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화 파일 다운로드」어려워진다

일반입력 :2005/01/06 14:22

채지형 기자

불법 복제된 영화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고 내려 받게 방치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포털을 비롯한 인터넷 업체들이 자료실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불법 영화 파일을 인터넷에서 다운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지난 4월 영화수입 배급업체인 서머스엔터테인먼트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업체와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에 고소된 인터넷 업체 한 관계자는 "사이트 내에 웹 스토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불법 복제된 영화파일을 무단으로 게시하고 다운로드받아 이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며 "영화사에서 요구가 왔을 때 바로 게시물을 내리고 삭제했으며, 수시로 저작권에 위배되는 파일이 있는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업체는 현재 저작권이 확보된 파일만을 올리고 내려 받을 수 있도록 DRM(디지털저작권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1~2달 내에는 저작권이 없는 영화 파일은 자료실을 통해 유통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P2P나 대용량 웹하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영화 파일 유통이 어려운 포털업체들도 일부 인터넷 업체들의 저작권 강화 움직임에 따라 저작권 관련 내부 시스템과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NHN은 불법 콘텐츠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20여명이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추가로 인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논문을 사고 파는 지식시장에는 DRM(디지털 저작권관리) 솔루션을 도입, 저작권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부적으로 `권리침해 신고센터'를 운영, 저작권을 위배한 파일이 유통될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다음 측은 "다음카페에 파일을 올리고 내려받는 경우 시스템적으로 사전에 저작권을 점검하기가 쉽지 않다"며 "당분간 계도를 통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처벌에 대해서는 저작권 관련 사후 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네오위즈는 세이클럽의 홈피나 클럽 게시판에 영화 등 대형 파일을 올리지 못하도록 용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24시간 폴리스 활동을 통해 혹시라도 불법복제파일이 발견되면 즉각 경고 등을 통해 게시물 삭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드림위즈 이라이프팀 지선자 부장은 "최근 들어 더 강화된 저작권 보호정책으로 인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전직원 공지를 통해 주지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아직 불법행위를 일삼는 회원은 없지만 다른 서비스에서도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