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뛰어난 이미지를 원한다면「Canon EOS 5D」

일반입력 :2005/11/18 14:16

Reviewed By Eamon Hickey

사진사들에게 35mm 필름 크기와 동일한 센서 (24mm x 36mm)는 풀 프레임으로 자주 일컬어지는데 디지털 SLR 기술의 성배로 여겨진다. 뷰 파인더 크기, 렌즈의 화각, 그리고 사진의 특정한 성질에서 친숙한 촬영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한 이 목표는 아주 비싼 가격에서 (7천달러 이상) 볼 수 있거나 디자인과 성능을 아주 많이 변경함으로써만 가능했다. 그러나 캐논의 EOS 5D는 12.8 메가픽셀, 23.9mm x 35.8mm CMOS 센서, 그리고 경쟁력 있는 중형 SLR 바디를 현재 시점에서 유일한 풀 프레임 제품인 캐논 EOS-1Ds Mark II 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캐논 EOS 5D의 디자인과 성능은 적당한 수준이며 기능들은 가격 대비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해상도 이미지는 뛰어난 디테일, 풍부한 계조, 매우 낮은 노이즈 수준을 제공한다. 화질이 제일의 목표이거나 풀 프레임을 꼭 써야 한다면-전문가-- 이 카메라를 구매하라. 4000 달러를 절약한 꼴이 될 것이다.

성능 중시 디자인, 그립감 떨어져

캐논 EOS 5D는 캐논 패밀리 룩을 이어받은 비교적 잘빠진 모델로 꽤 깔끔한 스타일과 하이엔드 EOS-1 패밀리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곡선형의 윗부분을 지녔다. 바디는 무광택 검정색으로 마그네슘 합금과 탄소중합체, 그리고 고무 그립으로 구성돼 있다. 탄탄하고 내구성이 느껴지지만 3000 달러 이상의 다른 디지털 SLR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프로급의 마무리나 날씨에 대비한 마감 등은 빠져있다.

이 카메라는 손에 쥐는 것이 편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와 미디어 포함해 적당한 893g의 중량으로 우리가 좀 전에 언급한 완전 프로급의 무거운 기종과 비교해 훨씬 낫다.

이 카메라의 콘트롤 배치, 그리고 전체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약간 작은 캐논의 EOS 20D와 거의 같다. 대부분의 기능은 두 개의 커맨드 휠 (하나는 검지, 다른 하나는 엄지로 조작한다)중 하나를 조작하고 바디의 푸시 버튼을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ISO/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누르면 ISO 세팅을 썸휠을 회전해 바꿀 수 있으며 드라이브 모드는 검지 휠을 회전해 바꿀 수 있다. 모든 버튼과 휠은 쉽게 손에 닿으며 조작 방법은 직관적이다.

컬러 코드가 사용된 메뉴 시스템은 비교적 조작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썸 휠을 사용해 세팅을 검색하고 휠 안쪽에 위치한 셋 버튼을 누르면 선택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불만은 없지만 좀 구식 느낌이다. 새로운 메뉴 시스템은 최신 경쟁 시스템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데 4-웨이 컨트롤러에 기반하며 기능들 사이에 보다 일관성 있는 명령 순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셋 버튼을 프로그램해 메뉴에 숨어있는 화질 세팅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아니면 버튼을 프로그램해 EOS 5D의 컬러 및 톤 콘트롤인 픽쳐 스타일스(기능 편에서 다시 다룬다)에 접근할 수도 있다. 유용한 기능이지만 캐논이 카메라 바디에 버튼을 하나 더 두어 두 기능을 모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EOS 20D처럼 캐논 EOS 5D는 정보 표시 LCD와 뷰 파인더 디스플레이는 현재의 ISO 세팅을 보여주지 않는데 이러한 높은 사양 등급의 카메라에서는 좀 아쉽다. 그리고 카메라의 좌상단에 위치한 노출 모드 다이얼은 비교적 쉽게 회전하며 잠기지 않는다.

