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FID 보안 기술「한국이 주도국」

일반입력 :2006/02/26 20:36

조대성 기자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국내 모바일 RFID 보안 기술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어냄에 따라 향후 국제 표준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www.etri.re.kr, 이하 ETRI)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워크숍에서 모바일 RFID 보안 기술을 소개, 큰 호응을 얻었다.워크숍 행사장에 마련된 ETRI 부스에는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방문해 국내 모바일 RFID 서비스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베리사인 부사장 '한국 모바일 RFID 보안 기술' 주목이번 연구개발의 책임자인 정교일 ETRI 정보보호연구단 정보보호기반 그룹장은 "RFID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될 경우, 보안과 사생활 침해 여부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런 기술을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국제적 관심이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거물급 인사가 이번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교일 그룹장은 "안토니 루트코우스키 베리사인 부사장이 ETRI의 프로파일 기반 사생활 보호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네트워크 RFID-시스템 및 서비스'라는 주제의 워크숍 발표에서 ETRI의 기술이 RFID 보안 분야의 하나의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고 강조했다.베리사인 부사장은 ITU-T에서 30여 년간 표준화와 관련해 왕성한 활동을 해온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ETRI의 기술에 관심과 더불어 우수 솔루션으로 거명했다는 자체는 국제 표준 채택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아울러 ITU-T의 표준화 관련 자문위원회인 'TSAG(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Advisory Group)' 회의에서도 RFID의 네트워크 관점에서 표준화 방안과 보안 기술 표준화 방안이 심도있게 다뤄져 관련 기술의 표준화 채택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ETRI IT기술이전본부 표준연구센터의 김형준 팀장과 김용운 선임연구원은 ITU-T에서 RFID 관련 국제표준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ETRI 기술의 국제표준화 채택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표준화 채택 가능성 '탄력받다'정교일 그룹장은 "RFID 기술 선도국도 정보보호 기술은 아직 기초 연구 단계이고 표준화된 모바일 RFID 서비스 플랫폼에 고성능 암호 기술을 실용화한 것은 ETRI가 세계 최초로, 향후 세계 RFID 기술 주도권 확보와 관련 서비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ETRI가 개발한 모바일 RFID 보안 기술은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 900MHz 대역의 RFID 리더를 외장 형태로 장착, 안전한 RFID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과 기반 연동 기술이다. 정교일 그룹장은 "이 기술을 통해 보안 요소 기술들과 인증, 위치추적 보안 등의 모바일 RFID 보안 기술을 개발했으며, 서비스의 불법적 이용과 RFID 태그 정보의 위·변조 방지, 개인 사생활 보호 등의 응용 서비스가 가능함을 이미 실험에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ETRI가 개발한 모바일 RFID 보안 프레임워크의 주요 요소 기술로는 ▲모바일 RFID 암호 라이브러리 ▲WIPI 확장 보안 미들웨어 ▲보안 응용서비스 게이트웨이 ▲정책 기반 RFID 개인 사생활 보호 시스템 ▲성인인증 및 위치추적 보안 기술 등이다. 그동안 일반 RFID 주파수 대역(860~960MHz)에서 개인 사생활 보호 등 보안 기술이 제품화된 사례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사생활 보호과 통합 보안 프레임워크 기술 개발로는 세계 최초다. 모바일 RFID 활성화 '기폭제' 역할 ETRI는 정통부의 '안전한 RFID/USN을 위한 정보보호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 개발을 추진했다. 모바일 RFID 보안의 핵심 원천 기술인 '개인 프로파일 기반의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에 대한 국제 특허 3건을 출원했으며, 현재 관련 기술은 업체에 기술 이전중이다.정교일 그룹장은 "관련된 모바일 RFID 리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올해 4분기쯤이면 이번 기술의 상용화 준비가 실험 단계에선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럴 경우 내년부터 실제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현재 모바일 RFID 보안 기술은 1차적으로 올해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모바일RFID포럼(www.mrf.or.kr)의 정보보호분과위원회를 통해 각종 표준을 제정하고, 이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www.tta.or.kr, 이하 TTA)의 승인으로 국내 표준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요소 기술 중 일부가 현재 TTA의 승인을 받기 위해 상정돼 있는 상태다.그동안 RFID 관련 기술은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인식 거리도 5m까지 가능한 부문으로 집중 연구, 논의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ETRI가 개발한 모바일 RFID 보안 기술은 휴대전화나 PDA폰으로 RFID가 장착된 사물을 인식(0.5~0.6m)해 관련 부가 서비스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련 부가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만도 줄잡아 3000개가 된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모바일 RFID 시장은 물론, RFID 시장 전반의 활성화에도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향후 관련 기술 개발이 더욱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