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정부가 선포한 '소프트웨어 산업 도약의 원년'이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해왔고, 진대제 정통부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을 위한 다짐을 거듭해왔다.한 해 동안 정부는 전략 소프트웨어 육성, 기업 창업 및 성장 지원, 법·제도 개선, 전문 인력 양성 등 네 분야로 나눠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활동을 전개해왔다.한 해 동안 이러한 정책들은 어떤 성과를 냈으며, 올해는 또 어떤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살펴봤다.공개 SW, 임베디드 SW 집중 육성전략 소프트웨어 육성을 위해 정부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활성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언어/음성 정보 처리 산업 육성, 온디맨드 서비스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해왔다.공개 SW의 활성화경제성, 호환성 등에서 많은 장점이 있는 공개 소프트웨어의 활성화를 위해 시범 사업, 기술지원센터 설립·운영, 전문 인력 양성, 국제 협력 등의 다양한 정책이 전개됐다.그 결과 2005년 공군본부를 비롯한 11개 기관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구축했다. 특히,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업에 공개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리눅스 레퍼런스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공개SW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1307건의 기술 지원과 6개 지역에서 총 7회의 기술 세미나를 실시해 공개 소프트웨어의 저변을 확대했다.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사용자의 혼란 방지를 위해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국내 표준 데스크톱·서버 운영체제인 부요(Booyo)를 개발하고 표준판 1.0을 개발·보급했으며, 리눅스 커널 핵심 기술을 OSDL CGL(Carrier Grade Linux)에 등록하기도 했다.임베디드 SW 산업 육성유비쿼터스와 디지털 컨버전스가 발전하면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정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기기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큐플러스와 에스토(Qplus/Esto)를 개발·보급했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해결해주기 위한 임베디드 SW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텔레매틱스 및 국민로봇 시범 사업 등에 국내에서 개발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탑재를 추진할 예정이다.언어/음성 정보 처리 산업 육성2005년까지 3년간 진행된 언어 정보 처리 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통해 2000단어급 음성 명령 인식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지능형 로봇의 음성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우리말로 출원/등록된 특허 정보를 영어로 자동 번역해 제공하는 한영 특허문서 자동 번역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기술 이전을 통해 상품화에도 성공했다.2006년에는 개발된 기술의 성능 개선과 아울러 영한 특허문서 자동 번역 기술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온디맨드 서비스 핵심 기술 개발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 경향에 대비한 대용량 SoD(SW on Demand) 서버 플랫폼을 개발했다.올해에는 대용량 SoD 서버 플랫폼에 보안성, 안정성, 고가용성 등 핵심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동시 사용자 5000명을 지원하는 시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지역 SW 기업 성장 및 품질 제고 지원2005년에는 지역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과 기업들이 생산한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 제고 및 유통 지원과 더불어 국내 업체들이 나라밖으로 진출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지역 SW 지원 센터 및 소프트타운 활성화 지원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2005년 30여 개의 스타벤처 유망 기업을 육성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APCRC 한국R&D센터(부산)와 미국의 아비드 교육센터(전주) 등 해외 R&D센터 및 전문교육센터 유치를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또한, 지역 간 공동 사업을 추진해 SEK 2005, C3 Expo 2005 등 대형 전시회에 지역 공동관을 운영(33개 업체)해 31건의 계약 성과를 올렸으며, 지역 간 연계를 통해 택시텔레매틱스 제품화 시범 사업도 추진했다.올해부터는 지역별 특성과 역할에 적합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지역별 1개 특화 분야 선정 및 상용화 기술 집중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지역별 소프트웨어 기업의 전문화를 유도할 계획이다.SW 테스트 기반 조성 사업 2005년에는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 LBS(Location Based Service, 위치 기반 서비스)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M-Commerce 소프트웨어 등 4개 분야에 대한 품질 평가 모델을 개발해 시험·인증 서비스에 활용했다.이에 따라 52개 업체에 첨단 테스트베드를 지원하는 한편, 658개 업체에게 결함 수정 방법, 사용성 개선, 사용자 매뉴얼 작성 등에 관한 품질 컨설팅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총 4번에 걸쳐 소프트웨어 시험 전문 기술 교육 과정으로 212명의 소프트웨어 시험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도 했다. 2006년에도 품질 평가 모델을 홈네트워크 소프트웨어, RTE 관련 소프트웨어, 이러닝 소프트웨어, ITS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탠덤 서버를 추가 구축하는 등 테스트베드를 넓혀나갈 예정이다.SW 품질 인증 서비스 확대국내 소프트웨어 제품의 품질 제고를 위해 전문기관(TTA)을 통한 품질 인증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2005년에는 소프트웨어 품질 시험 267건, 인증 134건 등 총 401건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제품의 판로 지원을 위해 GS 인증 제품 공공 부문 우선 구매 제도를 도입했다.2006년에는 IT839 신성장동력의 기반이 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 지원을 위해 37종의 테스트베드를 확대 구축해, 개발 시험부터 인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GS 인증 업체들의 실질적 매출 증대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외국 시험 인증 기관과의 MOU 체결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SW 유통 종합 지원2005년에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 제품과 기업에게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7개 제품에 대한 BMT 사업을 진행했다. 또 2006년도 소프트웨어 구매와 정보화 사업 수요를 조사한 수요예보 책자를 발간하고 설명회를 개최했다.이와 더불어 신SW상품대상을 통해 51개 우수 제품을 선정해 시상했으며, 총 209개 업체가 참여한 제9회 '소프트엑스포'도 개최했다.올해에는 소프트웨어 BMT와 우수 소프트웨어의 발굴과 시상, 소프트엑스포, 소프트웨어 수요 조사 등을 확대 시행해 소프트웨어 유통의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SI 및 패키지 SW 제품 및 기업 해외 진출 지원2005년에는 파키스탄, 몽골,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정보화 프로젝트 컨설팅을 수행해 정부 간 협력을 9건 체결했으며, 타당성 검토(Feasibility Study) 11건을 완료했다.또한 200만 달러 이상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제공 사례가 3건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iPark 실리콘밸리'는 'International Business Development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올해부터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 및 국내 대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채널 공동 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CIS,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SI 프로젝트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다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관련 법·제도 개선 시행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한 또 한 가지 과제는 각종 법제도의 개선이다.지난해에는 정보화 사업비, 발주 관리, 시장조사 등 관련 법제도의 개선도 잇따랐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4월 도입한 소프트웨어 기업 GS 인증 제품 우선 구매 제도를 들 수 있으며, 5월에는 소프트웨어 사업 대가기준을 개정하고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주기관에 보급했다.또한 지난해 9월에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소프트웨어 표준 하도급 계약서를 개정했으며, 소프트웨어 사업 지체 상금률을 인하하는 등 소프트웨어 계약과 관련된 제도도 개선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전문 인력 양성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석·설계 및 공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도 성과가 있었다.공개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수요 증가와 경력자 선호 경향에 맞춰 전환 교육 위주의 인력 양성을 추진, 718명의 공개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을 키워냈으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각종 개발 경진 대회, CodeFest, 프로그래밍언어 세미나 등의 활동을 지원했다.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국산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인 큐플러스를 기반으로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해 162명의 실무 인력을 양성했고, 대학교수 같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고급 교육을 실시해 13명의 강사를 배출했다.또한, 소프트웨어 분석·설계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아키텍처 교육 과정을 도입하고,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함으로써 201명의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을 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