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불법복제 원천차단 한다

일반입력 :2005/01/06 14:17

백용대

휴대폰 불법복제가 사라질 전망이다.14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3사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휴대폰 불법 복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휴대폰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신규 단말기에 대해서는 인증키 삽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SK텔레콤은 휴대폰 불법복제의 근원이 되고 있는 ESN(Electronic Serial Number) 넘버 외에 인증키 값을 개인 단말기에 부여, 원천적으로 불법복제를 차단하는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복제 단말기 사용을 막기 위해 복수 단말기의 동시 송·수신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KTF는 지난 5일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인증센터를 구축, 자사에 공급되는 휴대폰에 한해 인증키 값을 부여하도록 단말기업체에 요청했다.KTF는 32비트의 ESN넘버를 현재보다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 보다 인증센터의 AKEY(인증키)값(64비트)을 부여, 불법복제를 차단하도록 했다. 회사측은 AKEY값이 유출돼도 네트워크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추가로 새로운 값을 생성해야 하기 때믄에 사실상 AKEY값으로는 불법복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특히 KTF는 장비 및 단말기 개발업체에서 유출되는 사건을 막기 위해 SME(메시지 암호화) 기능을 부여해 단말기 개발 당시부터 차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TF는 네트워크에 두 개 이상의 단말기가 동시에 위치등록이 이뤄지면 양쪽의 코드를 막는 동시 송수신차단시스템을 지난 1일자로 가동했다.가장 앞서 휴대폰 불법복제에 대응하고 있는 LG텔레콤은 지난 1998년 상반기부터 자체 인증 센터를 구축, 운영하면서 인증센터 구축 완료 후 LG텔레콤으로 납품되는 모든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인증 기능 탑재를 요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LG텔레콤에서 제공한 단말기중 90%이상이 인증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탑재되지 않은 모델의 상당수는 구형 또는 초기 모델로서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LG텔레콤은 또 도청 가능성 사실이 확인된 후 만일에 발생할 수도 있는 고객의 사생활 침해 및 민원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2003년 4월부터 전국의 기지국에 도청 차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적용하고 있는 도청 차단 시스템 기술은 단말기의 응답 알고리즘을 통해 복제여부를 판단하고, 도청이라고 판단시 양쪽 모두의 통화를 즉시 단절하는 방식이다.업체 관계자는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인증규격은 국제표준 규격화 돼있지만 사업자간 가입자 DB 공유문제, 서비스 차별화 문제로 인증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