실수로 노출 모드를 한 두 번 바꿨는데 잠금 장치가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플래시 점화를 위한 PC 터미널은 매우 딱딱한 고무 커버 밑에 위치하며 아마도 스튜디오 전문 사진사들은 카메라를 산 지 사흘 안에 신경질이 나서 커버를 떼어낼 것이다.

1:1 바디의 장점을 살린 높은 화질 구현

크게 보면 캐논 EOS 5D는 CMOS 센서로 정의된다고 볼 수 있다. 분명히 12.8 메가픽셀 해상도는 훌륭한 이미지 디테일을 약속한다. 그러나 35mm 프레임 크기는 많은 이들에게 동일하게 중요할 것이다.

EOS 20D와 같이 소형 센서를 사용하는 디지털 SLR 카메라 보다 더 큰 뷰파인더를 제공한다. 그리고 소형 센서 카메라와는 달리 35mm EOS 필름 카메라처럼 거의 같은 화각으로 렌즈가 대상물을 포착하게 된다.

이는 35mm 전문가들의 마음에 큰 플러스로 작용하게 된다. EOS 5D는 EF-S를 제외한 모든 캐논 EF 렌즈와 호환된다. EF-S 렌즈는 더 작은 APS-C 사이즈 센서에서만 작동되도록 만들어졌다.

캐논 EOS 5D는 4가지 주요 노출 모드, 자동노출 브라케팅, 플러스/마이너스 2EV의 노출 보정으로 이뤄지는 통상적인 노출 컨트롤을 제공한다. 측광은 평가, 부분, 중심 가중치 평균에서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캐논이 생략함으로써 많은 이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스폿 측광도 있다. 화이트밸런스에는 오토, 6개의 프리셋, 커스텀, 캘빈 온도 직접 세팅이 있다.

카메라는 캐논의 전통적인 3 단계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절차를 따른다. 흰 대상물을 찍어서 메뉴를 사용해 이를 커스텀 화이트밸런스 기준으로 삼으며 화이트밸런스 컨트롤을 커스텀으로 설정한다. 우리는 이 기능이 단순화됐으면 좋겠다.

캐논은 EOS 5D에서 컬러와 톤을 조절하기 위해 픽쳐 스타일즈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했다. 이는 6가지의 상이한 기본 색 및 톤 렌더링, 즉 룩으로 이뤄졌다. 이 여섯 가지는 표준, 인물, 풍경, 중립, 충만, 모노크롬으로 이뤄진다. 이는 여섯 종류의 필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각 픽쳐 스타일에서 샤프니스, 콘트라스트, 새튜레이션, 그리고 컬러 톤 이렇게 4개의 파라미터를 9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샤프니스는 단지 8단계만 있다.) 또한 3개의 픽쳐 스타일즈를 커스텀화 할 수 있는데 6개 중의 하나에서 시작해 파라미터를 커스텀화하고 이를 저장하면 된다. 즉 수 많은 컬러와 톤들을 추가할 수 있다.

캐논은 프로급의 RAW 파일 전환 프로그램인 디지털 포토 프로페셔널 2를 카메라와 함께 제공한다.

하이-엔드임을 증명하는 버퍼 메모리 능력

캐논 EOS 5D의 디자인 컨셉트와 가격이 대형 센서와 연관이 많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카메라의 성능은 반 값이나 1/3 값인 다른 카메라보다 나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많이 느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빠르지도 않고 액션 촬영에 최적화돼 있지도 않다.

캐논 EOS 5D는 0.5초 이내로 비교적 빨리 켜지며 촬영간 지연 시간은 거의 없다. 비교적 포커싱이 빠른 캐논 USM 렌즈 (EF 24mm-70mm F2.8L)을 사용해 오토포커스 시간을 포함하는 셔터 지연을 측정하자 밝은 대상물은 0.4초, 어둡고 콘트라스트가 낮은 대상물은 0.8초가 걸렸다.

드라이브 모드 속도는 3fps로 1000달러 이하의 카메라 몇 가지와 동일하다. 그러나 버퍼의 깊이는 EOS 5D가 로우-엔드급이 아니라 프로급인 EOS 1 시리즈 형제 기종에 가까운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다.

