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브마린은 18일 마산 서항부두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해저케이블 작업선인 1만 2500톤급 '바다로'호(사진) 취항식을 갖고 해저케이블 구축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KT 서브마린은 8300톤급 '세계로'호 1척을 운영하여 지난 98년부터 해저케이블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을 해왔으나 장비 면에서 경쟁국인 일본, 중국 등에 뒤쳐져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사는 수주가 불가능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바다로호는 다양한 해양작업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장착해 국내외 해양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KT와 KT서브마린은 바다로호를 앞세워 기존 동북아시아 해저케이블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에서 벗어나 세계의 다양한 해저케이블 공사에 참여,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2배인 약 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올 7월에는 수심 2500m급 대형 무인 수중작업정을 인수, 바다로 호와 함께 해양 에너지 및 해양자원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지난 95년 설립된 KT 서브마린은 대주주인 KT가 36.9%, 한진해운이 3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산업 회사로, 2003년 2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번에 취항한 바다로호는 길이 145.66m의 1만 2500톤급 해양작업선으로 승선인원은 94명이다. 이는 일본 NTT-WEM의 웨이브 머큐리호(1만톤), 영국 GMSL의 케이블 리트리버 및 미국 TCSC의 글로벌 센티넬호(이상 1만 2000톤) 등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급 해양작업선이라고 KT 서브마린은 밝혔다.해저케이블 전문 컨설팅 기관인 테라비트와 파이어니어는 해저 통신케이블 시장이 2003년 2000만달러 규모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2006년이면 8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 외에 해저 전력케이블 및 해저 가스파이프 등 여타 해양산업 분야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해저건설부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