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 고배율 바람이 불고 있다. 미놀타 디미지 Z1은 캐논, 올림푸스, 파나소닉, 코닥에 이어 등장한 광학 10배줌 지원 3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로 고배율 줌에 빠른 오토 포커싱, 강력한 수동 기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 광학 10배줌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10배줌을 활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촬영 범위 확장은 디지털카메라로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광학 10배줌에 디지털 4배줌을 지원하는 디미지 Z1은 미놀타 제품 중 처음으로 광학 10배줌 기능이 구현돼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독특한 디자인, ‘십인 십색’
겉모습은 상당히 독특하다. 둥그런 렌즈부와 셔터 스위치가 위치한 그립부를 검은 판으로 이어놓은 듯한 디자인은 사이버네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 보는 시각에 따라 상당히 어설픈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분명 찬반이 확실하게 나뉠듯한 디자인이다.
튀는 외관에 비해 그립감은 매우 우수하다. 셔터 스위치가 있는 오른쪽에 배터리 수납 공간이 있어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안정된 상태에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10배줌이라는, 고배율 줌을 사용할 때에는 약간의 손떨림도 바로 화면의 흔들림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촬영시 카메라가 잘 고정되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디미지 Z1은 우수한 그립감으로 사용자의 불안감을 달래주고 있다. 그러나 몇몇 10배줌 디지털카메라에 지원되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제품 뒷면에는 1.5인치 LCD 창과 뷰 파인더, 큼직한 버튼들로 구성된 조작부가 자리잡고 있다. 버튼들은 오른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동 버튼 4개와 중앙 선택 버튼 1개, 그 외 기능 버튼 3개와 전원 버튼 1개 등 총 9개 버튼으로 디미지 Z1의 거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용법을 모두 파악하려면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이 제품의 뷰 파인더는 미놀타 고유의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뷰파인더 설정을 택할 경우 LCD 창이 제품 내부로 기울어지고 내부에 있는 두개의 거울이 LCD 창을 반사시켜 보여준다. 뷰파인더 바로 옆에 위치한 다이얼로 심도 조작이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렌즈 어댑터와 외부 플래시까지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용 렌즈 어댑터와 광각 렌즈를 부착하면 35㎜인 광각이 28㎜까지 넓혀진다. 따라서 시원시원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비록 미놀타 제품으로 한정되지만 뷰파인더 위쪽에 위치한 핫슈에 외부 플래시를 연결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3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치고는 상당히 호사스런 사양이다.
10배 줌, 찍는 재미 늘린다
광학 10배줌을 이용하면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 찍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법을 흉내낼 수 있다. 디미지 Z1의 줌 작동은 매우 상쾌했으며 특히나 포커싱 시간이 매우 짧았다.
바로 이 점이 디미지 Z1의 최대 강점이다. 줌을 사용할 때나 사용하지 않을 때나 상관없이 오토 포커싱 기능이 대단히 탁월하다. 여러 피사체를 번갈아 잡아도 포커스를 맞추는 시간이 매우 짧으며 대다수 촬영자들이 반셔터를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순간 포착에 전혀 지장이 없다. 피사체를 확인하는 LCD 창 또한 초당 60프레임으로 끊어지는 느낌이 전혀 없어 매우 청량한 촬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화질은 양호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느낌이 화사하며 디테일이 선명하고 노이즈도 별로 없다. 실내 촬영의 경우 형광등 아래에선 약간 어두운 느낌을 줬으나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10배줌 디지털카메라는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원경 촬영과 함께 줌을 이용해 당겨 찍을 때의 쾌감은 상당하다. 화질 또한 왜곡이나 흐릿함 없이 우수했다. 빠른 오토 포커싱을 감안한다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간혹 어두운 부분에서 노이즈가 발견됐으며 조리개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10배줌으로 최대한 피사물을 당겨 찍으면 사물간 경계선에서 보랏빛이 보이는 색수차 현상이 빈번했다. 이것은 디미지 Z1의 렌즈 문제로 보인다. 줌 촬영시 발생하는 색수차 현상은 광학 10배줌과 강력한 오토 포커싱이라는 디미지 Z1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여기에 고급 사용자를 위한 수동 기능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최대 30초 노출, 조리개 우선/셔터 스피드 우선 선택, 수동 초점 기능 등이 있으며 감도 또한 ISO 50/100/200/400까지 지원하고 있다. 1초에 1.5장을 촬영할 수 있는 일반 연사기능부터 1초에 10장 촬영이 가능한 고속 연사 기능, 4㎝까지 근접촬영할 수 있는 초접사 모드도 제공된다.
또한 최대 640×480 해상도로 메모리카드가 꽉 찰 때까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광학 줌 기능까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비싼 캠코더 대용으로 디지털카메라로 짧은 동영상들을 찍는 요즘 추세에 비춰볼 때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다.
배터리로는 AA 건전지 4개를 이용하며 수명이 상당히 길다. 설명서 표기로는 250장이라고 나와 있지만 실체감 용량은 이보다 높다. 전용 배터리를 쓰지 않고 AA 건전지를 쓴다는 점은 무게를 좀 늘리긴 하지만 호환성 측면에서 좋은 부분이다.
미놀타 디미지 Z1은 광학 10배줌에 매우 탁월한 오토 포커싱, 강력한 수동 기능, 동영상 지원이 결합돼 3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중 단연 발군이라 할 수 있다. 가격 또한 40만원대 중반으로 그다지 높지 않은 편. 줌 촬영시 발견되는 색수차 현상이 Z1을 택한 사용자들을 한걸음 물러서게 하고 있지만 경쾌한 촬영감과 함께 Z1 특유의 여러 장점들은 충분히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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