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셔플 닮은 MP3P「럭스프로 수퍼 탠전트」

일반입력 :2005/07/15 16:35

Edvarcl Heng

특정 브랜드의 전자 제품과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똑같이 만든 모조제품이 흔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올해 하노버 세빗에서 이렇게 흔치 않은 일을 무모하지만 용감하게 실천에 옮긴 한 업체가 있다.

대만 럭스프로(LUXPRO)사의 수퍼 탠전트(구 수퍼 셔플)는 제품의 특징 보다는 아이팟 셔플과 아주 유사하게 만들어진 점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통통한 아이팟 셔플?

수퍼 탠전트는 얼핏 보면 형태나 컬러 모두 애플의 아이팟 셔플과 아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로 길이는 비슷하지만 수퍼 탠전트의 세로 길이가 좀더 길고(2.7mm) 두께도 더 두꺼우며 무게도 2그램정도 더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소비자들이라면 이런 차이를 느낄 것이다.

수퍼 탠전트의 사각 버튼 콘트롤 장치는 아이팟 셔플보다 약간 작다. 수퍼 탠전트의 경우 고광택 코팅으로 좀더 고급스럽지만, 촉감에 있어서는 아이팟 셔플과 비교할 때 수퍼 탠전트가 약간 거친편이다.

초기 아이팟 셔플 사용자들의 불만 사항은 플레이어 뒷면의 스위치가 너무 매끄러워 조작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수퍼 탠전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치에 홈을 만들었다.

플레이어 윗부분에는 3.5mm 이어폰 잭 외에도 내장 마이크로폰이 있다. 또한 아이팟 셔플처럼 어떤 USB 포트에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USB 잭도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아이팟 셔플의 캡은 일체형 및 목걸이형의 두 가지 형태로 닫혀지지만 이 제품의 캡은 한 가지 형태로만 닫혀진다.

부족한 액세서리와 음질

디스플레이가 없는 수퍼 탠전트로 트랙을 찾는 것은 아이팟 셔플에서처럼 불편했다. 1GB의 곡을 들을 때 특정한 트랙을 찾는 것은 악몽이다. FM 라디오를 포함시킬 때에도 같은 지정을 해야 했다.

비록 테스트중이지만 플레이어가 튜닝하고 있는 당시의 FM주파수를 알려주는 내장 보이스 안내기가 있다는 사실에 신선함을 느꼈다.

보이스 안내기는 튜너가 FM 스펙트럼의 높거나 낮은 주파수를 찾고 있을 때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시그널의 강도에 따라 자동으로 채널을 찾아주는 기능을 한다.

보이스 리코딩의 질은 무난하긴 하지만 3m 범위 밖 소리는 희미하게 들렸다. 음악 파일은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로 전송 가능하고, 저음 증폭 이퀄라이저가 있긴 하지만 음악 재생시에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보컬은 저음 증폭 이퀄라이저를 켜 놓지 않으면(이 점은 좀 아이러니 하지만) 당황스러울 만큼 소리가 아주 약했다. 이 기능을 이용했을 때 곡의 저음이 향상되기 보단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높아지기만 했다.

다양한 액세서리가 지원되는 아이팟 셔플과 달리 수퍼 탠전트에 대한 액세서리 지원은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두 제품의 크기가 비슷해 모험적인 소비자들은 아이팟 셔플 액세서리가 수퍼 탠전트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 제품에 모험을 걸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수퍼 탠전트의 전송속도는 초당 1.75MB로 느린 편이었으며 배터리 수명도 6시간 32분밖에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