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LCD 모니터를 살펴보면 대기업, 외산, 소규모제조사 3파전으로 경쟁이 진행돼 오다가 중견 업체들이 국내 LCD 모니터 시장으로 시선을 다시 돌리면서 중견 업체들의 신제품이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디스플레이뱅크 랩실도 몰려드는 LCD 모니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 전 리뷰에서 중견 기업들의 국내 시장 재탈환 노력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그 첫 번째 모델로 현대이미지퀘스트의 B71A를 살펴 보겠다. B71A 제품은 수출용에서 내수로 전환되는 제품으로 국내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변경, 리모델링한 모델이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2000년 5월 현대전자에서 모니터 사업부가 분사해 탄생한 디스플레이 전문 중견 기업으로 현재 LCD TV, PDP, LCD 모니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전체 생산량에서 수출 비중이 90% 이상인 수출 전문 기업이다.
스펙을 살펴보면 최근 가장 잘 나간다는 삼성 패널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는데, 특별한 부가기능은 없지만 높은 휘도와 명암비, 무난한 시야각과 더불어 응답속도 8ms의 기본에 충실한 보급형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단 DVI가 적용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자, 그럼 제품의 디자인과 특징을 살펴 보자.
현대이미지퀘스트 B71A의 외관 및 특징
상당히 슬림하게 포장돼 있고, 흰색 바탕에 파란색 톤의 바(bar)가 세련된 느낌을 주며, 응답속도 8ms 제품임이 강조되어 있다.
전원 케이블, 15핀 D-서브 케이블, 설치 안내서, 드라이버와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된 설치 CD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다. 슬림 베젤에 두께도 매우 얇고, 스탠드와 헤드의 조화도 간결해 매우 깔끔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무게도 매우 가벼워 3.2kg밖에 되질 않는다. 제품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심플함을 강조하기 위해 어댑터를 내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B71A는 특별한 부가기능이나 디지털 입력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전원 입력과 아날로그 입력 단자의 2가지 연결단자만 존재한다. 뒷면 오른쪽 모서리에 켄싱턴 락 홀도 있다.
2005년 5월에 생산된 제품으로 MIC, Keti 등 기본 인증들이 보이고, 간단한 주의사항들이 나열되어 있다.
뒷면에 존재하는 월 마운트 홀이다. 정 중앙에 위치해 있고, 크기는 75*75mm이다.
착탈식 받침을 채용한 타원형 스탠드가 헤드를 아담하게 지탱해 준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스탠드를 분리한 일은 없다.
B71A의 디자인적 느낌을 살려주는 또 한 가지 요소는 OSD 설정버튼이다. 앞에서 바라보면 LED로 된 전원 표시등 빼고는 아무 것도 없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OSD 설정버튼이 후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총 5개로 구성되어 있고 위로부터 메뉴, 선택, 조정버튼 2, 그리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 전원 버튼이 있다. 보통 LCD 모니터는 처음 구입시를 제외하고는 OSD를 따로 조정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업체들이 이런 디자인의 제품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설정 버튼이 뒷면에 있어 약간 불편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작동법이 단순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OSD 설정창은 미적 감각은 없지만 간단 명료하게 구성돼 있고 수출 전문기업답게 13개 나라의 언어가 지원된다(물론 한글도 지원된다). 화면/색상 두 가지 자동 조정기능이 있어 초보 사용자에게 무척 편리하다.
설치 및 테스트
B71A를 PC에 연결하고 윈도우로 부팅해 CD에 포함된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테스트를 시작했다. 아날로그 입력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최적 해상도인 1280*1024@60Hz로 설정했다. 모든 테스트를 공장출하 모드(팩토리 모드)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때의 밝기는 60%, 명암은 80%, 적 50%/녹 50%/청 50%였다.
◆최소/최대 휘도, 권장 휘도, 휘도 균일성, 백색 균일성, 명암비
B71A의 초기 휘도 분포도다. 휘도 균일성은 79.74%로 양호한 편이다. 중앙부의 휘도가 높고 주변부로 갈수록 휘도가 낮아지는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휘도 분포와 마찬가지로 9포인트를 계측해 그림으로 나타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약간의 편차는 있으나 대체로 균일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평균 블랙 휘도는 0.306nits로 TN 방식의 패널로는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블랙 휘도 균일성은 82.353%가 계산되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 말할 수 있겠다.
