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 또렷한 카세트형 MP3P「현원 모비블루 DAH-220」

일반입력 :2004/05/07 00:00

김지현

테이프형 MP3P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99년이다. 유니텍 전자의 로미와 히트정보의 캠프(C@MP)가 초창기 테이프형 MP3P를 대표하던 제품이었다. 카세트형 MP3P가 이렇듯 발빠르게 선보인 이유는 오너 드라이버를 위한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가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시점에서 MP3 플레이어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충분히 시장성이 있었다.

당시 사용자들이 이들 카세트형 MP3P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불편함은 소음이었다. 손쉽고 편리하게 PC에서 사용하는 MP3 파일을 자동차에서 들을 수는 있었지만 카세트형 MP3P가 동작할 때 발생되는 소음이 시끄러웠다. 게다가 휴대용 MP3P로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크기와 디자인을 가졌고 사용하기 불편한 버튼의 구성과 인터페이스가 제품의 사용을 꺼리게 만들었다.

이후 카세트형 MP3P는 휴대용 MP3P의 대중적인 보급과 함께 시중에 널리 선보이지 못했다. 다만 현원이 DAH-200, DAH-210이라는 모델로 틈새 시장을 겨냥한 카세트형 MP3P를 출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그리고 이번에 휴대용 MP3P로서의 장점과 카세트형 MP3P로서의 장점을 겸비한 DAH-220을 출시했다.

또렷한 음질 매력적

기본적으로 DAH-220은 가장 큰 특징은 테이프처럼 카세트에 넣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자동차에서 MP3 파일을 재생할 때 무척 유용하다.

차량에 MP3 CDP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면 MP3 플레이어의 출력음을 FM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해 출력하거나 카팩이라는 별도의 액세서리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DAH-220을 이용하면 차량의 카세트에 DAH-220을 삽입하는 것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DAH-220은 기존의 카세트형 MP3P에 비해 동작 중 소음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FM 라디오를 이용해 MP3 플레이어의 음악을 출력하는 것과 비교해 이렇게 카세트를 이용할 경우 음질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또렷하다.

CD 음질의 MP3 파일을 FM 라디오를 이용해 수신을 하게 되면 음질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지만 카세트형 MP3P는 MP3 음악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카세트형 MP3P인 DAH-220은 일반 가정용 오디오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옆면을 보면 헤드 유닛이 있고 이를 통해서 카세트에 테이프처럼 출력하는 것이다. 또한 일반 테이프처럼 동작하는 것도 가능한데, 다음 곡, 이전 곡, 재생, 정지 등을 카세트의 버튼을 이용해서 동작할 수 있다. 또한 DAH-220은 녹음 기능까지 제공되고 있어 카세트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DAH-220에 실시간으로 녹음할 수 있다.

풍부한 기능과 옵션

DAH-220를 휴대용 MP3 플레이어로서 사용하기란 디자인과 크기 면에서 부담스럽다. 하지만 카세트형 MP3로서의 기능성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디자인은 감수해야만 한다. 휴대용 MP3P로서 DAH-220은 확장성, 기능성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DAH-220은 뒷면에는 카세트에서 사용할 때 조작할 수 있는 헤드 조절 버튼이 제공된다. 이 헤드 조절 버튼을 이용해 카세트에 따라 적절한 헤드의 위치를 설정하면 된다. 카세트에서 사용할 때의 기본 조작(재생, 음악 선곡, 음량 조절 등)은 카세트의 버튼을 이용한다.

MP3P로서 사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작 버튼은 앞면에 위치해 있다. 다른 휴대용MPP에 비해 조작의 편의성이나 인터페이스는 떨어진다. 버튼의 위치나 동작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리모콘이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다.

함께 제공되는 배터리는 2~3시간 충전에 약 7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출력이 과거의 5mW에서 7mW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반가운 업그레이드다. 또한 배터리가 2개가 제공되기 때문에 전체 약 14시간 정도의 재생이 가능하며. 충전기가 별도로 제공돼 충전하기도 쉽다. 별도로 판매하는 차량용 어댑터를 이용하면 자동차에서 충전도 할 수 있다.

DAH-220의 큰 특징 중 하나는 FM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고 이를 MP3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음성 녹음 기능을 지원하며 함께 제공되는 인코딩 케이블을 이용하면 외부의 음원을 직접 MP3로 인코딩하여 녹음할 수 있다. 카세트에서도 녹음 버튼을 이용해 오디오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MP3로 DAH-220에 직접 저장할 수 있다.

리모콘을 통해 DAH-220에서 재생되는 음악의 제목을 확인할 수 있다. 다소 불편한 DAH-220의 기능 조작을 쉽게 해주는 액세서리다. 단, 액정의 크기가 작아 3줄 정도의 내용만 출력되기 때문에 다른 휴대용 MP3P에 비해 액정의 편의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메모리 확장 슬롯이 제공된다는 점은 반갑다. MMC 타입의 메모리를 삽입해 32MB, 64MB, 128M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MP3P처럼 이동식 디스크로 DAH-220을 PC에서 인식하기 때문에 이동식 디스크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기존의 DAH-200 제품에서는 지원되지 않던 기능이다. 그러나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고 고용량 제품이 없는 MMC 메모리만 지원한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