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호」취항…KT,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일반입력 :2004/05/18 00:00

김세진 기자

KT 서브마린은 18일 마산 서항부두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해저케이블 작업선인 1만 2500톤급 '바다로'호(사진) 취항식을 갖고 해저케이블 구축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KT 서브마린은 8300톤급 '세계로'호 1척을 운영하여 지난 98년부터 해저케이블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을 해왔으나 장비 면에서 경쟁국인 일본, 중국 등에 뒤쳐져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사는 수주가 불가능했다. 이번에 취항하는 바다로호는 다양한 해양작업에 필요한 첨단장비를 장착해 국내외 해양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KT와 KT서브마린은 바다로호를 앞세워 기존 동북아시아 해저케이블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에서 벗어나 세계의 다양한 해저케이블 공사에 참여,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2배인 약 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올 7월에는 수심 2500m급 대형 무인 수중작업정을 인수, 바다로 호와 함께 해양 에너지 및 해양자원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지난 95년 설립된 KT 서브마린은 대주주인 KT가 36.9%, 한진해운이 3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산업 회사로, 2003년 2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이번에 취항한 바다로호는 길이 145.66m의 1만 2500톤급 해양작업선으로 승선인원은 94명이다. 이는 일본 NTT-WEM의 웨이브 머큐리호(1만톤), 영국 GMSL의 케이블 리트리버 및 미국 TCSC의 글로벌 센티넬호(이상 1만 2000톤) 등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급 해양작업선이라고 KT 서브마린은 밝혔다.해저케이블 전문 컨설팅 기관인 테라비트와 파이어니어는 해저 통신케이블 시장이 2003년 2000만달러 규모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2006년이면 8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 외에 해저 전력케이블 및 해저 가스파이프 등 여타 해양산업 분야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해저건설부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