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고 새롭게 2006년을 맞이했다. 2005년을 돌아보면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다. 그렇다면 인터넷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뉴스는 무엇이었을까? 황우석 교수의 논문 파동과 쓰나미 대참사, 그리고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 최홍만의 K-1 무대 진출 등 지난 한 해 동안 네티즌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뉴스를 야후!코리아의 집계 결과를 통해 국내, 국제, 연예, 스포츠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별 '2005년 인터넷 10대 뉴스'를 돌아봤다.「국내 10대 뉴스」TOP 1 : 황우석 줄기세포 진실 논란국민영웅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줄기세포 논란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11월 줄기세포 추출 과정에서 벌어진 난자 채취 윤리 논란에서 시작해, MBC 'PD수첩'을 통한 의혹의 확산. 그 후, 난자 매매, 연구원 기증 사실이 드러나고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이사장이 논문 조작을 공표함으로써 서울대가 재검증에 들어갔고, 결국 논문 거짓이 밝혀져 국민을 정신적 공황 상태로 몰고 갔다. 이 논란은 원천 기술 존재 여부에 관해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TOP 2 : 김치 기생충 파동지난해 9월 국감 자료를 통해 중국산 김치에서 납 검출이 폭로된 데 이어 기생충 알 검출까지 밝혀지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증폭됐다. 자칫 중국과의 외교 전쟁까지 촉발시킬 뻔한 이 사건은, 중국 측 주장처럼,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발견되면서 안으로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과 밖으로는 대표 수출 품목인 김치 수출에 차질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TOP 3 : 청계천 복원2005년 10월 1일 47년 만에 청계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개통됐다. 이명박 시장의 무리한 불도저식 일 진행이라는 비난 속에서 진행된 복원 공사는,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뒤로한 채 자연이 살아 쉼쉬는 생태하천의 복원과 서울의 새 명소로 거듭나는 성공을 거두었다. TOP 4 : 연천 GP 총기 난사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김동민 일병이 총기를 난사해 장교와 사병 등 동료 8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이후, 미흡한 초동수사와 군대식 사건 은폐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으며 온라인상에서 김 일병을 옹호하는 커뮤니티가 생겨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김 일병은 같은 해 11월 사형이 선고됐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군사정권 시절의 비슷한 참사에 대한 증언들이 속속 나왔으며, 제대한 후 며칠 만에 말기 암으로 사망한 노충국 씨 사건 등이 밝혀지면서 군 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의혹이 확산되기도 했다. TOP 5 : 행정수도 합헌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1월 24일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7대2의 의견으로 각하 결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을 뒤집고 국회를 서울에 남겨둔 채 12부4처2청을 충남 연기, 공주 지역으로 옮기고 177개 공공기관을 전국에 분산 배치하는 당초 정부의 방침을 올해부터 추진할 수 있게 됐다. TOP 6 : 부실 도시락 파문국산 김치 파동에 이어 결식 아동들에게 부실한 도시락 제공 사례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다. 결식 아동에게 부실한 도시락을 제공한 업체에 대한 비난은 물론, 정부의 졸속한 결식 아동 지원 대책 추진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이 쇄도했다. TOP 7 : 8.31 부동산 대책 발표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확실하게 근절할 수단으로 발표된 '8.31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판교 부근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등 파장이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후속 입법이 나오고 있지 않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부재는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다. TOP 8 : DMB 시대의 개막2005년 5월 시작된 위성 DMB가 5개월 만에 20만 가입자를 돌파한 후, 12월 1일 본격적인 지상파 DMB 방송이 시작되면서 이동 멀티미디어 방성 시대의 막이 올랐다. '내 손안의 TV' 꿈의 방송이라 할 수 있는 DMB 서비스 개막에 따라 국내 최첨단 IT 기술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과시했다. TOP 9 : 불법도청 X파일 파문국정원의 불법 도청 테이프 X파일 파일 존재가 드러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국정원 내 '미림팀'이 과거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불법도청을 시행한 사실이 차례로 드러났고 녹취록의 일부에는 검찰 내 전·현직 고위 간부의 리스트가 실려 있어 정치권 안팎에 파문이 일었다. TOP 10 : 삼성가의 불협화음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에버랜드 CB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넘겼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적잖은 타격을 미친 데 이어,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발표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셋째 딸 윤형 씨의 사인이 교통사고가 아니라 결혼 반대를 비관해 스스로 목을 맨 자살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국제 10대 뉴스」TOP 1 : 쓰나미 대참사2004년 12월 26일, 동남아 각국을 강타한 초대형 쓰나미(지진해일)는 평화로운 해안 마을을 삽시간에 지옥으로 바꾸었다. 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면서 사망은 2만 명을 넘었다. TOP 2 : 조류독감 지구촌 악몽 확산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아시아와 유럽에서 속속 확인되고 조류독감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지구촌 대재앙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TOP 3 : 초대형 허리케인 미 강타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해 8월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306명이 사망하고 6644명이 실종되는 초대형 재해를 불러왔다.TOP 4 : 유가 사상 최고치 기록핵 문제 악화, 중동 정세 불안, 비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증산 전망 악화, 카트리나로 인한 미국 내 석유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석유 수급 불안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한때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1배럴에 