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상한 1.8%에서 3.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일 내각부는 21일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의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한 만큼 물가변동치를 제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3.5%의 실질 성장을 이룬다면 1996년(3.6%) 이후 8년 만의 가장 높은 성장률이 된다.일본의 지난해 성장률은 3.2%였다. 일본은 지난 1분기에 6.1%(연율 환산)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물가변동을 감안한 명목성장률도 전망치를 지난 1월의 0.5%에서 1.8%로 대폭 끌어 올렸다.일 정부가 성장률을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잠잠했던 개인소비까지 빠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후지제록스의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은 이날 주일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회복의 기운이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까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 경제가 급속히 무너지지 않는 한 일본 경제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