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넷(.net) 도메인 등록 재경매에 현 보유 업체인 베리사인을 포함해 5개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베리사인은 500만 이상의 닷넷 도메인과 연간 3조 페이지 이상을 관리하는 도메인 등록 운영자로서의 직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다른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베리사인 대변인 탐 갈빈은 “닷넷 경매 과정동안 운영자로서의 권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한 트랙 기록들은 모두 ICANN에 보고되며 이와 동시에 ICANN 웹페이지에 게재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베리사인은 경쟁업체와 트랙 기록을 비교하는 데 자신이 있다. 우리는 일관되게 요구사항을 지켰고 초과달성해왔다”라고 전했다.칼반은 베리사인이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에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같은 노력으로 서비스 정지 시간을 특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고 도메인 명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왔다고 지적했다.베리사인은 닷유에스(.us), 닷비즈(.biz) 도메인을 관리하는 누레벨(NewLevel)과 닷인포(.info)를 관리하는 아필리아스(Afilias), 독일의 닷드(.de) 도메인 관리업체 DENIC, 그리고 도메인 주소 관리·운영업체와 통신·네트워크 업체들의 글로벌 컨소시엄인 코어++(Core++)와 닷넷 도메인을 놓고 경쟁할 것이다.ICANN은 지난 18일 경매 절차를 완료했으며 오는 3월 선정된 닷넷 도메인 운영업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리사인과 ICANN과의 닷넷 도메인 계약은 6월 30일 만료된다.베리사인과 ICANN은 현재 법적 소송 상태다. 베리사인은 ICANN이 새로운 기능 추가를 막음으로써 양사의 계약과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이트 파인더 유틸리티와 같은 기능들이 포함된다.사이트 파인더는 철자가 잘못되거나 할당되지 않은 닷컴(.com)과 닷넷 도메인을 입력했을 때 자동으로 베리사인의 검색 페이지로 이동시켜주는 유틸리티다. ICANN은 독립성을 가진 단체에 닷넷 경매를 위임, 진행하고 있다.특히 베리사인에 있어 아필리아스는 이미 맞붙어본 경험이 있는 경쟁업체다. 지난 2003년 1월 베리사인은 닷오알지(.org) 도메인 주소 운영 권한을 퍼블릭 인터리스트 레지스트리(PIR)으로 이전시켰는데 이 회사는 기술적인 책임 부분을 아필리아스에 위탁관리하고 있다.닷오알지 도메인 이전은 베리사인이 좀더 좋은 닷컴 주소를 보유하기 위해 ICANN에 요구한 사항이다. 아필리아스 대변인 헤더 칼은 “베리사인의 경쟁업체 중 우리만이 유일하게 도메인 운영권 이전 경험이 있다”라며 “베리사인의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적출해 우리의 시스템에 이전시켰다. 이 과정 중에 사용자들에게 어떤 서비스 중단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이전된 주소의 규모는 닷오알지 도메인 약 260만개였다고 칼은 덧붙였다.한편 독일 도메인 관리 업체 DENIC은 닷넷 도메인 운영이 가져다주는 이점을 활용해 국제적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현재 닷드 도메인 800만개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DENIC 이사회의 임원인 사빈 돌더러는 발표자료를 통해 “최상급 도메인 운영 업체들은 모두 북미 지역에만 자리잡고 있다. 많은 국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도메인 관리가 전세계에 걸쳐 확장하길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누레벨과 일본 레지스트리 서비스(JRS)는 이번 닷넷 도메인 경매에서 협력하고 있다. 센탄 레지스트리 서비스(SRS)라는 조인트 벤처를 만든 양사는 이전의 닷비즈 도메인 관리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운영 능력에 대해 “확장성이 높고 안정적이며 신뢰도 또한 우수”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