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부산 APEC 정상회의서 세계「첫선」

일반입력 :2005/04/19 09:32

송정렬 기자

2.3㎓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18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무선인터넷서비스인 와이브로 시연을 주관할 사업자로 KT를 선정했다.APEC 와이브로 시연은 국내 첨단 IT기술을 전 세계에 홍보함으로써 IT관련 장비나 제품의 수출을 촉진하는 한편 조기에 와이브로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KT는 이에 따라 부산 벡스코 전시장ㆍ해운대ㆍ동백섬 등 부산지역에 9월까지 휴대인터넷 서비스 구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APEC정상회의가 진행되는 1주일간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기자단 등 전 세계 6500여 명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주요 시연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메시징, VOD(주문형비디오), IOD(주문형정보), 위치정보기반의 지역정보서비스인 사이버시티 등이다. KT는 노트북 및 와이브로 전용 단말기 등 500여대의 단말을 준비, 21개국 정상 및 전 세계 기자단에게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이번 와이브로 시연을 통해 `글로벌 KT'로서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전파한다는 복안이다.KT는 또한 벡스코 행사장에 별도로 전용 전시관을 설치, 유비쿼터스 시대의 미래 가정 모습과 이를 실현하는 첨단 IT기술들을 대건 선보일 방침이다. 이번 시연에 필요한 제어국 등 핵심장비와 단말기 등은 기술개발 추이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KT측은 밝혔다.KT는 특히, 이번 APEC에서의 성공적인 시연을 통해 내년 2월 시범서비스와 내년 4월 상용서비스에 앞서 와이브로 붐을 조성하는 한편, 와이브로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KT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는 시연을 위해 시스템 및 중계기 등 관련장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를 향해 국내 기술을 적용한 무선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와이브로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차질 없는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