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립PC 소비자들의 인텔 프레스콧 펜티엄4 CPU 정품 쿨러에 대한 소음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소음문제 유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조립PCㆍCPU의 유통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일부 소비자들이 지적하는 프레스콧 CPU용 정품 쿨러 소음 문제는 프레스콧 PC에 반드시 요구되는 `에어가이드' 장착 케이스를 채택하지 않은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립업체에 이를 채택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조립PC업체들은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다.컴퓨존ㆍ이지가이드ㆍ컴오즈 등 다수 주요 조립PC업체들은 일부 고가 프레스콧 PC 모델에는 에어가이드 케이스를 채택하고 있으나, 수요가 많은 보급형 프레스콧 PC에는 에어가이드가 없는 일반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 프레스콧 PC의 선택사양에도 일반 케이스를 포함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조립PC 업체들은 "에어가이드 케이스의 종류가 많지 않고 가격도 4만원대 이상으로 통상 2만원대의 일반 케이스 제품군보다 비싸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고 항변한다.일부 업체 관계자들은 에어가이드 케이스와 관련된 인텔 측 입장과 상충하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인텔코리아 측은 "프레스콧 PC에는 에어가이드 케이스 채택이 의무사항이며, 이를 업계에 장기간 충분히 홍보해왔다"는 입장이나,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가이드 케이스는 권장사항일 뿐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프레스콧 CPU의 소음은 에어가이드 케이스를 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실제로 컴퓨존ㆍ아이코다 등은 자체모델에 인텔 정품쿨러가 아닌 별개의 저소음 쿨러를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른 업체들도 프레스콧 PC 구매자가 소음문제로 항의해올 경우 수만원대 저소음 쿨러 설치를 권장하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프레스콧리콜운동추진` 카페(cafe.daum.net/antiintel)에서는 최근 출시된 셀러론D CPU 구매자가 기존 프레스콧 펜티엄4 제품에서와 같은 소음문제를 호소, 이 문제가 셀러론D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텔이 지난달 말 출시한 셀러론D는 프레스콧과 같은 90㎚ 기술 기반 CPU로, L2캐시를 기존 셀러론의 2배인 256kB를 장착하는 등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앞세워 지난주 다나와 인기순위 7위로 뛰어오르는 등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카페의 한 사용자는 게시판을 통해 "셀러론D 쿨러 소음이 거실에서 TV보던 아버지가 놀라서 방으로 들어오셨을 정도로 심해, 중가 케이스와 전원공급장치를 새로 구입해 교체했다"며 "자동차로 치면 마티즈 급인 셀러론D PC에까지 케이스와 파워에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들여야만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