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社 모바일뱅킹「불꽃경쟁」

일반입력 :2004/10/05 10:26

백순기 기자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LG텔레콤이 지난해 9월 뱅크온을 처음 시작했고, SK텔레콤과 KTF가 올해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SK텔 M뱅크SK텔레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M뱅크’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9월말 현재 130만대 M뱅크 단말기를 보급했다. 40만명이 M뱅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특히 이달부터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와 제휴해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M뱅크는 외국에서 본인의 전용 휴대폰과 IC칩을 이용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국제로밍을 통해 계좌조회·거래내역조회·송금·수표조회 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은 M뱅크만의 장점이다.현재 SK텔레콤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지역에서 국제로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 태국 등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M뱅크는 삼성전자(SCH X850 SCH E150), 모토로라(스타택2004M MS280), LG전자( SD230 SD9230), 팬택앤큐리텔(S2M PG-S5500M), 브이케이(VK100M) 등 20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10여 종의 다양한 최신형 모바일뱅킹 전용 휴대폰을 구비해 놓고 있다.올 12월까지 M뱅크에 가입하면 SK텔레콤의 데이터 400KB(약 5200원 상당)와 전화 전원을 꺼놓았을 때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콜키퍼서비스(월정액 900원)를 두 달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KTF K뱅크KTF는 ‘K뱅크’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모든 시중은행과 제휴해 K뱅크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K뱅크의 특징은 다른 모바일뱅킹 서비스보다 강화된 교통카드 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현재 K뱅크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서비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휴대폰을 갖다대면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현재 KB·농협·부산은행 칩으로 가능하며, KB칩은 이동통신 요금으로 추후 교 통 요금이 정산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K뱅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떤 은행 지점이든 고객이 계좌를 개설한 은행에 방문해 칩 발급을 요청하면 된다.교통카드 서비스와 함께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K뱅크의 장점으로 꼽힌다. K뱅크는 거래할 때마다 개인인증번호(PIN번호),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 삼중의 비밀번호 입력체계를 갖추고 있다.KTF는 “해킹과 복제가 불가능하며 다양한 비밀번호 중 5회 이상 오류가 발생하면 거래가 정지된다”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LG텔 뱅크온 LG텔레콤은 모바일뱅킹 서비스 부문만큼은 경쟁 업체들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LG텔레콤은 2003년 9월부터 국내 최초로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Bank ON(뱅크 온)’을 선보였다. 뱅크온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를 통해 단축키(Hot Key)로 한 번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칩을 내장, 칩에 저장된 고객의 계좌정보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회·이체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모바일뱅킹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조흥·농협·제일·대구·경남·광주은행은 올해 말까지, 하나·전북은행은 2005년 3월 31일까지, 나머지 은행은 가입 후 최고 6개월까지 계좌이체 수수료와 뱅킹 관련 데이터 이용요금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고객 110만명을 유치한 LG텔레콤은 앞으로 소매 중심의 유통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2005년까지 모바일뱅킹 관련 서비스 추가 매출만 15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과 관련한 7건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LG텔레콤이 확보한 특허는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금융거래서비스 방법’ ‘이동통신단말기를 이용한 금융거래시스템’이란 포괄적 특허 2건과 세부적인 개별 특허 5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