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픽쳐맵인터내셔날(PMIㆍ대표 이 용원)이 미국 내비게이션 지도업체 나브텍(Navteq)에 매각됐다.총매각대금은 2850만달러(약 290억원)다.나브텍이 PMI 인수를 통해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관련 시장에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시카고에 본사를 둔 나브텍은 미국 유럽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면서 2004년 3억 9300만달러(약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회사는 일본을 비롯한 21개국에 122개 해외 지사와 직원 16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된 이 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다.98년 설립된 PMI는 국내 내비게이션 지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에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이 회사의 2002년 매출은 39억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2003년 매출 97억원을 기록했고 2004년에는 매출 140억원을 달성했다.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이용원 PMI 대표는 경영자로서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나브텍은 "PMI의 일상 운영에 어떠한 충격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용원 대표는 CEO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나브텍은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브텍은 당초 2위 업체인 만도맵앤소프트 인수에 관심을 가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차례 이 회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경영권 문제 협상에 실패해 나브텍은 결국 PMI 쪽으로 마음을 돌려 이 번 매입 계약을 성사시켰다.한편 PMI는 매각 대가로 현금 대신 나브텍 주식을 받아 나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