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torage Area Network)은 직접 부착되는 기존의 DAS(Direct Attached Storage) 방식을 대체하면서 기업 스토리지 설계와 구현, 관리 방법을 크게 바꿔놓고 있는 기술이다. SAN 시스템은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통합함으로써 가용성을 높이고 지능화된 관리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원거리 재해복구 시스템 및 실시간 장애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써 재난발생시 기업 데이터 보존·서비스 유지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서 SAN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0년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특히 IMF 이후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으로 신용카드와 주식시장을 적극 활성화시키면서 거래량이 폭증한 증권사와 카드사 등이 국내 SAN 도입 초창기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2002년까지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하던 국내 SAN 시장은 대기업과 금융권 수요가 정점을 지나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들어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향후 1차 도입한 기업들의 추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전망인데다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 신규시장 개척 여지가 남아있어 관련업체들의 시장 공략도 여전히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초창기 SAN 도입 기업들의 기대효과 달성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시기가 되면서 장단기적으로 SAN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여타 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C카드는 4개 시중은행(조흥, 제일, 한미, 하나)과 3개 특수은행(기업, 국민, 농협), 3개 지방은행(대구, 부산, 경남) 및 1개 전업카드사(우리신용카드)를 회원사로 두고 회원사의 신용카드회원 관리와 가맹점 신용카드 이용을 안정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것을 주된 업무로 하고있다. 1994년 BC카드 회원은 800만명 수준이었으나 2001년 1500만명, 2002년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간 거래액이 60조원에 이르는 등 2000년대 들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권장 정책으로 회원·거래량이 폭증하자 BC카드는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서버 및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으며 그 일환으로 2002년 하반기 SAN 시스템을 구축했다.당시 프로젝트 실무를 담당한 BC카드 허진영 팀장은 “BC카드의 OPS(Oracle Parallel Server) 환경에서는 시스템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원 로킹 현상이 발생, 데이터 릴리즈 시간이 지연된다. 이는 실시간으로 거래 트랜잭션을 처리해야 하는 카드사 시스템에서는 심각한 문제발생의 소지가 있었다”며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파이버 채널(FC) SAN 시스템은 기존 SCSI의 40Mbps보다 훨씬 빠른 100Mbps의 대역폭을 제공할 뿐 아니라 스토리지단의 버퍼캐시를 통한 지능적인 부하분산이 가능해 데이터 입출력 부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적극 도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2대의 SAN 스위치에 HP 알파서버 GS320과 ES40 각각 4대를 EMC 8830 스토리지 시스템과 연결시켜 SAN 환경을 구현했다.
BC카드와 같은 듀얼 SAN 스위치 시스템은 스위치 한대가 장애를 일으켜도 다른 한대로 전체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BC카드 외에도 많은 금융업체와 대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BC카드의 경우 SAN 시스템 구축 후 3개월의 조율기간 동안 기존 SCSI 시스템을 병행 운영했으며 이후 큰 문제없이 완전한 SAN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허진영 팀장은 SAN을 도입한 이후 얻은 가장 큰 효과로 ▲원활한 시스템 운영 ▲스토리지 가용성 증대 ▲스토리지 증설에 따른 물리적 제약 극복 ▲관리의 용이함 ▲향후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특히 스토리지단의 지능형 부하분산 기능이 수동으로 직접 부하를 분산시켰던 작업을 자동으로 대체함으로써 인력 활용 효율이 높아졌으며, 장기적으로 인력증강 필요성을 억제해 인건비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고 허진영 팀장은 전했다.한편 BC카드는 당초 계획에 따라 SAN을 기반으로 한 원거리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으로 현재 기획안이 이사회의 최종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내부적으로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프로젝트를 발주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LG투자증권의 전체적인 IT 인프라 규모는 동종업계 평균의 1/3 수준이다. SAN 스위치도 금융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1대만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금융권과 대기업이 듀얼, 많게는 4-웨이 SAN 스위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예외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LG투자증권측은 “IT 인프라 규모가 작은 것은 시스템 구축시 효율성을 우선 강조해온 결과며, SAN 스위치 경우에도 장비를 검증한 결과 1대로도 충분히 요구되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LG투자증권이 도입한 엔터프라이즈급 SAN 스위치는 듀얼 채널을 지원, 어느정도 선까지는 스스로 장애에 대처할 수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LG투자증권측도 향후 듀얼 스위치 시스템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LG투자증권이 SAN 시스템을 도입한 궁극적인 목적은 원거리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재해발생시 복구를 위한 백업센터는 본사 전산시스템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약 10km 떨어진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DWDM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미러링 되고있다.SAN 시스템은 2002년 4월 구축해 3개월간의 조정을 거쳐 7월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LG투자증권 시스템운영팀 손홍 차장은 “이 기간은 대부분 서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소요됐으며 SAN 스위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변경사항이 없었다. 