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영화관을 위한 「파이오니아 PDP-505HDG」

일반입력 :2005/07/19 13:39

Kevin Miller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시장에서 오랫동안 선두업체의 자리를 지켜온 파이오니아가 지난해 CRT 후면 투사형 프로젝션 사업을 종료 이후 전적으로 플라즈마 T V만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파이오니아의 플라즈마 라인업은 43인치 PDP-435HD와 50 인치 PDP-505HD로 구성돼 있다. PDP-505HD는 외부 미디어 리시버에 가장 종합적인 입력 베이를 갖추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외형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편집자 노트: 이 리뷰는 싱가포르의 PDP-505HDG와 동일한 미국의 PDP-505HD 플라즈마 TV에 기반해 작성됐다.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

파이오니아 PDP-505HD 패널 자체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매력적이다. 스크린은 광택이 나는 검정색 테두리로 마감 처리했으며 회전 받침대는 실버 컬러로 구성 됐다. (벽걸이 장착 장비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광택이 덜했다면 방안의 빛이 반사되는 경향이 줄어들어 좀더 나았겠지만 방안의 조명을 껐을 때는 상당히 세련돼 보인다. 패널의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270 x 100 x 737mm이며 무게는 32.8kg이다.

많은 벽걸이형 디스플레이어처럼 PDP-505HD도 패널로의 모든 A/V 소스를 제어할 수 있는 2선식 코드를 외부 A/V 콘트롤 장치로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3m 코드를 제공하며 설치 상황에 따라 더 긴 케이블도 사용할 수 있다. 패널 앞쪽의 입력장치 세트는 플립 형태의 검정색 도어로 가려져 있다.

백라이트 지원 리모콘은 크고 다양한 기능을 조정할 수 있으며 편리한 버튼 배치 구조로 돼있다. 아쉬운 점은 리모콘에 화면 분할과 픽처 인 픽처 (picture-in-picture) 모드를 제어할 수 있는 각각의 버튼이 없고 두 기능을 스플릿 버튼 하나로 조정하도록 디자인 돼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기능 제공

PDP-505HD는 다른 50인치 플라즈마 TV처럼 720p HDTV 신호를 1280x768의 해상도로 완전히 출력하기에 충분한 HDTV 품질을 갖췄다. 1080i HD 신호 및 컴퓨터 표준 비디오 소스를 포함한 다른 입력 해상도는 모두 이용 가능한 픽셀에 맞춰 조정돼 있다.

유용한 조절 장치도 많다. 여러가지의 색 온도 설정이 가능하며, 이 중 6500K가 방송 표준에 가장 가깝다. 다이내믹(Dynamic)을 제외하고는 5개의 비디오 프리셋 장치로 화면을 최적화하기 위해 화면 조정 변경을 할 수 있다.

스포츠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청자를 위해 분할 화면과 듀얼 투너 PIP(픽처 인 픽처)가 제공된다. 또한 이 제품은 표준 해상도에서 5가지의 영상비 모드를 제공하나 고해상도에서는 2가지 모드만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Pro) 섹션의 몇몇 기능들은 그다지 유용하지 못했다. 먼저, '3:3풀다운'으로도 알려진72Hz 기능과 '퓨어 시네마' 섹션에서 '어드밴스드(Advanced)'라고 표시된 기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DRE 기능은 하이 콘트라스트 모드인데 정말 쓸모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CTI(Color Transient Improvement : 컬러 신호의 경계 특성을 분명하게 처리해 서로 다른 컬러 간의 완전한 분리 및 구분을 향상시키는 기술) 기능은 컬러를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저해시킨다. 이 기능은 사실 컬러 해상력을 떨어뜨리고 모든 입출력 조작시 꺼야 한다.

PDP-505HD의 연결성은 아주 정교한 장치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럽다. 입력 2는 기본 컴포짓과 S비디오 입력을 위한 것이고 입력 1은 입력2와 똑같은 여분의 장치다. 입력 3은 스테레오 오디오 입력과 함께 HDMI 뿐만 아니라 모든 입력을 다 수용한다.

아쉽게도 HDMI 입력은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데 시스템을 HDMI에 연결하지 않는 편이 낫다. A/V 패널 앞쪽의 콘트롤 장치에 있는 입력 4는 S비디오, 컴포짓, PC용 15핀 VGA 입력을 제공한다. 또한 2개의 RF 안테나 입력도 있다.

밝은 곳에서 더 선명한 화질

파이오니아 PDP-505HD의 표준형 화질은 인상적이었다. 표준 화면 모드 및 따뜻한 컬러 온도 설정에서 명도 기준 척도인 그레이 스케일이 대부분의 다른 플라스마 보다 표준 6500K에 더 가까웠다.

그레이색은 스케일의 최저 단계에선 너무 그린으로 나타났지만 피부 톤과 어두운 상황에서는 뚜렷이 나타났다. 그레이 스케일을 이용한 측정은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이용됐다.

컬러 디코딩은 그린이 레드보다 더 큰 에러를 보였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정확했다. SMPTE 컬러 바(bar)로 색을 조정한 후에 피부색을 너무 빨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여러 번 클릭해 채도를 떨어뜨렸지만 채도는 여전히 높았다.

파이오니아 PDP-505HD의 블랙 레벨 성능은 최대 약점이었다. 가장 어두운 블랙은 어두운 그레이로 나타났고 에이리언 DVD의 오프닝 장면은 그림자의 디테일이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선명하지 않은 블랙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아주 어두운 상황에서만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영화가 이러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점은 아니다. 반면에 밝은 장면은 훨씬 잘 보였다.

표준 시네마 설정에서 2:3 풀다운 비디오 처리 성능은 좋았지만 어드밴스드 시네마 모드 설정에서는 장점으로 크게 내세운 3:3 풀다운 모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이 모드는 2:3 풀다운 설정시 빈번하게 나타나는 진동 현상을 줄이면서 화면을 어느 정도 매끄럽게 처리하는 반면, 화면에 노이즈를 발생시키고 480i 화질의 표준 2:3 풀다운 모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불안정성도 나타났다.

'스타트렉 9: 최후의 반격'의 오프닝 장면에서 카누와 몇몇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보였으며, 표준 2:3 풀다운보다 화면에 노이즈도 훨씬 더 많았다. '세익스피어 인 러브'의 긴 오프닝 장면에서도 480i 컴포넌트와 1080i HDMI로 테스트를 했을 때 위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어드밴스드 3:3 설정에선 전반적으로 진동 현상이 적었지만 불안정성이 나타났고 이러한 불안정성은 진동 현상 보다 더 눈에 거슬렸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프로그레시브 스캔 DVD 플레이어를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DVD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파이오니아 제품으로 필름 기반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볼 때는 표준 시네마 모드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 '씨비스킷' DVD 타이틀 12, 13장을 재생했을 때 고른 색의 채도와 스킨 톤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HD 방송 화질은 아주 뛰어났으며 특히 밝은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종합적으로, 이 제품은 어두운 홈씨어터 환경에서 높은 블랙 레벨 성능을 요구하지 않으며 조명이 갖춰진 방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 적당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