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입력장치「그리핀 파워메이트」

일반입력 :2005/05/02 13:55

김지현

컴퓨터 입력장치의 대표주자는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이다. 이미 마우스와 키보드에 익숙해져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지만 사실 마우스만을 이용해 컴퓨터를 작동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음악이나 영화를 재생하거나 멀티미디어를 편집하는 프리미어,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키기에 마우스나 키보드로는 뭔가 아쉽다. 이러한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리핀 테크놀리지의 파워메이트가 제3의 입력장치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세련된 디자인「액세서리로 딱」

그리핀 테크놀리지는 매킨토시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업체로서 이미 1992년부터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팟의 액세서리를 출시하면서 아이팟 사용자에게는 낯익은 업체이다.

파워메이트는 특정 명령어를 수행하고자 할 때 빠르고 손쉽게 명령을 입력할 수 있는 입력장치이다. 무엇보다도 책상 위, 마우스 옆에 올려두고 사용하기에 세련된 외형을 갖추고 있어 액세서리로도 그만이다.

파워메이트는 2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알루미늄의 검정색과 은색으로 한 눈에 봐도 매력적이다. 파워메이트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CD와 USB 연장 케이블 그리고 파워메이트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매력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은 아이팟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답게 파워메이트 또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연장 케이블은 순백색의 아이팟을 연상시키듯 백색의 깔끔함을 자랑한다.

금속재질로 구성된 파워메이트 본체는 방문 손잡이와 같이 한 손에 딱 들어오는 크기이다. 또한 고급 오디오의 볼륨 조절 버튼을 연상시킨다. 무광택의 은색은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케이블은 투명한 은색의 재질로 구성되어 본체와도 잘 어울린다. 마우스 옆에 두고 사용하기 적합한 둥그스런 외형은 책상 위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LCD 모니터, 고급의 키보드, 마우스를 갖춘 사용자라면 파워메이트의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더욱 호감이 갈 것이다.

파워메이트 바닥은 실리콘 재질로 되어 책상 위 바닥에 올려 두어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고정시킬 수 있다. 생긴 것만큼 중량감이 없어 파워메이트 사용 중에 움직일 위험도 있다. 파워메이트를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바닥을 깨끗하게 닦은 후에 약간의 물기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파워메이트를 PC에 연결하고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바닥에 파란색의 불이 들어온다. 은은한 불이 메탈 실버의 파워메이트를 더욱 눈에 띄게 해준다. 특히 유리로 된 받침대를 이용하거나 유리 마우스 패드를 사용한다면 파워메이트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데 금상첨화일 것이다.

활용성「무궁무진」

파워메이트는 그 사용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에게 편리한 컴퓨터 사용 환경을 보장해준다. 파워메이트의 버튼을 각 프로그램마다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다양한 용도로 파워메이트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재생이나 편집 등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의 사용에 파워메이트는 그 진가를 발휘해준다. 동영상이나 사운드 편집 작업에 있어 파워메이트의 6가지 동작 모드는 작업 속도를 개선해준다.

파워메이트의 동작 모드는 크게 6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버튼을 짧게 누르는 클릭과 길게 누르는 클릭이 있다. 그리고 좌측과 우측으로 돌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좌우로 돌릴 수 있다. 이렇게 총 6가지 모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6가지 모드마다 명령어를 다르게 배치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각각의 응용 프로그램별로 다르게 6가지 버튼에 대한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각 버튼은 우선 볼륨 조정, 방향키, 스크롤 키 등의 기본적인 명령을 배치할 수 있다. 그 외에 모든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lt + F4' 혹은 'Ctrl + Alt + Del', 'Alt + O' 등의 단축키 지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파워메이트의 각 버튼에 대한 설정을 통해 각각의 응용 프로그램별로 버튼을 다르게 배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파워메이트는 클릭을 하면 볼륨이 'MUTE'되며, 좌로 돌리면 소리가 줄어들고 우측으로 돌리면 소리가 커진다. 특히 동영상이나 사운드 편집을 할 때 프레임 단위 이동이나 프리뷰, 스플릿 기능을 사용할 때 유용하다. 테스트 시 이것을 활용해 영화를 볼 때 원하는 장면을 파워메이트를 돌리면서 쉽게 찾아내곤 한다. 또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에서 슬라이드 쇼를 시작할 때 파워메이트를 클릭하고 이후 슬라이드를 이동할 때 좌우로 버튼을 돌리면서 찾곤 한다.

이렇게 파워메이트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볼륨 조절처럼 단계별로 명령을 수행하는 액션 명령에 큰 도움을 준다. 마우스보다 섬세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해 마우스를 보조해서 사용하기 그만이다. 참고로 윈도우 XP 등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고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제조업체 홈페이지(www.griffintechnology.com)에서 파워메이트 1.5.3 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