7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TOP 5 : 파키스탄 강진10월 파키스탄 동북부 인도 국경 인근 카슈미르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6의 지진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TOP 6 : 런던 연쇄 테러 참사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 런던에서 7월 7일 지하철 등 대중 교통 수단을 대상으로 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2주 후에도 버스를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TOP 7 : 베네딕토 교황 즉위27년 동안 로마 가톨릭를 이끌었던 교황 바오로 2세가 4월 2일 84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금세기 최장수 교황이었던 그는 1996년 파킨슨병에 걸리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TOP 8 : 고이즈미 신사참배 강행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두꺼운 한랭전선이 형성되었다. TOP 9 : 파리 이민자 폭등10월 27일 파리 교외의 빈곤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폭력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촉발된 소요는 파리 인근을 넘어서서, 디종과 마르세유, 노르망디 등 프랑스 전역의 주요 도시로 확산되었다. TOP 10 : 인니 발리섬 폭탄 테러10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3차례 연이어 발생한 초저녁 식당가 폭탄 테러는 식사와 쇼핑을 즐기던 관광객들을 혼비백산케 했으며 한국 관광객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연예 10대 뉴스」TOP 1 : 이은주 자살, 연예계 충격지난해 2월,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 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하면서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살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으며 가수 전인권 씨가 이은주 씨와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하면서 파문. TOP 2 : 연예인 99명 X-파일 유포 파문 C기획에서 제작된 연예인들에 대한 평가와 사생활 소문 등을 담은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이 대중에게 유출되면서 문건에 오른 연예인들과 소속 기획사들이 명예훼손 소송을 거는 등 파장이 일었다. TOP 3 : 연이은 방송 사고 논란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언더그라운드 그룹 카우치 멤버가 성기를 노출하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TOP 4 : 웃찾사 장기 계약 파문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와 윤택, 김형인, 김태현, 정만호 등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간판 개그맨 14명이 계약 관계를 놓고 '양자간 합의에 따른 계약' vs. '비인간적인 노예 계약'이라는 의견으로 맞서며 정면 충돌했다.TOP 5 : 삼순이 열풍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 공주신드롬이 아닌 삶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20~30대의 모습이 투영되어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TOP 6 : 연예가 또 '11월 괴담' 공포불법 카지노바에서 MC 겸 가수 신정환 씨가 도박을 하다 적발됐고, 가수 겸 탤런트 이지훈 씨도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TOP 7 : 금자씨 베니스 3관왕'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영화제 3개의 공식상(젊은 사자상/베스트 이노베이티드상/미래영화상)을 수상했다.TOP 8 : 연예인 잇단 음주운전이유진, 이상우, 김상혁, 노현정, 전진, 송강호, 권해효 등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TOP 9 : 서세원 거짓 자백 고발 파문개그맨 서세원 씨가 2002년 8월 검찰의 연예계 비리 수사 당시 "수사관이 내 매니저 하 모 씨를 고문했다"고 고발해 파문이 확산됐다.TOP 10 : 최진실, KBS 출연 논란KBS '장밋빛 인생' 출연을 두고 기존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은 MBC와의 이중계약 논란이 일었다.「스포츠 10대 뉴스」TOP 1 : 최홍만, K-1 무대 성공적 진출'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선수가 K-1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이종격투기 열풍. 특히 최홍만은 ‘야수’ 밥 샙(31·미국)과의 대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르며 이종격투기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OP 2 : 득점 기계 박주영 신드롬박주영 선수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면서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으며 프로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간판 공격수로 주목을 받으면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K리그의 관중 동원에 공헌했다.TOP 3 : 한국 축구 아드보카트 호 출범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사령탑으로 공식 출범하게 되는 아드보카트호는 월드컵 4강 신화의 도우미 핌 베어벡(네덜란드)과 축구국가대표팀 코치 홍명보로 '어게인 2002' 멤버를 구성했다. TOP 4 : 지성-영표 프리미어리그 진출박지성㉔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출, 이영표 선수는 토트햄 핫스퍼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치면서 해외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급등했다. TOP 5 :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한국 축구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TOP 6 : 골프 위성미 프로 데뷔'한국계 천재 골퍼' 위성미(16세·미국명 미셸 위) 선수가 2005년 10월 프로 골퍼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TOP 7 : 이승엽 자바 롯데 우승 주역지바 롯데 마린스가 '승짱' 이승엽의 불꽃타를 앞세워 1974년 우승 이후 3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TOP 8 :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가 2005년 8월 러시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WTA 랭킹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TOP 9 : 박찬호 100승 달성'코리언특급' 박찬호(32·텍사스)가 美 진출 12시즌 만에 선발 100승(통산 102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TOP 10 :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삼성은 2005 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년 만에 정상에 복귀. 선동렬 감독은 데뷔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 감독답지 않은 명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