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컴퓨터와 모토로라가 7일(미국시간) 아이튠(iTunes)을 발표하자 애널리스트 사이에는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의 기능을 겸비한 하이브리드의 향후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휴대전화의 이용자들은 벌써 자신의 휴대전화로 음악을 즐기고 있다. 노키아의 N91, 삼성의 SGH i300, 소니의 워크맨 W800등의 휴대전화는 이미 MP3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다.현재 휴대전화는 저장할 수 있는 곡 수가 한정돼 있다. 예를 들어 노키아의 N91는 최대 4 G바이트의 스토리지에 약 1000곡 정도 담는다. 하지만 대용량의 플래쉬 메모리가 등장하고, 6G바이트 초소형 하드 디스크가 휴대전화에 탑재되면 보존 곡 수는 크게 증가하게 된다.솔루션즈 리서치 그룹의 조사를 보면 MP3 음악파일의 저장능력에 관한 현재 추세를 보면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의 결합은 필연적인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MP3플레이어 기능만 갖고 있는 기기는 최대 1만 5000곡을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용량 MP3 플레이어 사용자들이 저장하고 있는 음악은 평균 375곡에 불과하다. 또 휴대전화 4대에 1대꼴로 100~499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고, 사용자의 25%는 500곡을 보존하고 있다. 조사 대상의 절반은 자신의 MP3 플레이어에 보존된 음악이 100곡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것은 100곡 정도를 담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내놓은 모토로라와 애플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다른 MP3 플레이어 사용자가 평균 246곡의 음악 라이브러리를 가진데 반해 아이팟 사용자의 라이브러리는 평균 504곡으로 집계됐다.솔루션즈 리서치 그룹은 미국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1062명을 대상으로 5~6월 두 달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포레스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18세 이상 온라인 이용자의 78%는 휴대전화로 음악을 재생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 이러한 기능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12~17세의 온라인 고객은 13%에 불과했다.또, 아이팟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곡을 다운로드 받는 것에 대해 좀더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솔루션즈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따르면 MP3 플레이어 소유자 가운데 온라인에서 곡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즉 MP3 플레이어에 저장된 음악파일은 대부분 CD에서 복사했거나 P2P의 파일공유을 통해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애플과 모토로라가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MP플레이어(iPod)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의 장점을 납득시킬 수 있다면 상황이 변할지도 모른다.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어널리스트인 팀 딜(Tim Deal)은 “애플은 아이튠 구입자에게 아이튠스에서 특별히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곡을 제공한다는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