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 최근 세계적으로 기업과 학회들이 주도하여 대학생들의 개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진대회 중의 하나로 학계 단체인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인 제 30회 ICPC(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의 최종 결선이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고 있다.
이 경진대회에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정보통신대학교 등 3개 교의 팀이 최종 결선에 참가해 전 세계의 컴퓨터 과학과 공학 분야의 수재들과 열 띤 두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작년 가을 전세계 84개국 1,733개 대학 5,600개 이상의 팀이 지역 예선에 참가했으며 이중 83개 팀이 결선 티켓을 땄다. 이번 최종 결선 참가 팀은 미국 17팀을 포함, 북미에서 총 22개 팀, 아프리카/중동에서 3팀, 중남미에서 7팀, 유럽과 러시아에서 22팀, 아시아/남태평양에서 29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오픈 컴퓨팅이며, 최종 결선에 참가하는 팀은 5시간 안에 8개 이상의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대학에서의 한 학기 교과 과정에 해당될 정도의 깊이와 지식이 필요한 양이다. 프로그래머들은 최소한의 이동수단과 비용으로 가는 최상의 이동 경로 선정 또는 최대한의 고객을 커버할 수 있는 최적의 휴대폰 서비스 장소 선정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가장 많은 문제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푸는 팀이 ICPC 챔피언에 오르며 IBM으로부터 상금과 장학금을 받게 된다.
ICPC의 총괄 책임자이자 베일러대 교수인 빌 파우처 박사는 “ICPC 최종 결선은 하이테크 세상에서 컴퓨팅 및 문제 해결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다. IBM의 후원을 통해 학생들은 프로그래밍의 세상에서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훌륭한 인재들이 발굴될 것이다. 최종 결선을 통해 미래의 IT 리더들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행사를 1997년부터 후원을 해온 IBM의 더그 하인츠먼 전략 담당 이사는 “이 대회는 대학생 프로그래머들에게 자바, 리눅스, 이클립스 및 다른 오픈 컴퓨팅 플랫폼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 소스와 오픈 스탠다드로 업계 이노베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향후 수십 년 간 이노베이션을 이끌어나갈 대학생들에게 도전 의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참가 팀 중 한국과학기술원 팀을 이끌고 있는 좌경룡 교수는 “이러한 세계적인 대회를 통해 미래의 IT 리더가 되기 위한 글로벌 릴레이션십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최근 중국은 이 대회의 참가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실력이 급격하게 향상되고 있다. 그러므로 단순한 기록 위주의 참가보다는 폭넓은 인재 발굴을 위한 대중적 확산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폭넓은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이 대회 참가 의의를 설명했다.
ICPC(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는 1970년에 UPE Computer Science Honor Society의 Alpha Chapter가 텍사스 A&M에서 주최한 경진대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대회는 1977년 ACM 컴퓨터공학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결승전을 치루는 형태로 발전되었다. 또 1989년부터는 Baylor 대학교에 본부를 두고 지역 예선을 거쳐 세계 결승전을 치루는 대학교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되었다.
ICPC는 1997년 IBM이 스폰서가 된 이래로, 올해 참가자가 7배 늘어 6대륙, 84개국, 1,733개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하는 수만 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ICPC 본부는 1989년 이래 텍사스 와코의 베일러대 메인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다.
2005년 ACM ICPC 대회는 작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으며 상하이 교통 대학(Shanghai Jiao Tong University)팀이 우승컵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