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크린, 네오테리스 인수「차세대 VPN 시장까지 내 품에」

일반입력 :2003/10/08 00:00

Robert Lemos

보안기기 업체 넷스크린 테크놀러지는 SSL VPN 업체 네오테리스를 인수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넷스크린은 SSL 기반 VPN 시장 선두기업인 네오테리스를 인수함으로써 SSL VPN 업계 1위 주자로 부상하게 됐다. SSL은 거의 모든 웹브라우저에 적용된 암호화 통신 기술로, 현재 이를 이용한 SSL VPN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넷스크린은 이번 계약에 따라 2억 45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현금 2000만달러를 네오테리스에 지불하는 동시에 네오테리스 사업부가 일정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3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인터넷 보안 담당 부사장 잔 페스카토리는 “네오테리스를 인수함에 따라 넷스크린은 이제 IPSec 표준 기반의 제품뿐만 아니라 SSL이라는 핵심 보안 네트워킹 기술을 적용한 제품까지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네오테리스를 인수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겠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는 넷스크린의 네오테리스 인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체크포인트의 제품 마케팅 담당 스웨타 듀즈자는 “넷스크린은 우리가 1년전부터 추진해 온 것을 이제서야 똑같이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SSL VPN과 IPSec VPN 두 분야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IPSec 기반의 VPN은 매우 안정적이지만 원격 사용자와 본부쪽에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한다. 반면 SSL 기반의 VPN은 웹브라우저에 이미 적용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VPN을 구성할 수 있다. 노키아와 노텔 네트워크, 에이븐테일 등은 이미 SSL VPN 제품들을 출시해 놓고 있다.페스카토리는 “SSL VPN이 IPSec 기반의 VPN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이라며 “SSL은 대부분의 기업에 널리 활용할 수 있어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IPSec 기반의 네트워크는 암호화된 통신선을 이용해 두개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강력한 솔루션으로 계속 각광받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LAN 방식 VPN이라면 기업 본사와 지사를 연결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넷스크린 마케팅 담당 부사장 데이빗 플린은 “이번 네오테리스 인수는 넷스크린의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시장에 출시된 VPN 제품을 SSL VPN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플린은 “그동안 우리는 LAN 방식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IPSec 기반의 VPN 솔루션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LAN 방식의 IPSec 접속 솔루션들은 장거리 사용자들에게는 적합한 반면 일반적인 거리에서 쓰기에는 다소 미흡하다”고 말했다.지난 달 시장조사업체 IDC는 2/4분기 보안기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넷스크린은 지난 2/4분기에 92% 증가한 53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넷스크린은 올해 말까지 네오테리스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