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대표적인 제품 네트워크 워크맨 NW-HD1은 그야말로 멋진 제품이다. 날씬하고 세련된 테크노 디자인과 소니 브랜드가 합쳐진 ‘21세기 워크맨’은 여러 면에서 충분히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일단 20GB의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인 HD1은 아이포드보다도 훨씬 더 작다. 그러나 문제는 이 플레이어의 디자인도 아니고 400달러라는 높은 가격도 아니다. 문제는 HD1 자체만으로는 MP3 파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오디오 포맷을 제한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 소니는 사용자들이 자기네 독자적인 ATRAC3만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MP3나 다른 인기있는 포맷을 사용하려면 그것들을 먼저 ATRAC3로 전환시켜야만 된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가지고 있는 음악 파일을 전부 다 바꿔야만 한다는 것이다. 소니는 무료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MP3를 지원할 것같이 언급하기는 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소니의 명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이 ‘MP3 플레이어’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소니의 커넥트 음악 상점에서 대량의 ATRAC3 트랙을 다운받은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이전에 나왔던 플레이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자기네 음악 컬렉션을 다 ATRAC으로 바꾼 사람들밖에는 없다.
소니다운 디자인
녹색 톤의 백라이팅과 초소형 버튼에 새겨진 익숙한 폰트, 그리고 날씬한 메틸과 플라스틱 외양을 볼 때 네트워크 워크맨 NW-HD1은 분명 소니 제품이다. 크기 8.89 x 6.35 x 1.52 cm에 무게는 110.5g에 20GB의 HD1은 아이포드에 비해 훨씬 더 작은데다 스타일이나 철학이 너무나 독특하다.
대부분의 하드 드라이브 플레이어에 비해 이 제품은 폭은 넓다. 손에 잡을 때 기분도 다르고 사용 방법도 다르다. 중앙에 있는 동전만한 4웨이 패드는 플레이/스톱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녹색 모노크롬 화면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HD1의 상단에는 스마트 헤드폰 잭(유선 리모컨은 없다)이 있고 볼륨 조절 컨트롤 및 초소형 메뉴와 모드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버튼에는 정지용 스위치가 있고 내장 건전지용 전원 스위치(전원을 off에 두면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건전지를 보호할 수 있다.), 크레이들 커넥터 포트도 있다. 다른 외형상 기능으로는 핸드스트랩(이것은 포함되지 않는다)을 위한 걸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초소형 메뉴와 모드 버튼은 누르기가 쉽지 않다. 다른 소니의 디지털 오디오 휴대용 기기와 같이 HD1의 버튼과 스위치를 사용하는데는 손이 작은 사람이 유리하다. 특히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내장 배터리 스위치는 정말 불편하다. 반면 메인 컨트롤러는 매우 사용감이 편하고 효율적이다.
디폴트 상태의 LCD는 섬세한 검정 텍스트에 백그라운드는 회색이다. 스크린 세팅은 검정 백그라운드에 밝은 색 텍스트로 바꿀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LCD는 실내에서나 야외에서 읽기가 쉽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어쩌면 섬세한 글씨체를 읽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 플레이어의 인터페이스는 시간 경과와 트랙 진행을 알리는 상태 바, 그리고 플레이 모드와 플레이리스트에서의 숫자, 비트 레이트, 그리고 건전지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르쳐주는 표시와 함께 트랙과 앨범, 아티스트, 그리고 음악 장르 등 기본적인 정보(아이콘과 함께)를 보여준다.
HD1의 크레들은 멋진 검정색이다. 그러나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파일 전송을 위해서는 항상 크레이들을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사실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단순히 노래 하나를 전송시킬 때도 전원에 꽂아두어야 한다.
이는 사실 너무 화나는 일이었다. 여행 시에도 11.02 x 2.54 x 3.048 cm 크기의 크레들을 파워 어댑터 및 USB 케이블과 함께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뜻이다. 그나마 HD1의 배터리 수명이 길어서 다행이다.

너무도 아쉬운「MP3 직접 지원」
만약에 소니 네트워크 워크맨 NW-HD1 구입을 생각하고 있으면서 뮤직매치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그리고 다른 여러 쥬크박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며, 소니의 소닉스테이지 2.2도 고려해보기 바란다. 소닉스테이지 2.2 쥬크박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소니커넥트에 접속해 음악을 구입하거나 업로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무게감이 육중하고 자잘한 버그는 아쉽다.
