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추세츠의 한 프로그래머가 니콘의 독점 암호 코드를 해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암호 코드 때문에 그동안 니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했던 니콘 디지털 카메라 소유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 같다. 어도비 시스템과 같은 서드파티 개발업체들도 법정 소송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니콘의 유틸리티를 지원해야 한다. 니콘이 파일의 일부를 복잡하게 섞어놓았기 때문에 자사의 소프트웨어에서 니콘의 압축되지 않은 ‘원본’ 사진을 지원할 수가 없다. 니콘의 캡처 유틸리티는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자신의 웹사이트에 암호 해독 코드를 버젓이 게시한 프로그래머 데이브 코핀은 “니콘은 이제 오픈 포맷이 됐다. 니콘의 암호를 해독하고 나서 원래대로 돌려보았다”고 밝혔다.코핀은 디지털 사진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Dcraw' 유틸리티 제작자로 유명하다. ’Dcraw' 유틸리티는 니콘, 캐논, 코닥 등이 제공하는 카메라의 원본 이미지를 비독점 포맷으로 변환해준다. 원본 이미지는 JPEG 파일과는 달리 품질에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순수 사진작가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미지 저작권법에 대한 입장 차이 하이엔드 D2X와 D2H에서 발견되는 니콘의 암호는 포토샵 개발자 토마스 놀이 지난주 개최된 어도비 포럼에 공지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토마스 놀은 논쟁이 되고 있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암호화된 화이트 밸런스 정보를 해독해 자사의 카메라 로우 소프트웨어에서 니콘 파일을 완벽하게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놀은 “니콘은 DMCA 침해 행위인 화이트 밸런스 암호화를 해독하게 한 후 어도비를 고소할 생각인지도 모른다. 어도비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이다. 니콘으로부터 이런 문제로 어도비를 고소하지는 않겠다는 확답을 받지 못한다면, 법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화이트 밸런스 암호를 해독할 수는 없다”고 공지했다.코핀은 자신이 암호 해독 코드를 공개함으로써 어도비가 DMCA를 위반하지 않고도 ‘카메라 로우’ 다음 버전에서 니콘 파일 포맷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어도비는 매우 실력있는 법률 팀을 갖고 있다. 실제로 어도비의 모든 엔지니어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편집해제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니콘과 어도비 두 회사 모두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다른 종류, 때로는 더 빠르고, 용량이 더욱 풍부한 이미지 변환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사진작가들은 니콘의 화이트 밸런스 암호화로 인해 그동안 많은 이미지를 변환하기가 어려웠다. 캐논은 추가 비용없이 원본 변환 소프트웨어를 번들 제공하고 있으며, 사진 메타데이터도 암호화하지 않고 있다.DMCA는 몇 가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기술 보호 계획에 대해 ‘교묘한’ 접근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분명히 제한하고 있다. 아메리칸 유니버시티의 저작권법 교수인 피터 재시는 어도비가 논쟁에 휘말릴 수는 있겠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 “내가 어도비라도 피할 수 있다면 법정 소송을 야기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어도비는 DMCA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알고 있고, 법정 소송이 얼마나 많은 골칫거리를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어도비는 4년 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저작권법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당시 어도비는 자사의 e북을 보호하는 암호 코드를 해독한 후 며칠 뒤 생각을 바꾼 한 러시아 프로그래머를 찾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법정 배심원은 2002년 12월 이 프로그래머가 소속된 회사인 엘콤소프트에 무죄를 선고했다.바이블랩 설립자 에릭 하이만은 지난 21일 이메일을 통해 자신도 니콘의 화이트 밸런스 코드 암호를 풀었으며, 이를 자신의 상업용 이미지 조작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바이블랩은 모든 기능이 포함된 버전인 ‘바이블4’ 소프트웨어를 129달러에, 하위 버전을 6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