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닷컴 도메인 사기범 드디어 잡혔다

일반입력 :2005/10/31 23:27

Dawn Kawamoto

섹스닷컴(Sex.com)의 도메인을 가로챘던 스티븐 코헨(Stephen M. Cohen)이 지난달 27일(미국 시간) 체포됐다. 법원으로부터 650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후 시작된 코헨의 도피 생활은 4년 만에 막을 내렸다. 코헨이 체포됨에 따라 닷컴 거품 시대에 화제를 모은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 지방재판소는 2000년 말 성인 사이트를 운영에 사용하고 있던 섹스닷컴 도메인의 권리를 본래의 소유자인 개리 크레멘(Gary Kremen)에 반환하도록 했다. 그리고 2001년에는 코헨이 크레멘에게 65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코헨은 멕시코의 티후아나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성인 사이트 운영을 위해 노동 허가를 갱신하려다가 멕시코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미국 연방보안관실의 타니아 타일러(Tania Tyler) 대변인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미국에서 코엔의 구속 영장이 나와 있는 것을 알고 미국 국경 경비에 코헨의 신병을 인도했다고 한다. “코헨은 티후아나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경영하면서 매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타일러) 타일러는 코헨이 손해배상을 지불하지 않아 법정 모욕죄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코헨은 샌디에고의 미국 연방 지방재판소에 출두해 체포 이유와 다음 법정 일정을 통보받게 된다. 미국 법원은 5년 전 코헨이 크레멘으로부터 섹스닷컴 도메인을 가로챘다는 판결을 내렸다. 크레멘은 이 도메인을 1994년에 등록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코헨은 도메인 등록 업체인 네트워크 솔루션즈(Network Solutions)에 크렌멘이 섹스닷컴 도메인 권리의 양도를 위임했다는 가짜 서류를 보냈다. 이후 코헨은 성인 사이트의 운영을 개시했다.이 도메인명이 무단 양도된 것을 안 매취닷컴(Match.com) 창업자인 크레멘은 코헨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솔루션의 모회사인 베리사인까지 제소했다. 베리사인을 상대로 한 이 소송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미국 항소법원은 인터넷의 도메인명은 부동산과 같이 다루어져야 할 것으로 사이트의 탈취는 도난이라고 보여진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지난해 섹스닷컴과 베리사인이 합의함으로써 법정 공방이 일단락됐다. 합의 조건은 분명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1500만 달러 이상의 합의금이 지불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