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가 20인치에서 32인치로 급격히 전환해 이르면 올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32인치가 20인치를 앞지를 전망이다.3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32인치 LCD 수요가 올 들어 급격하게 늘어, 기존 LCD TV 시장의 주력이었던 20인치 LCD TV를 32인치가 이르면 2분기에 밀어내고 주력제품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송세옥 지사장은 "패널 생산업체들이 32인치 LCD용 패널 생산을 강화하고 있고, 32인치용 LCD TV의 수요도 늘어나면서 32인치 LCD TV가 시장의 주력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디스플레이서치는 올 1분기 LCD TV용 패널 출하량이 430만개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평균 TV의 크기는 지난 4분기 22.2인치에서 올 1분기에는 1.25인치 이상 늘어난 23.5인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또한 전체 LCD TV의 인치를 평균한 것은 2분기에는 24.3인치, 3분기 25.2인치, 4분기 25.5인치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평균 TV 인치는 32인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나, 전체 TV 시장 가운데 32인치의 비중이 더 늘어 20인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디스플레이서치의 분석이다.실제로 지난 1분기에 전체 LCD TV 가운데 20인치 제품이 24%, 32인치(30인치 포함)가 22%로 2%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0인치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며, 2분기에는 그 간격이 더욱 좁아져 20인치는 24%, 32인치는 23%로 1%포인트차로 바짝 다가설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예상하고 있다.이런 추세는 3분기에는 역전돼 32인치가 전체 LCD TV 시장에서 28%로 20인치의 22%를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천안 5세대 라인인 L5와 L6에서 32인치의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고, LG필립스LCD도 구미 6세대 라인인 P6에서 32인치 생산을 강화하면서 32인치의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LG필립스LCD 관계자는 "P6의 램프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P6의 주력 생산품인 32인치 패널의 생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마이너 TV 생산업체들 중 32인치 LCD TV를 1000달러 이하에서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32인치가 당초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보다 빠르게 올 2분기에 앞설 것이라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