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명에 대해 규칙을 책정하는 단체인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가 성인용 웹사이트 도메인에 대한 제의를 부결했다.ICANN 위원회는 5월 10일, 포르노 관련 사이트의 도메인에 '.xxx'를 붙이는 제안에 대한 표결 결과, 9 대 5로 부결됐다. 이 제의는 수개월 동안 논의돼 왔으며, 보수 단체들은 포르노를 정당화할 염려 때문에 이 도메인의 창설 반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 제의의 지지자들은 웹 사용자들이 쉽게 포르노를 회피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name’ 도메인을 감독하는 도메인명 등록기관인 ‘글로벌 네임 레지스트리(Global Name Registry)’의 사장인 호콘 호그니스는 ICANN의 결정에 대해, 이 도메인명에는 정치적인 반대가 있었기 때문에 예상됐던 결과라고 말했다. “업계가 이 결정을 예상 외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논의를 부르는 문제이며 정치적인 문제다. 이 논의는 기술적인 고찰로부터 정치적인 문제로 옮아갔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 문제에 대한 뜨거운 정치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ICANN의 책임자인 폴 투메이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으로 배려한 결과는 아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xxx’ 도메인을 제안한 ICM 레지스트리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호그니스는 ‘.xxx’ 도메인명의 제출에 필요한 수속을 끝낸 ICM 레지스트리에 공감을 표시했다. 또한 ICANN이 도메인을 승인했다고 해도 시장에서 이용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포털에 ‘.name’을 넣어 일반 사람들이 이메일 주소에 이름을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5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이 호그니스의 주장이다.ICANN는 지난 12월에 ‘.xxx’ 도메인 창설에 관한 투표를 두번째로 포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