아주 빠른 컴팩트플래시 카드를 사용하면 60 장 이상의 JPEG사진 혹은 약 20 장의 RAW 이미지를 카메라가 일시 정지해 버퍼를 비우기 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미세한 진동도 회피해야 하는 상황에 맞춰 잘 만들어진 미러-업 모드가 있다. 셔터를 한번 눌러 미러를 올리고 두번째 눌러서 셔터를 움직이는 모드다. 셀프 타이머와 결합하면 사진사가 카메라를 손대지 않고서도 미러가 올라간 지 몇 초 후에 사진이 찍힌다.

새로운 오토포커스 시스템은 9개의 포커스 존과 6개의 보이지 않는 '도우미' 존으로 돼 있다. 9개의 센서 중 하나만 활성화되도록 선택하거나 스포츠 촬영에 맞도록 9개를 모두 한꺼번에 사용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EOS 5D의 AF 성능은 중간 정도다. 많은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하지만 빠른 장면을 촬영할 때 최고의 프로급 언론용 사진 카메라에는 필적할 수 없다.

뷰파인더는 실제 이미지 영역의 약 96퍼센트를 보여준다. 더 작은 APS-C센서를 갖춘 카메라 보다 분명히 더 큰 이미지를 보여주며 꽤 밝고 선명하지만 하이엔드 프로급 35mm 포맷 바디에는 미치지 못한다. 포커싱 스크린은 교환이 가능하며 그리드 스크린(Ee-D)이나 수동 포커싱에 최적화된 (Ee-S)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2.5 인치 LCD는 크고 선명하며 어떤 각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본 것 중 최고 수준이다. 캐논은 보호용 플라스틱 커버를 제공하지 않으며 이를 어떻게 설치할지도 모르겠다.

캐논 EOS 5D의 슈-마운트 플래시 동조 속도는 1/200 초다. 비록 FP-동조 모드가 특정 캐논 플래시를 사용하면 아주 제약적인 상황에서 1/8,000 초의 동조도 가능은 하다.

스튜디오 플래시의 경우 캐논은 1/125초의 동조 속도를 사양서에 적고 있다. 카메라는 캐논의 E-TTL II 플래시 노출 컨트롤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으며 캐논 스피드라이트 EX-시리즈 어느 모델과도 잘 작동한다.

결국 문제는 높은 사양의 렌즈

캐논 EOS 5D의 테스트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뛰어났다. 12.8 메가픽셀 센서는 엄청난 디테일과 부드럽고 풍부한 계조를 선사한다. 테스트를 위해 찍은 사진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그 동안 테스트한 모든 dSLR 카메라의 결과와 같거나 앞섰다. ISO 1600과 3200 테스트 이미지의 노이즈는 매우 낮으며 디테일도 살아있다.

다양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피부색을 포착하는 것은 쉬웠다. 결국 이 카메라는 인물, 정물, 풍경, 건축물, 상용 스튜디오 대상물에 적합하며 특히 16x20 혹은 그 이상의 인화를 원할 때 좋다.

캐논 EOS 5D의 기본 픽처 스타일인 표준 모드가 너무 컨트라스트가 높고 충만도가 지나쳤고 기본 픽처 스타일즈 중 맘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커스텀화가 가능하므로 거의 모든 EOS 5D 카메라 소유주는 테스팅을 좀 하고 나면 만족할 만한 설정을 얻을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론 약간의 콘트라스트와 충만도를 향상시킨 중립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캐논 EOS 5D의 화질에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자동 화이트밸런스의 경우 실내, 실외 가 틀릴 수도 있었다. 또한 테스트 사진 몇 장에서 하이라이트 전환 부분에 약간 심각한 수준의 적색 프린징을 발견했다. 그러나 디지털로 인한 부작용 수준은 낮았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수준의 렌즈는 캐논 EOS 5D의 우수한 화질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이들 렌즈는 캐논에서도 많이 만들지만 센서의 해상도를 완벽히 살리지 못하고 충분한 디테일을 주지 못하며 특히 프레임 주변부에서 더 심하다.

또한 빛의 저하와 색수차를 필름의 경우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즉 EOS 5D에서 돈을 충분히 뽑아 내려면 최고 수준의 렌즈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