사용자들이 HD1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이유는 HD1 자체로는 MP3나 WMA, 혹은 WAV 파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HD1은 이런 파일을 ‘지원’하기는 한다. 이 말은 소닉스테이지 링거를 통하거나 소니의 독자적 ATRAC3나 혹은 좀더 개발된 ATRAC3플러스 포맷으로 바꾸면 된다는 뜻이다.
시간도 문제지만 하드 드라이브의 공간을 그만큼 또 잡아먹는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압축을 다시하기 때문에 미세하나마 원본보다 음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압축 과정으로 인해 음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가 듣기에는 본래의 MP3와 전환된 파일과 그리고 CD에서 직접 온 ATRAC3 파일 사이의 차이점이 느껴졌다.
사실 ATRAC3는 매우 효율적이고 음질이 풍부한 포맷으로 나쁜 포맷은 전혀 아니다.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디지털 오디오 팬들은 MP3 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HD1에는 별로 많은 기능은 없다. 사실 HD1은 디지털 오디오를 재생하는 일만 할 뿐이다. 당신이 만약에 내장 FM 튜너나 라인인 레코딩을 하고 싶다면 다른 기기를 사용해야할 것이다.
여기서 긍정적인 점이라면 HD1의 기능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사용법도 매우 쉽다는 것이다. 모드 버튼을 누르면 아티스트와 앨범, 장르, 그룹 등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음악을 찾을 수 있다. 특정한 아티스트를 찾으면 그 아티스트의 모든 트랙을 들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이름의 우측을 클릭하게 되면 그들의 앨범을 볼 수 있고 그리고 나면 앨범의 트랙을 보여준다. 이것은 트랙을 찾는 약간 특이한 방식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효과적이다.
그룹 모드는 소니 특유의 플레이리스트를 말한다. 그룹 모드는 소닉스테이지를 사용해야만 만들 수 있다. 다른 모드에는 사용자가 만드는 북마크 기능과 기기에 가장 최근에 추가된 트랙이 있다. 북마크는 100개까지 만들 수 있는데 트랙의 앞부분에 대해서만 북마크를 적용할 수 있으며 음악의 특별히 원하는 부분에 북마크를 할 수는 없다. 이것은 소니식의 휴대용 플레이리스트다.
메뉴를 누르면 플레이어를 셋업할 수 있다. 메뉴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진다. 이 사실을 처음에는 잘 알 수 없었다. 메뉴에는 반복과 다양한 플레이 모드(셔플, 1 트랙, 플레이 유닛), 음량, AVLS, 비프, 오디오 아웃, 콘트라스트, 백라이트, 리버스, 포맷 컨트롤 등이 있다.
플레이 유닛이란 특정 아티스트나 앨범에 들어있는 전체 트랙을 다 플레이한다는 뜻이다. 사운드에는 EQ 세팅과(4개의 프리셋와 2개의 커스텀) 그리고 스튜디오나 라이브, 클럽, 그리고 광장 등과 같은 가상 현실 효과가 포함된다.
트랙을 컴퓨터로 전송할 수는 있지만 내장 저작권 보호 장치로 인해 다른 사람의 컴퓨터로는 음악을 보낼 수 없다. 사실 우리가 테스트해본 결과 다른 컴퓨터로부터 트랙을 받아오려면 HD1의 음악을 삭제해야만 했다. 이것도 역시 성가신 일이었다. 반면 다른 형식의 파일은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된 HD에 마음대로 저장할 수 있다.
우수한 배터리 성능「30시간 이상」
소니 네트워크 워크맨 NW-HD1을 네비게이트하다보면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은 매우 매끄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가끔 특정 모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3초 지연이 발견됐다.
HD1의 음질은 인상적이다. 비록 MP3 파일이 ATRAC3 포맷으로 전환된 것이긴 해도 매우 선명하고 생생하다. EQ나 가상 서라운드 세팅도 최고의 품질이며 음량도 끝없이 올릴 수 있다.


HD1의 장점 중의 하나는 건전지 수명이 30시간이나 된다는 것이다. 드레인 테스트 결과 30.6시간까지 기록했다. USB 2.0으로는 전송 시간도 초당 8.3MB로서 매우 놀라웠다.
그러나 100MB의 MP3를 변환, 전송하는 데는 거의 27분이나 걸렸다. 초당 0.06MB의 속도에 불과하다. HD1을 소유했다면 모든 비 ATRAC3 파일을 미리 변환해둘 것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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