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이 중국 IT(정보통신)업계의 ‘지존’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가 지난해 영업이익에 근거해 순위를 정한 ‘2004년 중국 IT 업계 100강 기업’ 중 하이얼이 영업이익 806억위안(약 12조 90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롄상은 403억위안(약 6조 450억원), TCL은 382억위안(약 5조 7300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상하이광전집단, 슝마오전자, 하이신집단 등이 뒤를 이었다.중국의 IT 산업은 지난해 4000억위안(약 6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전년보다 34%가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16%가 늘어나 1000억위안(약 15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자통신제품의 수출액은 1421억달러로 무려 54%가 급증했다.중국 IT 업계 100강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56억위안(약 3조 8400억원)으로 21%가 늘었으며 화웨이는 영업수익의 15%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해 눈길을 끌었다.100강 기업 중 가장 많은 발명 특허를 신청한 기업은 신둥팡으로 모두 2125건에 달했다.신식산업부는 중국의 IT 업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수출시 부가가치세 환급율의 인하 ▲미국의 중국산 컬러 TV 반덤핑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신식산업부는 오는 2008년까지 중국의 컴퓨터 보유대수가 9000만대에 이르고 디지털 가전 제품이 소비 주종을 이뤄 세계 최대의 IT 산업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신식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올해 컴퓨터 보유대수가 작년에 비해 29% 증가한 4800만대로 늘어났으며 컴퓨터 붐을 타고 이같은 확대 보급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가전 제품도 차세대 디지털로 바뀌고 있으며 세계 1위인 전화 가입자와 세계 2위인 인터넷 가입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이 관계자는 “중국은 5명당 한 명꼴로 보유하고 있는 일반전화와 휴대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조만간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관련 IT 기술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