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 공학(SE)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평가기준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제도가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증 유효 기간이 도입되고, 평가 기준이 강화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CMMI 인증을 획득했거나 준비중인 국내 기업들의 시급한 대응이 요구된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SW공학연구소(SEI)가 올 여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CMMI 1.2 버전에 맞춰 기존 CMMI 모델 및 심사 방법에 없던 인증 유효 기간(3년)이 도입된다.SEI 공인 CMMI 선임심사원인 장택상 TQMS 사장은 "3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하는 인증 유효 기간의 도입은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프로세스 이행 능력과 내재화 수준이 단기간에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SEI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숙도 레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며 "이는 CMMI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에게 비용의 증가 등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규모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CMMI 레벨을 획득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은 컨설팅비와 심사비 등을 합쳐 통상 1억 5000만~2억 원 정도로 파악되며, 지속적으로 프로세스 개선을 담당할 전담 인력 유지 등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SEI는 또 CMMI 1.2버전에서 인증 레벨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 프로세스 영역의 목표 달성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인 이행 평가 기준을 현행 1.1버전보다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또 SW공학, 시스템공학, 제품 및 프로세스 개발 통합, 협력 업체 선정 등 CMMI 1.1버전의 4가지 적용 분야에 대한 조정과 통합을 통해 프로세스 영역의 관행적인 임의 배제를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이는 많은 기업이 프로세스 영역 선정 시 제품 및 프로세스 개발 통합, 협력 업체 선정 관련 프로세스 영역을 배제해 성숙도 레벨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장택상 사장은 "CMMI 1.2버전의 강화된 요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만연되고 있는 성숙도 레벨 달성 지상주의를 버리고 프로세스 내재화를 통한 기업의 품질 역량 향상이라는 본래 목표에 부합하는 추진 전략과 함께 기업의 품질 전문가 육성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CMMI는 국내·외에서 최근 프로젝트 참여나 제품 공급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IT 서비스 기업은 물론 많은 제조, 금융권 기업 등이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20~30개 국내 기업이 획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