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버터플라이 키보드「포스트 PC에서 재등장?」

일반입력 :2003/11/03 00:00

Aaron Pava ZDNet Music

IBM은 좌우로 펼쳐지는 버터플라이 키보드를 장착한 신형 노트북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버터플라이 키보드란 노트북 뚜껑을 열면 키보드가 좌우로 펼쳐져 액정 화면보다 더 넓은 키보드 넓이를 가능케 한 제품을 말한다. 이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탑재된 최초의 노트북은 1995년 3월 선보인 씽크패드 701C였다. 당시 이 노트북은 특유의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수많은 매체로 사용자들로부터 격찬을 받았으며, 뉴욕에 있는 현대 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했었다.그러나 이러한 격찬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지지 부위가 없어 타이핑하기 어렵다는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IBM은 결국 제품 라인을 닫기에 이르렀다. 노트북 액정이 커져감에 따라 굳이 버터플라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아도 풀 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당시 IBM의 주장이었다.IBM 디자인 연구소는 그러나 그 이후에도 버터플라이 방식과 유사한 많은 기술을 실험해왔다고 한다. 한 노트북 프로토 타입 역시 이와 유사한 접이형 키보드를 내장했다. 그러나 원래의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가운데에서 분리되던 것과 달리, 이 노트북의 키보드는 오른쪽 일부가 분리, 합체되는 방식으로 풀 사이즈를 구현한다고 한다.IBM 디자인 연구소의 디자인 담당자인 데이빗 힐은 좀더 오리지널 버터플라이에 가까운 모델도 소개했다. 이 모델은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의 경계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액정이 분리된 지지대에 의해 고정되고 키보드도 접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힐은 아직 이러한 디자인의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 잡혀있진 않지만 시장에 요구가 있다면 얼마든지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능한 한 단순한 구조로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그는 말했다.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컨버전스 모델이 선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노트북의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IDC의 애널리스트 로렌 로버드는 “노트북 시장이 경이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