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미래형 홈 PC 공개「맥미니 판박이」

일반입력 :2005/03/09 12:58

Ina Fried

인텔이 지난 2일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 미래의 거실용 PC를 선보였다. 공개된 컴퓨터는 이미 올 연초 공개된 애플의 맥미니와 매우 유사한 외형을 채용하고 있다.인텔 부사장 돈 맥도날드는 IDF 연설에서 날씬한 컨셉의 엔터테인먼트 PC를 포함해 몇가지 컨셉 PC를 시연했다. 이 중 엔터테인먼트 PC는 금속 질감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애플 컴퓨터가 올 연초 내놓은 맥미니와 매우 유사하다.사실 인텔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PC를 개발할 가능성은 없다. 인텔은 일년에 두번 개최되는 IDF를 통해 컴퓨터 업체들의 창조성을 자극하려 한다. 이전에도 온갖 형태의 케이스에 PC를 구겨넣은 적이 있으며 오토만제 발의자에 컴퓨터를 내장시킨 적도 있다.애플 대변인은 인텔의 컨셉 PC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현재까지 이 컨셉 PC는 말 그대로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하다. 그러나 디지털 시계 디스플레이와 광학 드라이브가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후면에는 USB, 오디오 광출력, 파이어와이어 단자가 있다.컴퓨터 업체들이 현재까지 만들어온 엔터테인먼트 PC는 일반적인 PC와 거의 동일한 외형을 갖거나 아니면 거실의 스테레오, DVD 플레이어처럼 생겼다. 게이트웨이는 과거에 이런 PC를 만들어 내놓은 적이 있으며 HP는 현재 모델을 갖고 있다. 또한 틈새시장을 노리는 PC 업체들도 이런 제품을 만들고 있다.최근 PC 업계에 일고 있는 스타일 중시 경향이 바로 이렇게 작은 데스크톱 PC를 만들게 하고 있다. 인텔 모빌리티 그룹의 부사장 물리 에덴은 근미래에 일본의 데스크톱 업체들이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사용해 날씬한 데스크톱 PC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에덴은 몇몇 노트북 업체들이 노트북 베이에 VoIP 폰이나 휴대폰을 내장시키고 스크린 외부 연결과 같은, 인텔이 주창한 개념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미래 출시될 노트북 추가 장치로는 스크린에 변환기를 내장시켜 스피커로 만드는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인텔, 맥미니 닮은 컴퓨터로 PC 업체의 상상력 자극?동시에 인텔은 컴퓨터 업체들이 디자인 면에서도 앞서나가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런 컴퓨터의 품질을 높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컨텐츠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컴퓨터에서 영화를 볼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영화사들이기 때문이다.맥도날드는 MS의 e홈 분야 중역 조 벨피오레를 무대로 불러내 양사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MS의 DRM 기술과 컨텐츠를 집안에서 손쉽게 이동시키며 외부 배포에 대해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사 기술을 호환시키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디즈니의 중역 한명도 자사의 무비빔 서비스를 PC로 옮기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00개 이상의 영화를 주문 형태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셋톱박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애플은 맥미니를 거실용으로만 디자인했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몇몇 PC 애호가는 맥미니의 미래를 그렇게 보고 있다.지난 2일 인텔의 수석 부사장 션 말로니는 또한 인텔의 모바일 컴퓨터와 휴대폰 칩 개발 노력을 과시했다. 그는 코드명 나파(Napa)인 차세대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공개했으며 자사 최초의 65㎚ 공정 듀얼코어 모바일 칩인 코드명 요나(Yonah)와 관련 칩셋, 그리고 와이파이 칩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았다.말로니는 인텔이 요나에 몇가지 신기술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개선된 열 관리 기술과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될 디지털 미디어 부스트 기능이 있다.인텔은 또한 휴대폰 시장을 겨냥한 최신 제품인 허몬(Hermon)에 대한 계획도 얘기했다. 이 회사는 올해 내장 그래픽과 고성능·저전력 사용에 최적화된 단일 칩과 듀얼 칩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