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USB 프린터 서버「넷기어 PS121」

일반입력 :2004/07/15 17:27

김지현

넷기어의 미니 프린터 서버인 PS121은 USB 프린터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고급 프린터의 경우에는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프린터 서버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만 중저가형 제품의 경우에는 그러한 네트워크 서버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자그마한 USB 프린터 서버

미니 프린터 서버는 말 그대로 작다. 기존에도 유사한 제품들이 출시되었는데 이러한 제품은 병렬 포트를 이용해 연결하곤 했다. PS121의 경우에는 USB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프린터를 지원한다.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프린터를 직접 연결한 PC의 전원을 켜고 공유 설정을 해야만 다른 컴퓨터에서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하다. 이때 프린터 서버를 이용하면 어떤 컴퓨터든지 프린터 서버와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어 있으면 프린터 사용이 가능하다.

PS121의 크기는 무척 작다. 손바닥 하나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로 담뱃값 정도에 불과하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한 사무실에 특히 적합하다. 제품은 프린터 서버 본체와 어댑터, 설명서, USB 케이블, 프로그램이 저장된 CD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 설명서가 영문으로 되어 있고 자세하게 되어 있지 않아 불편한 것이 흠이다.

제품 윗면에는 동작 상태를 알리는 ACT LED와 사용 상의 오류를 표시하는 ERROR LED가 있다. 은색의 직사각형 형태의 제품은 프린터 옆에 두기에 어울린다.

프린터와 USB 케이블을 이용해 직접 연결한다. 병렬 인터페이스의 프린터와는 연결이 불가능하다. PC와 연결된 USB 케이블을 제거하고 PS121과 프린터를 연결한다.

USB 커넥터를 연결하는 반대쪽에는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랜 포트가 제공된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제품을 초기화하는 리셋 버튼과 어댑터를 연결하는 전원 커넥터가 제공된다. 공유기 또는 스위치, 허브를 이용해 연결한다.

아쉬운 점은 최대 3개까지의 컴퓨터에서 프린터 서버에 연결된 프린터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프린터에 IP를 직접 할당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고 반드시 함께 제공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컴퓨터에서만 출력할 수 있다.

편리한 사용 하지만 부족한 호환성

초고속 인터넷을 공유해서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공유기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프린터를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려면 프린터 공유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 프린터 공유기를 이용하면 한 번에 한 대의 컴퓨터에서만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프린터 사용 시마다 프린터를 사용할 컴퓨터를 선택해줘야 해서 사용에 불편함이 많다. 그런 이유로 네트워크에 프린터를 직접 연결해서 프린터를 서버로 설정해서 사용하는 네트워크 프린터 서버는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프린터를 공유해서 사용할 때 무척 편리하다.

PS121을 이용하면 최대 3대의 컴퓨터에서 프린터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프린터는 PS121을 이용해서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게 된다. 물론 무선 AP를 이용하면 프린터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에서 무선으로 프린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PS121과 같은 내부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에서 PS121에 연결된 프린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단, 3대의 컴퓨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PS121에 연결된 프린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PS121과 함께 제공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우선 'Print Server Setup Wizard'를 실행해서 PS121에 연결된 프린터의 내부 네트워크 주소를 찾아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CD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해서 실행할 수도 있고 CD에서 바로 실행할 수도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자동으로 검색된 프린터 서버를 등록할 때 작업그룹 이름을 프린터를 사용하려는 컴퓨터의 작업그룹 이름과 동일하게 기입해야 한다.

자동으로 프린터의 네트워크 주소를 찾은 후에는 'Add Printer Port Wizard' 프로그램을 이용해 검색된 프린터의 드라이버와 포트를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등록된 프린터는 컴퓨터에서 일반 네트워크 프린터처럼 접근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PS121은 USB 인터페이스의 프린터를 3대의 컴퓨터에서 손쉽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하지만 가격이 고가인 것이 가장 큰 흠이다.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USB 프린터 공유기는 2~3만원의 가격에 최대 4대의 컴퓨터에서 USB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USB 방식의 네트워크 프린터 서버로 'ZOT PU101'라는 제품은 PS121의 약 1/2 정도의 가격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PS121은 일부 네트워크, 일부 프린터와는 호환이 되지 않거나 설정에 애를 먹을 수 있어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향후 좀더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꾸준한 관심과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