최대 휘도와 블랙 휘도를 기준으로 한 명암비(C/R) 분포도다. B71A의 스펙상 명암비는 700:1이고 계측한 명암비는 588.53:1~713.33:1 정도에, 평균 명암비가 660.12:1 수준이다. 명암비 균일성은 82.50%로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화이트와 블랙의 중앙부 기준 최소/최대 휘도를 나타낸 그림이다. B71A는 휘도 조정에 따라 중앙부 기준 162.9~259.2nits의 화이트 휘도, 0.24~0.38nits의 블랙 휘도로 제품을 세팅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명암비는 678.75:1~682.11:1 수준이었다.
백색 균일성은 min(x)=0.303 min(y)=0.3268, max(x)=0.3081 max(y)=0.3341이 계측되어 ▲x=0.0051 ▲y=0.0073의 일반적인 성능을 보여 주었다.
◆해상도별 가독성
1024*768/60Hz : 일정 비율로 세로로 약간 번지나 뿌연 느낌은 없다.
800*600/60Hz : 약간 뿌연 느낌이 있고 가독성은 좋다.
640*480/60Hz : 스케일링이 좋고 CRT 모니터급 가독성이다.
◆색/계조 표현력
육안 관찰시 모든 색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 2단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색 표현이 매우 양호했고, 파란색의 중간 계조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곳을 찾기 힘들었다. 색 표현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볼 수 있겠다.
'1931 x,y 색도 다이어그램'에서 본 B71A의 색 좌표다. 파란색의 표현이 우수하고, 빨간색과 녹색도 무난한 수준으로 볼 수 있겠다. 삼각형의 면적을 구해보면 0.1135 정도가 나와 NTSC 방송방식 색 재현범위 대비 약 71.81%로 무난한 색 표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32 그레이스케일을 육안으로 살펴 봤을 때, 아날로그 입력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 단계 모두 고른 계조 표현을 보여주었다. 단 어두운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 약간의 타색이 아쉬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B71A는 사용자/적색/청색의 세 가지 기본 색 온도 세팅이 되어 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사용자 모드가 7500K, 적색이 6500K, 청색이 9300K로 예상된다. 표에서 보이는 그림이 좌로부터 청색/사용자/적색의 화이트 포인트를 계측한 결과값이다. 세 가지 모드 모두 플랑크 궤적에서는 약간 떨어진 모습을 하고 있고, 색 온도 역시 약간의 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u'v' 값은 +0.07~+0.09다.
◆응답속도 및 잔상
B71A는 현재 출시된 제품 중 응답속도가 가장 빠른 8ms의 패널을 채용한 제품이다. 여러 가지 동영상을 재생해 보고 프레임 전환이 빠른 게임을 해 본 결과 모자람 없는 응답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사용자들의 모니터 선택 기준을 보면, 빠른 응답속도와 시야각을 두고 갈등하는 사용자들이 많은데 각자의 사용 목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제품 선택을 하기 바란다.
테스트 후기 및 총평
◆시야각
스펙상의 시야각은 75/75(좌/우), 75/60(상/하)인데 상단이나 좌/우 시야각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하단 시야각의 반전 현상이 나타나는 범위가 빠른 편이었다. 만약 책상 위에 제품을 놓고, 아래쪽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헤드를 충분히 숙인 후 사용하기 바란다.
◆평가환경
시스템: 펜티엄 III 500MHz , 256M SDRAM, 30G HDD
해상도: 1280*1024@60Hz
그래픽카드: ATI 레이디언 9200, 7500LE
테스트 프로그램: IBM 테스트, 32 그레이스케일 패턴, FPDMSU_totalpattern, 노키아 테스트, Crtat alignment tool , 체크 스크린
계측기기: 미놀타 디스플레이 컬러 애널라이저 CA-210
※ 본 평가는 테스트용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시스템과 계측기기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측시 환경은 VESA 표준환경에 따릅니다.
◆기타
안정성: 헤드에 비해 스탠드가 매우 넓고 안정감이 있으나, 무게 중심이 약간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충격에 약하고 흔들림도 오래 가는 편이다.
베젤 견고성: 후면 베젤이 전면 베젤을 감싸고 있는 디자인임에도 마감 처리는 깔끔하나, 베젤을 움켜 쥐었을 때 패널의 울림 현상이 나타났다.
불량화소: 없다.
◆총평
LCD 모니터가 CRT 모니터를 제치고 대세라는 개념이 확립되면서, PC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LCD 모니터를 선호하고 있다. '무조건 고가의 LCD 모니터면 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려는 용도에 맞게 현명한 구입을 하기 바란다.
B71A는 아날로그 입력만 가능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높은 휘도와 빠른 응답속도, 양호한 휘도와 블랙 휘도 균일성이 장점인 제품이다. 또한 깔끔한 느낌의 블랙베젤과 OSD 설정버튼조차 보이지 않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심플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조만간에 디지털/아날로그 듀얼 입력이 가능한 제품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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