우스 버튼이 좀 더 크고 깊이 들어갔으면 한다. 랩톱의 전면에 위치한 핸들은 랩톱 가방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 준비된 것.
핸들 아래쪽에는 랩톱의 무선 라디오를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터프북은 최소한 12인치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 과학적 테스트는 아니지만 약 2피트 높이에서 동작 중인 랩톱을 여러 번 책상 아래로 떨어뜨렸다. 터프북은 문제 없이 잘 작동했으며 사무실로 가는 도중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도 시스템의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키보드의 방수성을 실험하기 위해 8온스의 뜨거운 커피를 쏟아 보았다. 또 같은 날 6온스의 액체를 추가로 키보드에 쏟아 봤지만 터프북엔 아무런 문제가 발생치 않았다.
터프북에는 두 개의 USB 2.0 포트만 있다. 나머지 포트와 슬롯은 같은 크기의 랩톱 제품의 평균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이외 구성으로 VGA와 시리얼 포트, 헤드폰과 마이크 잭, 타입 II PC카드, SD 카드, 익스프레스카드/54 슬롯이 있다.
또한 옵션인 스마트 카드 리더기가 탑재돼 있다. 리뷰 제품엔 스왑 베이에 DVD 버너가 장착돼 있었다. 강화된 케이스에 맞도록 모든 포트와 슬롯은 두꺼운 플라스틱으로 무장됐다.
커버는 단단하고 여러 번 사용해도 떨어질 것 같지 않았다. 표준 네트워킹 기능으로 기가비트 이더넷, 56Kbps 모뎀, 802.11a/b/g 가 탑재돼 있다.
블루투스는 옵션이며 셀룰러 데이터 네트워크 접속을 위한 EV-DO WWAN 라디오(가입해야 사용 가능하다)도 그렇다. WWAN 라디오는 뚜껑 외부의 작은 돌출부에 장착돼 있다. 로그온을 하려면 이 돌출부에서 얇고 약해 보이는 안테나를 뽑아야만 한다.
터프북은 윈도우 XP 프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소프트웨어 번들로는 디스크 뷰 및 버닝 애플리케이션과 기본적인 시스템 관리 유틸리티만 제공된다.
테스트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1.8GHz 코어 듀오 프로세서, 평균 533MHz 속도의 램 512MB, 80GB 크기의 5,400rpm 하드 드라이브, 최대 128MB의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하는 통합 인텔 그래픽 카드. 이런 중급의 부품들은 CNET 랩의 모바일 벤치마크 결과 평균점수가 나왔다.
터프북의 점수는 비슷한 사양의 '델 인스파이어론 E1405'와 유사했지만 신기하게도 동일한 사양의 'HP 컴팩 프리자리오 V3000'보다는 점수가 좋았다.
터프북의 대용량 배터리는 평균 이상이다. 배터리 사용 테스트에서 7시간 18분이나 지속됐다. 인스파이어론 E1405와 거의 같았지만 V3000은 4시간 14분만 지속됐다.
대부분의 개인용 랩톱의 경우 보증 기간이 1년에 정도이지만 터프북은 3년간 보증된다. 또한 파나소닉은 수리를 위한 유료 배송을 지원하며, 영구적인 무료 기술지원도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 조건은 다른 업체에선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회사의 서비스 지원 웹사이트를 보면 문제해결 가이드, FAQ, 드라이버 다운로드와 이메일을 통한 지원 인력과의 대화 기능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