초기에 디스크 단에서 드라이버와 백업 시스템간에 충돌이 있었으나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LG투자증권의 기존 서버 운영체제는 94년부터 사용한 썬 솔라리스 2.5.1 버전이었다. 업그레이드 시기가 지났지만 애플리케이션 포팅을 비롯한 신뢰성 문제로 계속 사용해온 것이다. 하지만 2.5.1 버전은 2GB 이상의 파일 시스템을 생성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어 결국 SAN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운영체제도 솔라리스 8로 업그레이드 했다. 손홍 차장은 “SAN 시스템 구축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웠던 것은 사실 SAN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서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이에 따르는 애플리케이션 포팅 작업이었다”고 말했다.[IT 활용현장] ⑧ KMS - 포스코·유니모테크놀로지[IT 활용현장] ⑦ 윈도우 서버 2003 - 대림산업·부산대학교[IT 활용현장] ⑥ 매니지드 서비스 - 아카데미 과학·하나코비[IT 활용현장] ⑤ 클러스터링 - 호스트웨이·스카니아[IT 활용현장] ④ IT 아웃소싱 - UNDP[IT 활용현장] ③ 중소기업용 ERP - 휴맥스·크린앤사이언스[IT 활용현장] ② IP텔레포니 - 에어프로덕트 & 케미칼[IT 활용현장] ① SAN - BC카드·LG투자증권증권사로서 SAN을 구축한 이후 거둔 가장 큰 효과는 실시간 장애대응과 재해복구 기능이다. 주식, 선물 등의 거래는 분초를 다투기 때문에 이러한 실시간 복구는 사실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예기치 못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복구에 몇시간씩 소요되기도 했으나 SAN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부터는 어싱크(async) 방식으로 실시간 미러링이 이뤄지기 때문에 최장 5분 이내에 서비스 복구가 가능해졌다.
손홍 차장은 “SAN을 도입한 이후 자잘한 장애가 발생해도 문제없이 시스템을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과 신뢰도가 향상되고 재해복구, 장애대응 시스템이 구현됨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어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비즈니스 요구" 여부로 도입 선택해야SAN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데이터와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스토리지 가용성을 향상시키며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기업 IT 담당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SAN이 고가용성을 제공하는 우수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도입하면 효과는 커녕 투자비용도 제대로 회수할 수 없다. BC카드 허진영 팀장은 “SAN은 스토리지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장애대책이 없으면 기존 환경에서 작은 문제로 그칠 것이 전체 시스템 문제로 확대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허진영 팀장은 “충분한 사전연구 없이 업체 말만 따라가다 보니 그런 일도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부분부터 SAN으로 통합하면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여러가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선도적으로 SAN을 도입한 이들은 “다른 IT 인프라와 마찬가지로 SAN도 비즈니스의 요구에 따라 철저히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개념에서 계획돼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회사가 당면한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벤더가 하는 말만 따라가서는 자칫 'IT를 위한 IT'가 되기 쉬우며 기대했던 효과도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기업·금융권에서 중소규모로 확대 전망SAN 시스템은 고가에다 일정 수준의 IT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돼 왔다. 하지만 업종을 불문하고 재해복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SAN 시장은 중소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지난달 IDC 발표에 따르면 2003년 2/4분기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이 3.8% 감소한 가운데서도 네트워크 스토리지(SAN·NAS) 시장은 7.5% 성장했으며 특히 SAN 시장이 12.2% 증가해 14억 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NAS는 3억 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SAN 스위치 시장은 하이엔드급은 맥데이터가, 미드레인지급은 브로케이드가 각각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두 업체는 서로 상대방 영역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어 앞으로 전체 SAN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외에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올해 초부터 IP SAN시스템을 선보이고 매크로임팩트를 협력사로 영입, ETRI와 전주대학교에 IP SAN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NAS 전문업체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SAN과 NAS를 결합한다는 개념의 FAS(Fabric Attached Storage) 전략에 따른 FAS270 스토리지 시스템을 국내 소개하고「SAN+NAS+DAS」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ZDNet Korea가 제공하는 IT Paper에서 기업환경의 SAN 구현에 관한 PDF 문서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