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회사는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거나 여러 대의 큰 파일을 PC에서 공유하는 고객을 유혹하기 위해 과거 비즈니스 영역이었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NAS(network-attached storage)는 디스크로 구성된 단일 스토리지 시스템이다. 컴퓨터 내부에 있는 디스크나 USB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있는 PC들이 NAS를 사용한다.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인프란트테크놀로지스(Infrant Technologies), 웨스턴 디지탈(Western Digital), 아이오메가(Iomega), 인텔 등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200달러에서 2300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팔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2테라바이트까지 지원하는 것도 있는데 일반 PC의 8배나 되는 용량이다. 그들은 이 장치는 기술적으로 능숙한 사람들에게 적당하다고 인정했지만 몇 달 안에 덜 능숙한 사람들도 이용하는 훨씬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투자하고 있다. 아이오메가의 제품 생산 담당 부사장인 리 윌리엄스는 "나는 얼리 어댑터 시장을 파고들 것이고 그때는 사람들을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휴에 시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처음에 일 년에 수천 개 정도를 예상했지만 지금 수만 내지는 수십만 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홈 네트워크 발달로 개인 저장공간 확장데이터 보호하고 저장 공간을 늘리고 파일을 공유하려는 수요의 증가는 NAS가 개인고객에게 잘 먹힌다는 증거다. 디지털 사진, 동영상과 음악은 기가바이트 단위의 스토리지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다시 찍을 수 없는 결혼사진같이 점점 더 가치있는 데이터가 저장돼서 백업이 중요해졌다. 오늘날 홈 네트워크에 PC를 여러 대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디오나 비디오 같은 전자제품도 연결되도록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정보공유는 일반화됐다. 그러나 큰 문제가 있는데 NAS는 사용하기 어렵다. 가정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사람은 디스크를 여러 개로 설정하려면 RAID 5나 JBOD같은 전문용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NPD그룹 애널리스트 스티븐 베이커는 "언제 모든 것을 쉽게 백업하고 네트워크에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인가? 기본적인 컴퓨터 하드웨어로 아직 그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이 스토리지 장치들이 쉽게 연결된다고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라고 말한다.개인용 NAS에 있는 또 다른 문제로는 USB와 인터넷 백업 서비스와 연결되는 좀 더 쉬운 외장 디스크와 경쟁해야 한다. PC 가격을 웃도는 높은 가격이 이 시스템의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CNET 뉴스닷컴의 자회사 게임스팟(GameSpot)에서 일하는 샌프란시스코 사람인 데이빗 루비의 경우를 보자. 400GB 분량의 음악과 동영상 파일이 하드디스크의 고장으로 사라지자 그는 데이터 보존을 찬양하는 NAS업체의 전도사가 되었지만 루비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는 "아마도 내 드라이브를 백업하기 위해 여분의 드라이브를 같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대안은 시간을 잡아먹는다며 "몇 시간씩 투자하고 DVD로 백업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힘겨운 판매 베이커는 외장 하드 드라이브가 쉬워서 인기가 증가하고 있고 개인용 NAS 제품보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에 NAS 제품은 총 1000만 달러 정도 판매됐는데 3억 5700만 달러의 USB 외장 하드 드라이브와 비교된다. 개인용 NAS 옹호자도 이런 문제점들을 잘 알지만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3월 인텔디벨로퍼포럼(Intel Developer Forum)에서 인텔은 코드명이 ‘백스터 크릭(Baxter Creek’인 SS4000-E를 발표했다. 인텔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고유의 브랜드로 팔 수 있도록 이 NAS제품이 제공된다. 드라이브 4개가 장착되는 제품으로 작은 사업에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인텔은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의 스토리지 부서 관리자인 한스 가이어는 "처음부터 개인용 제품으로 제작할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사람들과 제품 판매자들의 논쟁은 회사가 방향을 전환하게끔 했다며 "아직 출발선에 있지만 분명 어떤 제품은 가정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PC를 여러 대를 사용하는 능숙한 사용자에게 먹혀들고 있다. 또 홈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네트워크에 연결시킨 사례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NAS 시스템은 이미 윈도, 맥OS X, 리눅스 컴퓨터와 통신할 수 있고 새로운 UPNP(Universal Plug-and-Play) 표준은 NAS가 다른 개인용 전자제품과 함께 동작할 수 있도록 도울 것 같다.