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리밍, 공정위에 퀄컴 제소 확인

일반입력 :2006/04/19 22:19

박건형 기자

이달 초 퀄컴코리아를 상대로 이뤄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의 신고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모바일 멀티미디어 솔루션 전문 업체인 넥스트리밍은 19일, 퀄컴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으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넥스트리밍 측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퀄컴이 MSM 칩셋에 기술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QTV 코덱 부분을 QTV 응용 소프트웨어와 결합시켜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끼워팔기 행위를 함으로써 넥스트리밍과 같은 경쟁사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왔다고 주장했다.퀄컴 QTV는 Qtv, Qvideophone, Qcamcorder, Qcamera라는 네 개의 제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넥스트리밍의 NexPlayer, NexFace2Face, NexCam에 해당하는 제품들이다. 이처럼 퀄컴과 동일한 제품을 갖고 있는 넥스트리밍은 퀄컴의 끼워팔기로 인해 부당하게 영업 방해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임일택 넥스트리밍 사장은 "칩셋 구매자들이 타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다른 업체가 누릴 공정한 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퀄컴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또 임 사장은 이러한 관행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퀄컴이 조만간 휴대전화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독점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한편, 퀄컴코리아 측은 이달 초 공정위의 방문조사 이후에 별다른 진행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퀄컴코리아 김승수 이사는 "본사 차원에서 입장 표명을 비롯한 제반 상황을 정리중"이라며 "공정위의 후속조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