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터넷 붐 주도 투자가「월가서 영구 추방」

일반입력 :2004/11/24 17:44

김명수 기자

미국증권업협회(NASD)는 CSFB 투자은행가였던 프랭크 쿼트론이 증권업계에서 영원히 종사할 수 없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NASD는 그 동안 조사 과정에서 쿼트론이 자기 혐의에 대한 증언을 거부한 것은 NASD가 감독권을 수행하는 데 저해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추방 결정을 내렸다.쿼트론은 NASD 조사 과정에서 “유죄 가능성에서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하지만 NASD는 이 권리는 정부 수사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쿼트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90년대 인터넷 붐을 일으킨 핵심인물 쿼트론은 지난 2000년 12월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국 조사와 관련된 서류를 파기하도록 요청한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과거 리서치 담당자들에게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들에 대한 유리한 보고서를 내도록 유도하고 특정인에게 고수익이 보장되는 주식을 특혜 배정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에 따라 CSFB의 기술주 책임자를 지냈던 쿼트론은 유죄가 확정되면 영원히 월가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쿼트론의 변호사는 “NASD가 다른 연루자들보다 쿼트론만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쿼트론은 지난 2000년 CSFB에서 1억 2000만달러를 버는 등 최고 대우를 받으며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권 브로커로 꼽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