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17인치 노트북「도시바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

일반입력 :2003/10/07 00:00

Jon L. Jacobi

도시바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는 자그마치 17인치에 이르는 대형 LCD를 장착해 데스크톱 이상의 크기와 해상도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다. 반면 항상 휴대하기에는 지나치게 크고 무겁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원한다면 이만한 모델도 없다. 테스트한 모델은 TV 튜너와 DVD-RW 드라이브를 갖춘 포터블 기종이었다. 도시바는 이 기종에 현재 윈도우 XP 미디어 센터 에디션 2004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LED가 너무 밝아 영화감상을 방해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기숙사나 아파트, 자동차 등에서 사용할 때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는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데스크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좋은 해답이 된다.

배터리 달린 데스크톱?

419 × 293 × 41mm 크기의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는 소형 서핑보드로 보일 정도로 크지만 크기만큼 무겁지는 않다. 무게가 4.1kg이며 AC 어댑터를 포함해도 4.7kg이다.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상당한 무게지만 크기를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외관은 도시바 고유의 메탈릭 블루 색상으로 꾸며졌다. 도시바의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세련된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그러나 은색과 흰색으로 된 키보드 부위는 영화를 감상할 때 산만한 분위기를 만든다.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 노트북은 데스크톱 대체용 제품답게 표준 포트와 슬롯을 모두 갖추고 있다. 4개의 USB2.0, 미니 파이어와이어, VGA 아웃, 병렬, S-비디오, 56K 모뎀, 10/100 이더넷, 라인아웃, 마이크, 헤드폰, IrDA와 타입II PC카드 2개, SD 카드슬롯 하나를 갖추고 있다.

새틀라이트 P25-S607 모델에는 전면 모듈 베이에 TV 튜너 모델을 탑재해 출시된다. 케이블 연결과 컴포지트 비디오 단자에도 연결할 수 있다. 애석하게도 노트북의 배터리와 DVD-RW 드라이브도 동일한 모듈 베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TV 튜너를 사용하고 싶다면 이들을 포기해야 한다.

새틀라이트 P25는 케이스가 크기 때문에 새틀라이트 5205-S705 모델처럼 서브우퍼를 탑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P25는 서브우퍼를 갖추지 않았다. 음질과 볼륨은 평균 이상이지만 저음이 다소 부족하다.

1440×900 해상도의 17인치 LCD

도시바는 지금까지 세 버전의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를 판매해 왔지만 주력 기종은 P25-S609이다. 테스트한 버전은 P25-S607이었다. P25-S609는 윈도우 XP 미디어 센터 에디션 2004를 탑재하고 있으며 17인치 와이드스크린과 1440×900 해상도를 갖춘 모델이다. 또한 5400rpm, 60GB 하드드라이브, DVD-RAM/DVD-R/DVD-RW/CD-RW 콤보 드라이브, 엔비디아 지포스FXGO 5200 GPU를 갖췄으며, 통합 802.11a/b 네트워킹도 탑재되어 있다.

테스트한 새틀라이트 P25-S607 모델은 그 밖에도 적외선 리모콘도 갖췄지만 전면부의 IrDA 포트가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외장형 USB 적외선 포트와만 연동된다. 디자인이나 설계상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틀라이트 P25 시리즈의 소프트웨어 번들은 풍성하다.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MS 웍스와 비디오 편집을 위한 파나소닉 모션DV 스튜디오, 개인용 금융 프로그램인 인튜이트 퀴큰 베이직, 노튼 안티바이러스 2002 등이 있다 S607 모델에는 영화제작과 디스크 기록을 위해 소닉의 마이DVD가 번들되며 그 밖에 유용한 설정 및 도움말 유틸리티도 있다.

5400rpm HDD로 성능 우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성능

새틀라이트 P25-S607은 소수 경쟁제품과의 테스트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기록했다. 이는 탑재된 프로세서가 최소한의 제한만을 받도록 설정된 영향이 크다. 유러콤 D470W 임프레사와 후지츠 라이프북 N 시리즈의 CPU 조절은 각 시스템의 BIOS에서 설정되는데, 점수에서 보듯이 이들의 CPU는 새틀라이트 P25-S607보다 훨씬 먼저 다운클럭됐다. 유러콤 D47W는 모바일 성능이 중간정도이며 후지쯔 라이프북 N 시리즈는 CPU를 가장 많이 다운클럭하기 때문에 성능이 가장 처졌다.

밥코 모바일마크2002 성능 평가 유러콤 D47W 임프레사 후지쯔 라이프북 N 시리즈

시스마크2002 성능

시스마크 성능 평가에서도 새틀라이트 P25-S607가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유러컴 D470W임프레사로 10점 차이가 났다. 새틀라이트 P25-S607은 생산성 측면에서 최고를 기록했으며 유러컴 D470W를 12점차로 제쳤다. 생산성 성능은 하드디스크의 성능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데, 새틀라이트 P25-S607 5400rpm 하드디스크가 유러컴 드라이브보다 빠르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밥코 시스마크

2002 평가 시스마크2002

인터넷 컨텐트 생성 시스마크2002

오피스 생산성 유러콤 D47W 임프레사
후지쯔 라이프북 N 시리즈

3D 그래픽 성능

새틀라이트 P25-S607는 3D 그래픽 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엔비디아 지포스 FX5200 64MB 그래픽 어댑터가 탑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이는 3D 벤치마크 테스트인 3DMark2001 프로 SE가 다이렉트X 8.1의 성능을 측정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렉트X 9.0 환경에서는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퓨처마크 3D마크 2001 SE 도시바 새틀라이트 P25-S607 유러콤 D47W 임프레사

1시간 반 동작하는 배터리 성능

새틀라이트 P25-S607의 빠른 성능은 필연적으로 배터리 시간 감소를 유발한다. 14.8V, 6450mAh (96WHr)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데스크톱용 프로세서가 탑재됐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짧다. 반면 후지쯔 라이프북 N시리즈는 성능이 가장 낮았지만 배터리 시간이 가장 길다. 이는 프로세서 클럭 속도가 비교적 낮고 전력소비도 적기 때문이다. 유러콤 D470W 임프레사도 프로세서 감속으로 덕을 봤다. 새틀라이트 P25-S607와 비교할 때 13분 더 동작했다.

밥코 모바일마크2002 배터리 시간(단위 : 분) 유러콤 D47W 임프레사 도시바 새틀라이트 P25-S607

도시바 새틀라이트 P25시리즈는 국내에 새틀라이트 P20 시리즈로 지난 7월 출시됐다. 하드웨어 사양은 TV 수신 모듈이 제거됐다는 점과 DVD 레코더 대신 DVD 콤보 드라이브가 장착됐다는 점에서 다르며, 탑재된 OS가 윈도우XP 홈이라는 면에서 차별된다. 또한 3년 AS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해외에서와 달리 국내에서는 1년 기본 보증만 제공하고 있다. @