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가라, MP3폰 왔다

일반입력 :2004/04/20 00:00

백순기 기자

휴대폰에 MP3 기능을 추가해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폰이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P3폰은 조만간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외장형 메모리까지 갖추게 돼 일반 MP3 플레이어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어떤 제품이 있나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MP3폰(모델명 SPH-V4200)을 KTF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회전형 폴더 디자인을 채용해 디자인의 차별화를 강조한 이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PC로 내려받은 MP3 파일을 감상할 수 있으며 벨소리로도 이용할 수 있다.68만원인 이 제품은 기본 96MB 메모리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외장형 32MB의 메모리 스틱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130만 화소 카메라폰을 장착했으며 최대 2시간10분까지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이미 1만 5000대의 예약 물량을 확보하는 등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주부터 로드쇼, 광고 등의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LG전자가 LG텔레콤용으로 내놓고 있는 MP3폰(모델명 LG-LP3000)도 인기를 끌고 있다. 52만원인 이 제품은 3월 초에 출시된 후 한 달 만에 7만대가 판매됐다.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 4가지 기능을 융합한 이 제품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주문물량이 2000건을 넘어섰다.이 제품은 고객 PC에 보관된 MP3 파일을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휴대폰에 내장된 64MB 메모리를 통해 최대 15곡까지 저장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구간 반복 기능과 함께 외부 듀얼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이어폰으로도 가능) 외부 뮤직플레이어 기능을 적용해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폴더를 열지 않고 바로 들을 수도 있다.여기에 130만 화소 카메라폰을 장착해 최대 80분 동영상과 2000장 규모의 사진 촬영·저장이 가능하다.LG전자는 21일까지 서울시내 대학을 돌며 학생을 상대로 제품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며 17∼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액션 스포츠 대회 ‘2004 싸이언 X-챌린지 챔피언십’에 스폰서로 참가해 MP3폰을 시연할 계획이다.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도 지난 14일 ‘스카이 폰’(모델명 IMT-7200)을 업그레이드해 MP3폰으로 출시했으며 팬택앤큐리텔도 올 상반기에 MP3폰을 내놓을 예정이다.어떻게 사용하나아직까지 무료 MP3 파일의 이용과 관련해 음원 저작권단체와 이동통신사업자의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일단 LG텔레콤을 제외한 이동통신사와 음원 저작권단체의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앞으로 2개월 동안 PC에서 저작권자 허락없이 다운로드된 음악파일을 MP3폰으로 재생할 때는 72시간으로 제한된다.하지만 앞으로 구성될 협의체를 통해 이동통신 업체와 음악저작권 관련 단체들은 저음질 MP3 파일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유료 MP3 파일을 이용하는 방법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신의 PC에 저장된 MP3 파일을 휴대폰 단말기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자사 휴대폰 사이트(www.anycall.com)나 KTF의 무선인터넷 사이트인 매직엔(www.magicn.com)에서 유료 MP3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용 소프트웨어 CD(애니콜 MP3 매니저)를 MP3폰 구입자에게 별도로 제공한다.LG전자는 자사 휴대폰 사이트(www.cyon.co.kr)에서 전용 프로그램(싸이언 플러스)을 내려받을 수 있다.SK텔레콤은 ‘인터넷 음원보관함’을 통해 유료로 음악을 내려받는 고객에게 인터넷 음원보관함을 무료로 제공, 이용자들이 음원을 보관함에 저장했다가 다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유료 음악의 음원 가격을 노래 800원, 벨소리 1000원으로 정했다.KTF는 음원 이용료로 노래의 경우 곡당 500원, 벨소리는 1000원이다. 이 회사는 노래와 벨소리를 각각 1500원과 1000원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회사가 차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