(주: UPNP 표준은 프린터, 스캐너, PDA 등의 전자제품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됨과 동시에 사용자의 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제어도 가능하다.)가이어는 NAS의 가격이 데이터 손실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어는 "나의 새로 태어난 아기 사진을 찍었는데 3년 후에 나의 하드 드라이브는 고장이 났다. 그래서 내 아이 사진을 잃었다. 만약 애플 아이튠즈에서 99센트짜리 노래를 1000곡 구입한 후에 하드드라이브가 고장이 난다면 1000달러를 손해 본 셈"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외장 드라이브로도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지만 NAS 시스템에는 더 많은 기능이 있다. 신생 인프란트테크놀로지스의 ReadyNAS NV 모델에는 많은 기능이 있다. 디지털 사진을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고 프린터서버로 사용할 수 있는 USB포트가 있다. 이 모델은 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를 이용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게 4개의 디스크를 수용할 수 있다. 디스크 두 개에서는 RAID 1이 가능하고 RAID 5를 사용하려면 3개 이상의 디스크가 필요하다. JBOD(Just a Bunch of Disks)와는 달리 RAID는 하드 하나가 고장 나도 모든 정보가 보존된다. 그러나 RAID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 용량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줄어든다. 마케팅 담당자 샘 펑은 인프란트의 고객은 소규모 사업자와 컴퓨터 매니아로 반반씩 나뉘고 많은 기술 추종자들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음악과 동영상 스트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신의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판매 전략 ‘공유’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 같은 하드 드라이브 제조사는 디스크 하나짜리 NAS 시스템을 생산한다. 이 제품은 단순한 하드 드라이브보다 비싸고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들의 판매 전략은 공유가 전부다.웨스턴디지털의 마케팅 부서장 쉐리 베서는 "내 아들은 우리에게 CD를 구워준 후 NAS에 저장한다. 내 남편은 모든 가족사진을 편집하고 NAS에 저장해서, 모든 사진을 NAS에서 볼 수 있다. 남편은 편집증적으로 그 기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매달린다"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은 가정용 NAS가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조심스럽다. 베서는 처음에는 2006년 황금연휴가 개인용 NAS를 시험하는 때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2007년 중반이 더 구체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는 가격이라며 "내부에 메모리가 많은 프로세서는 당연히 훨씬 비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인텔의 바이브 PC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아직도 유아기에 있다고 말했다. 시게이트의 마케팅 부서장 브라이언 프릿전은 시게이트가 지난 9월에 미라(Mirra) 인수해서 네트워크 세계로 진입했고 미라퍼스널서버(Mirra Personal Server) 제품은 아직 완전히 독립된 파일서버도 아닌데다가 지금은 MS윈도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몇 대의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다른 사람을 이메일로 초대할 수 있고 초대된 사람은 이 미라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아이오메가의 윌리엄스는 NAS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을 좀 더 깊게 이해했다. 예를 들어 사진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 자동으로 로그인하고 네트워크가 분주하지 않을 밤을 이용해서 사진을 올린다. 다른 방법으로 아이오메가의 온라인 백업 서비스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할 수도 있다.윌리엄스는 아이오메가는 아직 디스크 하나짜리 시스템만을 판매하지만 곧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다. "우리는 3, 4월 즈음에 디스크 2개와 4개를 지원하는 스토센터(StorCenter)를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각 시중가가 400달러와 800달러로 형성되길 바라고 디스크 4개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3분기나 4분기 안에 2테라바이트의 용량도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고객은 그들의 음악과 비디오를 많은 장치에서 이용하길 원하지만 NAS제조사들이 약속을 지켜서 사용하기 쉬운 기술을 만드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가 PC나 해당 장치에 있으면 필요할 때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가? 고객은 제약이 있는 것을 싫어하지만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길 원한다. 이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